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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지하 정점 8화
항만이 | L:0/A:0
30/70
LV3 | Exp.4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1 | 조회 165 | 작성일 2018-04-15 2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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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지하 정점 8화

 

 

 

 

 

 

 

 

 

 

 

 

 

 

 

 

"크크큭 x신들. 어이 일어나서 힘 좀 내보라고."

 

 

 

 

 

 

곱상하게 잘생긴 남자가 쓰러진 남자의 얼굴을 꾹꾹 밟는다. 그의 주변에는 수십 명 가량의 남자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 정황상 남자 혼자서 그들이 전부 쓰러뜨린 걸로 볼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는 사실 폭력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한 마디로 미x놈 김진우였다. 그는 자신을 향해서 뭣도 모르고 삥 뜯으려는 놈들을 밟고, 그들이 속한 무리들이 있는 곳까지 처들아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만들어버렸다. 킥킥 거리며 이미 쓰러진 그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그의 얼굴은 광기가 어린 게, 정말 행복해보였다.

 

 

 

 

 

 

"이게 뭐야? 큭큭."

 

 

 

 

 

 

뒤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왔다. 진우는 발길질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서 뒤를 보았다. 한 남자가 상황과 맞지 않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었다.

 

 

 

 

 

 

"이거 너 혼자서 그런거냐?"

 

 

 

 

 

 

"뭐야 이 아저씨는. 피 보기 싫으면 저리로 훠이 가세요~"

 

 

 

 

 

 

진우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그는 남자를 무시하고 다시 자기 할 일을 했다. 남자는 씨익 웃으며 그에게로 다가갔다.

 

 

 

 

 

 

"어이. 지금 너가 밟고 있는 그 놈, 내 부하 녀석이거든. 그러니까 좀 그만하지?"

 

 

 

 

 

 

남자의 말에 진우가 행동을 멈춘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다시 남자를 보았다.

 

 

 

 

 

 

"뭐야 너도 한패였어? 진작 말하지. 일로 와. 너도 처맞자."

 

 

 

 

 

 

"x끼 말하는 꼬라지하고는 큭큭."

 

 

 

 

 

 

진우가 건들거리면서 오라고 손짓한다. 남자는 픽 웃으며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고는.

 

 

 

 

 

 

"어...엇?"

 

 

 

 

 

 

어느 새 진우의 코 앞에까지 와 있었다. 짧은 찰나에 그의 움직임을 눈 앞에서 놓친 것이다.

 

 

 

 

 

 

"자 왔다. 어떡할래?"

 

 

 

 

 

 

남자가 진우에게 얼굴을 들이민다. 진우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 사이, 쓰러진 놈의 등에 그의 발이 걸린다. 진우는 순간 밸런스를 잃으며 허공에 팔을 허우적거렸다. 그는 의도치않은 진우의 몸개그에 픽 웃으며 그의 손을 붙잡아주었다. 덕분에 진우는 뒤로 넘어질 뻔한 것은 면했다.

 

 

 

 

 

 

"워어 조심해. 넘어질 뻔 했잖아? 킥."

 

 

 

 

 

 

"이...이 x끼가!"

 

 

 

 

 

 

진우는 빈정대는 남자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열이 올라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하수 같이 동작에 크게 나와버렸다. 남자는 가뿐히 피하고 다시 진우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깝게 들이밀었다. 진우는 뒤로 물러나며 이를 뿌득 갈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강적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자신의 뒷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이 x꺄!...끄아아...."

 

 

 

 

 

 

진우가 꺼내려던 것은 다름 아닌 정우의 눈에 뿌렸던 것과 동일한 스프레이였다. 그는 스프레이를 꺼내서 남자의 눈에 뿌리려했지만, 꺼내는 것은 성공하였으나 뿌리는 것은 남자의 대처가 더 빨랐다. 남자는 진우가 스프레이를 쥔 손의 손가락 두 개를 먼저 뒤로 제껴버렸다. 덕분에 진우는 손에서 스프레이를 놓쳐버렸고 언제든지 손가락을 꺾일 수 있던 탓에 매달리는 꼴이 되어버렸다.

 

 

 

 

 

 

"뭐야 다 끝났어? 허접하네?"

 

 

 

 

 

 

'이 개x끼가....'

