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의 행동원리
다들 똑같이 생각하시겠지만, 육대장군이 된 환기의 근본은 여전히 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덕목이 아닌 자신의 본능에만 충실하고, 상대를 조롱하고 약탈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것 같습니다.
전쟁도 하나의 유희를 제공하는 보드게임일 뿐이죠.
환기의 전쟁상도 꽤나 많이 노출이 되었고, 심지어 이목은 약점을 간파했다고까지 언급을 하는데
독자입장으로서는 이번 전쟁에서 환기의 행동양상이 어느정도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환기는 어디까지나 자신을 도적두목이라고 생각하는 것같고, 도적무리의 특성상 휘하와의 관계는 신뢰로 연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환기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듯. 물론 모든 부하에 대해 그렇게까지 생각하는지는 아닐 수 있지만)
정규군인 상대를 도적무리로 보지는 않겠지만, 머리를 깨부수면 와해될거라 생각하고 전쟁의 흐름을 가져가곤 했죠. 이러한 싸움방식은 도적무리때부터 이어져온게 아닐까요. 도적집단의 싸움은 머리깨부수고 세력을 흡수하고, 이런 싸움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기의 전쟁양상은 자신의 병졸을 활용한 정공이 아닌, 상대의 머리를 깨부수는 것만을 목적으로하는 기책이 수반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던거 같습니다.(아닌 전장이 없던거 같은데...) 자신이 직접 머리를 깨부수든, 아니든 간에 말이죠.
환기는 자기자신을 두고 싸움을 잘한다고 한 만큼 자신의 능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고, 전쟁을 게임의 감각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불리한 전국을 상대 머리를 깨부수고 승리함으로써, 적국과 심지어 다른 아군을 조롱하면서 유희를 느끼지 있지 않을까요? 너희들은 이정도 밖에 안된다... 라는 느낌...
작중에서 그리는 이목정도라면 이정도 성향파악은 끝났을 것이고, 환기를 잡기 위해서는 오히려 정공이 아니라 유인책을 할용할 것 같습니다. 함정에 함정에 함정... 이런 느낌으로요.
환기도 똑똑하게 그려지고 있으니, 도적 특유의 감각으로 함정의 냄새를 알아채고 파해치는 두뇌전이 이목과의 싸움일 것 같습니다.
환기의 부하에 대해 협박이나 회유 등의 이간계를 통해, 환기를 고립시키면 재밌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