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양정학이 강룡 성격에 대해서 무시를 좀 하는데...
강룡이 성격때문에 위험할일은 전혀 없을듯 싶어요... 전투력부터가 완성형 먼치킨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패왕 파천신군 독고룡"이 직접 고른
유일한 직계 제자가 성격이던 실력이던간에 큰 결점이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파천신군이 완전히 믿고있던
부하 "사인방"한테 배신을 당하고 눈이 반쯤 돌아갔다고 쳐도 천하를 호령하던 패왕의 보는 눈이 어디 갈리도 없고
자신의 복수를 해줄 유일한 직계 제자를 막 고를리도 없으니까요.
여기부터는 제 추측이기도 하고 이 글에 진짜 쓰고싶은 내용이기도 한데 독고룡이 자신을 배신한 사인방들한테 원망과 증오를 하기도 했겠지만
자기가 그런 일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 굉장히 사색에 잠겼을거라고 생각해요.
작중에서도 파천신군 독고룡의 압도적인 힘과 무자비한 성격을 굉장히 강조되는데 오히려 이게 독고룡의 유일한 결점이 아니었을지 생각이 드네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독고룡은 자신에게 방해되는 자는 자비없이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는 말 그대로 무자비한 패왕이었고,
천하를 공포로 몰아넣은 엄청난 무공 덕분에 자신을 따르는 거대한 파천문도 세웠고 천하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죠.
그런데 그런 위대한 파천신군 독고룡의 끝이 어땠나요? 자신의 충신이라고 완전히 믿고있던 부하 사인방의 배신이었죠.
여기서 저는 독고룡의 부하 사인방이 "사람의로써, 리더로써의 독고룡"이 아닌 그저 "파천신군의 압도적인 무력"을 따르던게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독고룡이 사색에 잠겨서 이런 생각을 했을거라고도 생각이 되구요. 이런 시기 혹은, 이전에 강룡을 발견하고 자신의 제자로 키우면서
양정학이 나약하다고 말했던 강룡의 "포용력"을 발견하고 강룡을 진정한 왕의 그릇으로 판단했을 거라고 봅니다.
풀어서 쓰자면 독고룡이 "부하들에게 자신이 아닌 자신의 무력을 따르게 만들었던 무자비한 인품"보다 "상황에 맞춰 때론 부드럽게, 때론 무자비하게
변하기도 하는, 사람을 감쌀줄 아는 강룡의 포용력"을 보고 강룡이 무자비한 패왕이 아닌, 진짜 왕에 걸맞는 왕의 그릇이라고 판단했다 정도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