 

 

 

 

 

 

진우는 속으로 분노를 삭이면서 다시 자신의 주머니를 몰래 뒤적거렸다. 그가 꺼내려던 것은 칼이었고 이미 남자의 눈에 다들어왔다.

 

 

 

 

 

 

"개x끼가!"

 

 

 

 

 

 

진우가 칼을 꺼내 남자를 향해 휘두르자 금새 그의 손에 막혀버렸다. 팽팽하게 힘겨루기가 되면서 이를 꽉 깨물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진우와 달리 남자는 여유로웠다. 진우는 분했지만 자신이 힘으로 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그가 손가락을 완전히 꺾어버리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끼야앗!"

 

 

 

 

 

 

진우가 남자를 향해 박치기를 감행한다. 남자는 예상했다는 듯 얼굴을 옆으로 피하고 진우의 머리에 자신의 어깨를 밀어넣었다.

'쩍!'하고 마치 수박이 깨지듯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끄악!"

 

 

 

 

 

 

진우가 단말의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았다. 남자는 아예 대놓고 낄낄 웃었다.

 

 

 

 

 

 

"x신. 내가 너 같은 녀석들을 얼마나 봐왔는데. 니들의 패턴은 뻔하지."

 

 

 

 

 

 

"씨이발!"

 

 

 

 

 

 

"그럼 이제 내 차례지?"

 

 

 

 

 

 

"뭐?"

 

 

 

 

 

 

남자는 다시 진우가 반응하지 못 할 정도로 빠르게 그의 속을 파고들었다. 그는 진우의 복부를 손바닥으로 쳐올렸다. 진우는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동시에 숨이 안 쉬어졌다. 그는 몸을 숙이며 자신의 배를 붙잡고 헛구역질을 했다.

 

 

 

 

 

 

"우웁...꾸웨엑!...허억...허어...."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진우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그는 이제 두려움의 존재였다. 남자는 살짝 웃음끼 띤 얼굴로 진우를 보고있었다. 진우는 몸이 떨렸다.

 

 

 

 

 

 

"이제 진정이 돼?"

 

 

 

 

 

 

"너...너 뭐야?"

 

 

 

 

 

 

"x끼가 자꾸 반말을...존댓말 해야지?"

 

 

 

 

 

 

"...요?"

 

 

 

 

 

 

"큭큭 x신. 귀엽긴."

 

 

 

 

 

 

남자가 웃으며 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우는 불쾌함이 타고올라왔지만 그보다 더한 두려움에 몸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

다.

 

 

 

 

 

 

"안 죽여. 안 죽여. 긴장 풀어."

 

 

 

 

 

 

"...네."

 

 

 

 

 

 

"큭큭 그래. 난 박태한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특별한 것 없고 그냥 소규모로 조직을 하나 운영하고 있어. 완전 소규모라 정체도 없

고 형체도 없는 점조직이라서 거의 지하 조직이지."

 

 

 

 

 

 

"...그런데?"

 

 

 

 

 

 

"그런데는 뭐긴 뭐야. 스카우트지. 너 내 밑으로 들어올래? 방금 네 싸움보고 감명 깊어서 말인데."

 

 

 

 

 

 

"...."

 

 

 

 

 

 

진우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갑자기 나타난 두려움의 대상에게 뜬끔없는 스카우트 제의라. 이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그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시간을 끌었다. 태한은 슬슬 답답함에 그를 보았다.

 

 

 

 

 

 

"뭐 싫으면 여기서 뒈지던가."

 

 

 

 

 

 

태한이 씩 웃는다. 진우는 그의 오싹함에 몸을 흠칫 떨었다. 진우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태한의 밑으로 들어

와야했다. 그렇게 진우와 태한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지하 정점 8화

 

 

 

 

 

 

 

 

 

 

 

 

 

 

 

 

 

 

 

"와아~엄청 넓네요~"

 

 

 

하원이 정우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팔짝 뛰며 마당을 헤집는다. 그 덕에 정우는 벌써부터 피곤해졌다. 모두가 하원의 짐을 내려놓고는 하나 둘씩 그의 집을 빠져나간다. 남은 짐들은 택배로 붙여져 그의 집에 도착될 예정이다.

 

 

 

"어이 표정이 보기좋네? 큭큭."

