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와 여운은 월마리아 탈환만할 수 없는 거 같다.
벽 너머의 진실을 알기 전과 그 이후 에피소드와는 전개방식이 달랐으니 1부때처럼 화끈한(?), 충격적인 전개를 기대하는 것부터 조금 어불성설이었다고 본다...
세계의 진실이 밝혀진 이후는 임팩트보단 독자들에게 1부까지의 비밀, 스토리를 납득시키는 데에, 이야기의 매듭을 짓는 데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니까
폰츄라서 소감을 자세히 적을 수 없지만,
복수, 증오라는 주제 다룬 것 치고 마무리는 꽤 합리적이고 깔끔했다고 생각한다. 수 천년 동안 계속되어온 증오가 진격의 거인 에렌 하나 없어진다고 딱! 끝나는 게 아니라고 하는 스토리가 사실 더 자연스럽잖아. 하지만 그럼에도 평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시사하고 결말은 독자에게 넘기는... 딱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떨치지 못해 거인의 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유미르가 2000년 동안 기다렸던 사람은 어쩌면 미카사였을 수도 있다는 해석의 요소를 남기는 것처럼 마지막까지 하지메스러운 스토리텔링도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재미있었다 진격의 거인. 진짜 많이 좋아했다 이 만화.
또 이런 웰메이드 만화가 나타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