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포함) 선대 선택받은 아이들의 모습
뚱뚱한 남자아이가 히포그리포몬을, 안경 쓴 여자아이가 오로치몬을, 산발머리 남자아이가 트리케라몬을, 고글 보이로 추정되는 니시지마 다이고가 로더레오몬을 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히메카와 마키가 메가드라몬을 데리고 있는데....
이를 보면 선택받은 아이들의 기존 설정(매년 2배로 늘어남)과 충돌이 되어버리고 말죠. 이렇게 되면 남은 길은 3가지입니다.
1. 트라이에서의 설정변경.
-> 사실 새롭게 언급할 필요가 없어진 어드벤처나 02 시점에서야 "사실 더 있었음ㅋ"해도 작품 진행에 문제가 없지만, 2배라는 설정은 결국 인물 구성에 제한을 두게 됩니다. 아니면 설정상으로만 등장하는 아이들이 생겨버리고요. 저는 차라리 시원하게 바꿔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 어드벤처의 회상씬만 따라서 제작.
-> 디덕이라면 모를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에 디지몬 어드벤처를 본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도 "아, 선대 아이들이 5명이었어."라고 생각할 겁니다. 제작진과 어드벤처 감독의 연락이 닿지 않았든, 닿았어도 독자적으로 바꿨든, 아니면 대중적인 인식을 생각했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어드벤처의 장면을 토대로 하여 5명으로 만들었단 것입니다.
3. 히메카와는 선택받은 아이가 아니었다.
-> 트라이 본편에서도 나왔다시피,
A. 어둠(음)은 북으로 가 물이 되고
B. 빛(양)은 남으로 가 불을 낳았다.
C. (남북으로 갈린)음양 사이에서 바람이 흐르고
D. 빛이 어둠에 잠겨 대지로 간다.
라고 묘사되는데, 실제로 C와 D는 각각 남은 빛과 어둠의 잉여고, D는 쇠라는 점을 제외하면 실제 오행과 같습니다.
그리고 "만물은 그 진정한 형질에서 만들어져, 형질을 나눠 가진다. 각각의 형질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다음 단계로 모습을 바꿔간다. 하지만 투영을 받아들이지 못 한 자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언급이 나옵니다.
여기서 진정한 형질은 근원인 음양, 형질은 나눠 갖는 것은 그것이 나뉜 오행, 서로 영향을 줌은 세상 만믈은 오행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고 계속 성질이 변해간다는 오행설의 이야기, 다음 단계나 투영이라 함은 각 오행을 스스로에게 투영시켜서 그 형질의 궁극 상태인 사성수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마키가 "왜 넷만 선택받은 거야."라고 한 직후에 투영을 받아들이지 못 한 자의 언급이 나오죠. 이는 마키의 메가드라몬은 투영을 받아들이지 못 했고, 다음 단계로 진화하지 못 했음을 뜻하는 건 이미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 시기의 선택받은 아이들 자체가 저 오행의 사성수가 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호메오스타시스도 "진정한 모습"으로 표현한 걸 보면, 애당초 그런 목적으로 모인 디지몬들로도 생각되고요. 그런 시점에서 저 "왜 넷만 선택받았냐."는 얘기는 단순히 궁극 진화만이 아니라 선택받은 아이로서 선택을 받았냐의 문제라고도 생각합니다.
요컨대, 처음부터 마키는 선택받은 아이가 아니었다. 혹은, 여기서 디지바이스를 가진 게 걸린다면, 사성수로 진화시킬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 5명을 일단 뽑고 1명은 걸러냈다(...)는 잔인한 가능성.아무튼 투영 자체가 목적이었고, 그걸 해낼 수 없었던 마키는 처음부터든 마지막에서든 선택받은 아이가 아니었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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