 

 

 

인범이 장난기어린 얼굴로 정우의 어깨를 툭툭 친다. 정우는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지금 나 놀리냐?"

 

 

 

"응.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놀려보겠어."

 

 

 

"친구라는 놈이 위로는 못할 망정...."

 

 

 

"아가씨랑 같이 사는게 위로할 일이냐?" 

 

 

 

"...그렇다고 축하할 일도 아니잖냐. 이제 안면 튼 여자랑 같이 살아야 하는건데, 아직까지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인범은 정우의 어깨를 꾹 누른다. 천하의 이정우가 이렇게 걱정하는 모습이라니, 인범은 그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에 신기하기도 웃기기도 했다.

 

 

 

"그래. 드라마에서나 일어날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네. 그래도 아가씨에게 잘해줘. 평소의 너처럼 무뚝뚝하게 굴지말고."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인범은 정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하원을 바라본다. 참 다른 듯 하면서도 서로 별난 게 비슷하다. 인범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 이제 간다. 수고해라."

 

 

 

"그래. 생각이 많아서 같이 나가지는 못하겠다."

 

 

 

정우는 멀어져가는 그에게 손을 흔든다. 점점 점처럼 보이는 인범을 뒤로하고, 마당을 지나 집으로 가려는 순간, 그의 눈에 시커먼 무언가가 움직인다. 정우는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이거 봐요~잠자리 잡았어요!"

 

 

 

하원이 신나는 표정으로 마치 자랑하듯 정우에게 잠자리의 날개를 잡은 부분을 흔든다. 잠자리가 그녀의 손아귀에서 파닥거린다. 정우는 지금 자신이 고작 잠자리에게 쫄았다는건가 부끄러웠다.

 

 

 

"그걸 왜 나한테 보여주는거냐?"

 

 

 

"자랑할려구요. 근데 지금 그 포즈 되게 웃기네요."

 

 

 

하원이 그를 보며 킥킥댄다. 정우는 놀라서 몸을 움츠린 그 상태로 계속 있었던 것이다. 그는 황급히 몸을 일으키고는 기계처럼 삐걱거리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하원도 따라서 그의 집으로 들어간다.

 

 

 

"우와...집도 마당만큼 넓네요."

 

 

 

하원이 입을 쩍 벌리며 감탄한다. 그녀는 곧바로 구경도 할 겸 집 안 구석구석을 뒤졌다.

 

 

 

"뛰지는 마라."

 

 

 

"네에~"

 

 

 

 

 

 

 

 

하원이 활기차게 대답하고는 그의 말에 무색하게 거실을 뛰어다녔다. 정우는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무슨 이런 일이....'

 

 

 

정우는 탄식했다. 두현파 식구들은 사실이 아니 상관없겠지만 대학의 같은 동기라던가 소라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분명 이상한 눈초리로 보거나 소라는 자신을 죽일려고 달려들 것이다. 하원과 같은 대학이라 언젠가는 마주칠텐데...정우는 일단 최대한 숨기기로 결정한다. 그러다가 걸리기라도 한다면,

 

 

 

'대충 사촌이라고 둘러대지 뭐.'

 

 

 

심각하게 생각한거와 달리 간단한 대처 방안이 나왔다. 정우는 자신을 두르던 두꺼운 코트를 벗어던지고 티를 들어올리자 마른 잔근육들이 구석 구석 박혀있는 탄탄한 몸이 들어났다. 정우가 갈아입을 티를 잡자 하원이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온다.

 

 

 

"저~기 제 방이 어딘지를...에엑?!"

 

 

 

"뭐...뭐...뭣! 무슨...! 뭐야?!"

 

 

 

정우가 황급히 티로 자신의 상체를 가린다. 하원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해했다.

 

 

 

"앗 죄송해요. 옷 갈아입는지 몰랐네요~"

 

 

 

"언니한테 못들었나? 내가 분명 방에는 접근금지라고 전달했을텐데?"

 

 

 

"...들어오지는 않았잖아요?"

 

 

 

하원은 방 문 앞에서 오또카니 서있는 자신을 가르키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정우는 헛웃음이 나왔다.

 

 

 

"흐응~제 방은 알아서 찾아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몸 좋네요 헤헤."

