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후기 (장문)
요 며칠간 자꾸 정신과 얘기로 뇌절하는 거 같아서 미안한데
그래도 후기는 한 번 쓰고 싶었어
나 오래전부터 본 애들은 내가 예전부터 정신상태가 제정신이 아니였단 걸 알 거야
그래서 정신과를 갈까 말까 오랫동안 매우 고민하다가 이번에
가게 되었어..
솔직히 가게 된 덕분은 자게이들 덕이 크다..
정신과 별 거 아니라고,.. 아프면 가서 진료 받는 곳이라고..
그렇게 말해줬고 그 외에도 많이 응원해 준 덕분에 가게 됐어!'
서론이 길었네 처음 예약하고 의사쌤이랑 상담할때 어디가 안 좋아서
오게 됐냐고 물어보길래 요즘 전보다 짜증이나 화가 많이 나고
감정기복 심하다고 했고 불안장애 너무 크다고 하고
또 뭐 쌸쌸라 얘기 했는데 자세히 기억 안난다
그리고 뇌파 검사랑 우울 불안 척도 검사했어!
뇌파검사결과야 하고나서 결과가 너무 좋아서 의사쌤이랑 나랑 놀랬음..
진짜 스트레스랑 불안만 잡으면 엄청 건강한 상태라고 이 정도면 완치까지 가능성
있다고 하셨어!!
근데 그 후에 우울이랑 불안척도 검사결과가 안 좋게 나왔어
우울은 중기 불안은 말기로 나왔거든
의사쌤이 그러드라 위에 뇌파검사 처럼 지금 우울한 거라 불안 한
거 때문에 잡 생각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두뇌가 과부하가 걸린 거 같다
이 상태까지 버틴게 대단하고 이 정신력으로 치료까지
힘내보자고 하셨어 그 말 듣고 뭔가 울컥하더라
내가 이때까지 참은 걸 유일하게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약을 받고 집에 왔어
먹으려는 순간 마저도 이걸 내가 먹어도 될까
먹으면 다시 전처럼 못 돌아가는 거 아닐까
라는 불안감이 많이 들었지만..
병원까지 갔다온 마당에 그래도 먹자라는 느낌으로
약 먹었어 그리고 지금까지 먹고 있는데
너무 졸린다.. 하루종일 가라앉고,,,
진짜 졸려.. 약 먹고 하루 10시간씩 자는데
이렇게 졸린 적 처음이야...
그래도 졸린 거 며칠지나면 사라지고
2~3주 후에 약효 슬슬 나타나니까 그때까지
견뎌 보려고!
어쨌든 다들 너무 고마워 정신과까지 가는데 질문 받아준 거라
용기 복돋아 줘서... 덕분에 치료받을 용기가 생겼어..!!
잘 치료 받고 앞으로 츄잉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다들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