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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만추 외전 11권 스포) 프롤로그 ——— 고뇌의 밤, 역겨운 어둠
douknow00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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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7 | Exp.7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62 | 작성일 2019-05-02 0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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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만추 외전 11권 스포) 프롤로그 ——— 고뇌의 밤, 역겨운 어둠

소년의 외침과, 맹우의 포효가 교차한다.
계속해서 벌어지는 것은 격투였다.
목숨을 걸고 싸우는 영웅(雄)과 수컷(雄), 맞붙는 나이프와 양날도끼, 별과 같이 강렬하게 흩어지는 불꽃.
에워싼 대세의 사람들이, 도시가 흔들릴 정도로 목소리를 높히며, 바라고 있다.
모험에 임하는 소년의 승리를.
또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미궁거리에 퍼지는 그 격렬한 광경을, 아이즈는,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
 
곁에 있는 것은 웨어울프 청년.
그리고 엘프와 다크엘프 검사.
제1급 모험자로 칭송받는 자들이, 일제히 그 싸움에 시선을 쏟고 있었다.
5개월 전, 던전에서 로키 파밀리아의 모험자를 끌어당긴 맹우와의 일전과 같이.
소년의 싸움은, 포효는, 의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 것이다.
그것이 이 도시 전체라 해도.
하지만, 아이즈의 가슴은, 그 때와 같이 고동치지 않았다.
어둠에 틀어막혀 있었다.
출구가 없는 미궁에서 헤매는 것처럼, 돌아갈 장소를 잃은 아이처럼, 열기가 소용돌이치는 세계와는 다르게.
단지 피를 흘리고, 불길에 휩싸이는 소년의 모습만을 눈동자 한가운데에 비추었다.
생각한다.
저 소년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싸우고 있는 걸까.
아이즈와 [다른 답]을 낸 그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위해서 [괴물]과 싸우는 걸까.
그것은 살육전이기도 하면서, 누구보다도 서로를 원하는 것처럼마저 보였다.
누구보다도, 소년과 몬스터는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의 아이즈를 내버려두고.


아무리 사고해도,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해한 것은 있다.
그는 강해질 것이다.
다시 달려나갈 것이다.
이 일전을, 오늘 있던 [이단]의 괴물들의 밤을 넘어서, 반드시.
5개월 전, 모험자가 된 소년은, 오늘, [영웅]이라 부를 수 있는 자의 길을 걸어나간다.

 

————그럼, 지금 나는?

 

아이즈의 검에는 망설임이 생겨버렸다.
괴물은 죽인다라는 맹세가, 부숴졌다.
소년의 의지와 맞닥뜨린 결과, 패배한 것이다.
 
———나는, 저 아이와 같이 강해질 수 있어?
———나도, 달려나갈 수 있어?
 
소년의 늠름한 모습에 지금의 아이즈의 모습은 결코 겹쳐질 수 없다. 의지할 마음은 덧없이 사라진다.
아무리 물어봐도, 밤하늘에 비치는 달도 별도, 대답해주지는 않았다.
 
*
 
어둠이 차오르고 있다.
아무것도 지나갈 수 없는 암담한 수준의 어둠이다.
웅덩이를 만드는 냉기. 이명이 날 정도의 정적. 어둠이 살아있는 것처럼 준동하고, 혼돈을 가져오고 있다.
현실인가, 환상인가, 그런 불확실함으로,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장소에 [그림자]는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 [그림자]는 단지, [반드시 올 때]를 고대하고 있었다.

 

“————에뉘오”
 
느닷없이 예리한 빛이 밀려온다.
목소리의 주인은 종족도 성별도 알 수 없는, [가면의 인물]이었다.
다양한 육성이 겹쳐진 듯한 기분 나쁜 목소리가, 그 이름을 부른다.

 

“[로키 파밀리아]가…… 크노소스에”
 
이름을 불린 [그림자]는, 그 보고를 듣고, 확실히 입술을 치켜올렸다.
막바지다, 라며 [그림자]는 고했다.
유쾌한 것처럼, 아쉬운 것처럼, 즐거운 것처럼, 슬퍼하는 것처럼.
그리고 역시 떨리는 것처럼.
입을 다문 가면의 인물 앞에서, 등을 돌린 [그림자]는, 연주를 시작하려는 지휘자와 같이 양손을 벌렸다.

 

————아름다운 광란을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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