 

 

 

정우는 하원의 마지막 말에 어이가 없었다. 하원은 조금의 악의도 없이 순수하게 평가해서 말한거지만 정우에게 그렇게 들릴 일은 없었다. 변태인건가? 정우는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진다. 천하의 이정우가 이런 수모를 겪다니, 세상 잘났고 건방진 그의 천적은 오히려 세상 물정 모르고 아이같은 해맑고 순수한 하원이었던 것이다.

 

 

 

하원이 휘적 휘적 팔을 저으며 거실로 내려간다. 정우는 재빨리 윗옷을 입었다. 집에서 같이 지낸 지 한 시간도 안 지난 것 같은데 정우는 벌써부터 온 몸에 진이 다빠지는 듯 했다.

 

 

 

 

 

 

 

 

 

 

 

 

 

 

 

 

 

 

 

 

 

 

해안가 변두리의 인적이 끊긴 폐사장 안, 그 곳에서 남자 세 명이 포박당한 한 남자를 둘러싸있다. 그 중 한 명이 포박당한 남자에게 다가가 그의 입에 붙은 청색 테이프를 거칠게 뗀다. 그가 연신 기침을 해대며 겨우 겨우 입을 떼었다.

 

 

 

"허억...허어...박사장 아직 기한이 아니잖나...."

 

 

 

"음 무슨 소리야? 우리가 분명 오늘까지 돈을 준비해라 하지않았나?"

 

 

 

"갑자기 기한을 이렇게 무작정 바꾸는 게 어딨나? 흐으윽...."

 

 

 

남자가 흐느낀다. 무리들은 남자의 눈물에 낄낄거리며 비웃는다.

 

 

 

"너 지금 우니? 큭큭큭큭큭."

 

 

 

"흐윽...박사장 제발 기회를 주게. 딱 일주일...일주일만 기회를 줘!"

 

 

 

"...하하하 최사장. 그 동안 우리가 오냐오냐 해주니까...."

 

 

 

남자는 눈을 부라리며 최사장이라는 남자의 머리채를 확 잡아 뒤로 넘긴다. 최사장은 순간 숨이 멎는 듯 했다. 그는 남자의 눈빛에 그저 몸을 덜덜 떨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네 마음대로 기한을 늘리라면 늘려야되는 꼬봉으로 보이나보지?"

 

 

 

"박...박사장. 내 말은 그게...."

 

 

 

"됐고. 어차피 장기는 다 늙어빠져서 소용없으니 우리의 심심풀이나 돼라. 야들아!"

 

 

 

"예. 형님."

 

 

 

"이 x끼에게 평생 겪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해줘라."

 

 

 

남자가 말하고 돌아선다. 그러자 뒤에 있던 남자 두 명이 씩 웃으며 뒷짐 속 연장을 꺼내든다. 최사장은 다급하게 외친다.

 

 

 

"박사장 제발! 제발 한 번만 기회를...으우우웁!"

 

 

 

한 놈이 최사장의 입을 거칠게 손으로 막는다. 최사장은 그의 손길에 벗어나려고 묶인 몸으로 발버둥쳤다.

 

 

 

"킥킥. 이 x신 움직이는 꼴 좀 봐라. 아우야 네가 왼쪽."

 

 

 

"형님. 작업하기 전에 일단 혀부터 잘라낼까요? 이 x끼 너무 시끄러운데."

 

 

 

"큭큭 좋은 생각이다. 아우야."

 

 

 

그들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대충 두루마리 휴지를 손에 감아 떼어낸다. 다른 남자는 최사장의 입을 강제로 벌리게한다. 악을 쓰는 그의 입 안으로 손을 넣어 억지로 혀를 빼낸다. 그의 혀에 차가운 날의 느낌이 든다. 그러고는....

 

 

 

"끄아아아아악!!!"

 

 

 

최사장의 처절한 비명이 공사장 안을 덮었다. 그들은 혀가 잘린 후 피피 질질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아주 즐겁다는 표정을 지었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뒤에서 남자가 그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의 뒤에서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라~라라라라."

 

 

 

"진우 왔니?"

 

 

 

"예 형님. 근데 저 없는 사이 재밌는 일을 벌이고 있네요. 큭큭."

 

 

 

"너도 낄래?"

 

 

 

"아뇨. 선배들 즐기는데 후배가 껴서 분위길 망칠 수 없죠."

 

 

 

"큭큭 즐기기는. 그래 수고했다."

 

 

 

남자는 진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진우는 낚시 의자를 가져다가 남자의 옆에 앉았다.

 

 

 

"그동안 네가 우리 조직에 들어와 뒤치다꺼리한다고 수고많았다."

 

 

 

"아닙니다. 형님."

 

 

 

"그래서 네게 선물을 하나 줄까하는데."

 

 

 

"?"

 

 

 

진우가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남자는 씩 웃는다.

 

 

 

"이정우를 잡아족칠 기회를 너에게 주겠다."

 

 

 

"!"

 

 

 

진우가 놀란다. 남자는 조용히 담배 한 개피를 꺼내 입에 문다. 찰칵-소리와 함께 담배 심지에 불이 붙는다. 진우는 멍하니 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킥킥킥킥킥...크크큭...."

 

 

 

"x끼 쪼개기는."

 

 

 

남자도 따라서 비열하게 웃는다. 그는 진우의 볼을 꼬집거나 어루어만졌다. 진우는 그에게 꾸벅 몸을 숙였다.

 

 

 

"뭘. 그리고 여기."

 

 

 

남자는 진우에게 형광펜으로 난잡하게 표시가 되어있는 종이 한 장을 건넨다.

 

 

 

"이정우의 행동거지가 모두 표시되어있는 지도다. 그 녀석이 자주 가는 길이나 들르는 곳은 빨간펜, 가끔식 가는 곳은 파란펜, 한 번 가본 곳은 노란펜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야 이런 건 어디서 구하는 겁니까?"

 

 

 

"딥웹에 의뢰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조사해주는 페이지가 하나 있어. 거기서 의뢰한거다."

 

 

 

"역시 형님. 큭큭."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다."

 

 

 

남자가 슈튼 안 주머니에서 마취총을 꺼내 진우에게 건넸다. 진우는 감이 왔다.

 

 

 

"그 녀석이 자주 다니는 행동 반경을 잘 익혀두고 미리 잠복해있다가 이걸로 빵! 이해가지?"

 

 

 

"킥킥 알겠습니다. 형님."

 

 

 

"코끼리도 마취시키는 총이니까 네가 말한 천하의 이정우도 기어다닐거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더. 여기 사진."

 

 

 

"이 여자는 누굽니까?"

 

 

 

진우가 사진 속 여자를 보며 말했다.

 

 

 

"한진대 국문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기소라. 그리고 현 이정우의 애인. 이 여자도 같이 납치해서 그 녀석 보는 눈 앞에서 죽여.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발악하는 꼴을 보는 것도 아주 재밌거든. 그러다 최후에 죽여버리는거지."

 

 

 

진우는 말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즐거워보이는 그의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역시 그의 밑으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윤재식, 현태철 등 많은 보스들의 밑에 있었지만 하나같이 그의 마음에 들지않았다. 결국 이들 중에 자신의 손에 박살난 보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이 남자는 달랐다. 결코 자신이 넘볼 수 없는 실력을 가졌으며 더욱 악랄하다. 이토록 자신과 잘 맞는 사람도 이제껏 없었고 진정으로 즐거움이라는 것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박태한. 박 씨 세 쌍둥이 중 큰 형으로 현재 진우가 모시는 소규모로 활동하는 지하 조직의 보스였다. 마약 판매상 보조, 장기매매, 살인 청부 등 불법적인 일들은 닥치는대로 다했으며 잔인함, 악랄함, 그리고 비열함의 극치였다.

 

 

 

"작업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곳들 중 가까운 데를 써라. 기구들은 항시 준비되어 있으니까."

 

 

 

"큭큭. 이정우가 내 손에서 발악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크큭 미x놈. 역시 넌 내 어릴 적과 닮았어. 그 점 때문에 널 뽑은 거지만."

 

 

 

"과찬이십니다. 킥킥."

 

 

 

"형님 다 끝났습니다."

 

 

 

남자 두 명이 태한에게 다가온다. 그들은 박씨 세 쌍둥이 중 둘째인 '박이환'과 막내 '박태진'이다.

 

 

 

"오 왔구나."

 

 

 

이환이 진우를 반긴다. 진우는 깍듯하게 인사한다. 태한만큼은 아니었지만 진우가 존경하는 두 명 이었다. 태진은 아무 말 없이 진우의 어깨를 툭툭치고 간다. 진우는 고개를 쓸쩍 돌리며 태진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모두들 수고했다. 대충 마무리하고 가자. 그리고 진우야 선물은 마음에 드냐?"

 

 

 

태한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그를 본다. 진우는 입꼬리를 씩 올린다.

 

 

 

"물론입니다. 형님. 크크크크큭."

 

 

"x끼 좋아하기는. 아 참 그리고!"

 

 

 

태한이 뭔가가 기억났다는 듯 손가락을 위로 올렸다. 그리고 진우를 향해 가르켰다.

 

 

 

"그 여자 곧 미국으로 연수간다더라. 얼마 안남았으니까 빨리 처리하는게 좋겠지?"

 

 

 

"...당연하죠 형님. 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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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수 이타치급 스태미너 ㅋㅋㅋ [3]
박무봉
2018-04-18 0-0 294
5085 일반  
등급표 만든 건 작가 실착임 [8]
Hjitu
2018-04-18 0-0 570
5084 일반  
이태현VS맨손 강희성 [1]
우솝쿵쿵따
2018-04-18 0-0 208
5083 일반  
정우 대학은 당연히 나오지
꿀떡951
2018-04-18 0-0 172
5082 일반  
정우 대학 생활 조금 보여줬으면 조켔다 [6]
컹s
2018-04-17 0-0 334
5081 일반  
반씨중 한명은 혁이 씨름기술에 리타할거같은느낌 [1]
조강훈
2018-04-17 0-0 219
5080 일반  
가와토미구미 본회에 [2]
이퀴씹극혐
2018-04-17 0-0 436
5079 일반  
너클or징장갑 이정우 9등급 가능? [2]
이퀴씹극혐
2018-04-17 0-0 392
5078 일반  
이번혁이 부상이걸리긴하는데 반형제 무사히깰수있을라나.... [1]
갓삼존
2018-04-17 0-0 175
5077 일반  
백푸른은 현덕고 6등급한마리 압살하거나 혁이대신 종일 태진과 먼저붙어서 잘싸우면 위상오를라나 [2]
dkdkdkdk
2018-04-17 0-0 302
5076 일반  
독고가 혼자서 반형제 깨긴 깰듯 [4]
ddcg
2018-04-17 0-0 480
5075 일반  
통 독고 세계관 중에서 칼잡이 최강자는? [3]
마종일
2018-04-16 0-0 814
5074 일반  
현 시점 서북고연,현덕고 등급,레벨 추정 [3]
조강훈
2018-04-16 0-0 449
5073 일반  
독리 최고 명장면 [2]
BERA
2018-04-16 0-0 663
5072 일반  
그래서 결국 조강훈 vs 띵진환 = ? [6]
ㅂㅇㄹ
2018-04-16 0-0 542
5071 일반  
백푸른, 서보성, 김다빈vs킹강훈, 띵진환, 박평천 [5]
이퀴씹극혐
2018-04-16 0-0 339
5070 일반  
근데 명진환도 백푸른한테 가려져서그렇지 당시독리에서 최종보스로서의 포스가 안느껴졌던건 사실 [5]
갓삼존
2018-04-16 0-0 428
5069 일반  
왠지 세운이가 희성이 쳐바르고 너클뺏어낄거같은 느낌이든다 [1]
조강훈
2018-04-16 0-0 330
5068 일반  
백푸른 원래 잘생긴 설정이였는데. [3]
올지어드
2018-04-16 0-0 345
5067 일반  
맨손 강희성은 58xx 정도로 보임 [2]
도력측정기
2018-04-16 0-0 279
5066 일반  
그는 통독게 돌대가리인가 그냥 독퀴인가(투표)
통독블
2018-04-16 0-0 224
5065 일반  
블레2는 아마 김일수가 메인이 될듯 [3]
김진우
2018-04-16 0-0 471
5064 일반  
[팬픽] 지하 정점 9화
항만이
2018-04-15 0-1 125
일반  
[팬픽] 지하 정점 8화
항만이
2018-04-15 0-1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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