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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일본 해석에서 최대 피해자는
관심없다여 | L:48/A: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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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15 | Exp.5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97 | 작성일 2023-08-23 02: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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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일본 해석에서 최대 피해자는

삼국지의 일본 해석에서 최대 피해자는 원소를 꼽을 수 있을 듯.

 

일본에서는 조조를 냉정한 미남 + 시대를 초월하는 패도적인 영웅상으로 망상하고, 또 조조를 밑바닥에서 출세하는 이미지가 있음.

 

원소는 그런 조조에게 열등감 느끼며,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의 오만한 놈이고 결국 구세대의 체제로서 신세대인 조조에게 패배한다는 것이 일본의 상상.

 

그러나 정사를 보면 현실은 다름.

 

원소는 정사에서 냉정냉혈의 미남 + 사실상 한나라를 붕괴시켜서 난세를 만들어낸 시대를 초월하고 조롱하는 인물 + 그러면서도 쇼맨쉽으로 전혀 욕을 먹지 않고, 오히려 수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들으며 최대의 세력을 이룩함. 심지어 원소 사후에도 조조가 3개로 나눠진 원소의 세력 중 하나도 이기지 못해서 오히려 원소 사후의 잔당들에게 허창까지 털릴뻔하는 위기에 몰림. 서로 싸우는 틈을 노려서 겨우겨우 쓰러뜨릴 정도로 세력 차이가 압도적.

 

그리고 원소는 오만한 귀족 이미지와 달리 엄마가 '종'이라서 종년의 자식으로 사회적으로 원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밑바닥임. 그런데 6년상을 통해서 당시 효에 광적인 집착 보이던 한나라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면서 명성을 얻어내고 그걸 이용해서 혼자 노력으로 출세한 케이스임. 심지어 원소가 붙은 곳은 원래 원가가 속해있던 탁류파가 아니라 청류파의 핵심인물의 자지를 차지함. 심지어 동탁의 손을 빌어서 노비인 친모 포함 원가가 모두 도륙나게 만든 후에도 본인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서 가문 사람들을 대의를 위해 행동하다가 잃은 비극적인 피해자 포지션을 하면서 철저하게 이익을 챙김. 이게 원씨 가문의 대척점에 서서 적대하던 인물이 벌이는 코스프레고 이게 다 먹혔음. 정작 진짜 원가의 적자인 원술 입장에선 기가 막힐 노릇.

 

밑바닥에 있던 종년의 아들이자 탁류파의 우두머리격인 원가의 가주의 아들이기도 한 모순적인 상황에서 가문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가문과 적대하는 파벌에 들어갔음에도 일단 가주의 아들이기는 하니 연좌제로 엮지 못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서 청류파의 거두가 되어서 원씨 가문 + 환관 세력과 적대 포지션을 취하면서도 온갖 찬사와 명성을 다 듣는 위치가 된 것.

 

그리고 조조는 밑바닥에서 6년상 하면서 고생고생해서 입지 다진 원소와 달리 처음부터 금수저로 태어났는데 양할아버지인 조등은 십상시도 눈치볼 정도의 거물이라서 조조의 위치는 상상 이상이었음.

 

조조는 할아버지빽으로 20살이 쉽게 효렴에 천거되어서 벼슬살이 하고, 왕윤이 십상시의 친족을 죽였다가 본인이 죽을 뻔 했던 것과 달리 조조는 십상시 중 한 명인 건석의 숙부를 때려죽이고도 보직이동 외에는 아무 처벌을 못 받는데 그 이유가 조조의 양할아버지가 조등이고, 조등은 십상시들만이 아니라 모든 환관들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최고 권력자이며 청류파들까지도 조등에게 목숨의 빚을 져서 함부로 못 건드는 최고 거물이었음. 건석이 자기 숙부 죽였다고 조조를 엄벌했다간 그 날로 조등의 분노를 맞이하여 십상시는 구상시가 되어버릴 수도 있던 상황.

 

이런 금수저다보니 재산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당장 조조가 거병할 수 있던 것은 그냥 집에 돈이 워낙 많은 금수저라서 병사들을 쉽게 금방금방 모아서 반동탁연맹 당시에 듣보잡 취급을 받아도 9천 정도의 군사를 거느리고 가고, 이 때 유비 역시 조조군 창립멤버로 함께 했던 것임.

 

정사를 보면 오히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는 조조고, 얘는 냉철함과 거리가 먼 감정적이고 다혈질적인 유형임. 서주대학살도 그래서 벌인 일이고, 심지어 서주대학살 본격적으로 벌이기 전에 원래 도겸이 세력이 더 강하니 자신이 패배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여기며 장막에게 자기가 죽으면 가족들 맡기려고 하거나 그냥 원소 휘하 세력을 넘어서 원소의 수하장수 A가 되려는 길도 택하려고 하는 등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냉철하고 계획적인 야심가와 전혀 거리가 멈.

 

오히려 일본에서 망상하는 조조의 이미지는 현실의 원소의 이미지임.

 

근데 원래 역사의 원소의 모습을 그리는 일본 매체는 없고, 이상한 왜곡만 들어감. 진 삼국무쌍도 노비의 자식이 명족 타령하는 것도 황당하고, 연희도 무슨 귀족 아가씨로 만들어놓음. 그 외 창천항로도 무슨 종년의 자식 + 원가의 반대파벌인 원소가 후계자로 나오질 않나. 

 

조조에게 원소가 열등감 가졌다는 왜곡된 해석은 국내 이문열 삼국지에서도 나오지만, 실제로 원소에게 조조는 그냥 듣보잡 부하 A에 불과했고 그 부하놈이 헌제 옹립했다고 기어오르자 "누구 덕에 그 자리 앉았는지 잊었냐?"라고 위협하니 조조가 겁 먹고 대장군 자리와 하북 4개 도독자리, 구석의 일부까지 갖다바친 것이 정사임. 관도대전의 패배도 당시 반응은 조조가 원소를 한 번 이겼고, 원소에게 맞설 가능성을 보여줬다였지 여전히 세력은 원소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당장 원소 사후의 잔당들도 조조를 역으로 격퇴해버리고 허창을 공격하며 위협할 정도로 격 차이가 나서 원소가 병으로 죽지 않았으면 조조에게 여전히 절망적인 상황이었음. 오히려 조조가 원소를 끝없이 의식하고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두려워하고 신경썼음. 

 

국내 웹툰인 삼국지톡의 원소가 오히려 정사의 원소의 이미지에 가깝고, 대신 여긴 조조를 폄하하기로 악명 높지만 그 대신 원소는 가장 정사에 가까운 원소를 제대로 그려냈다고 평가받음.

 

요약:일본에서 상상하는 조조의 이미지는 원래 역사의 원소의 이미지다 + 조조가 오히려 금수저에 열등감 느끼는 성격이었으며, 원소는 금수저가 아닌 흙수저가 정치질로 성장한거다. + 원래 역사의 원소는 냉정하고 냉혈한 인물로 쇼맨쉽과 정치질을 해대는 괴물이자 간웅이었다. + 오히려 조조는 다혈질적이라 필요에 따라서 원소처럼 잔인해지기도 하지만, 냉정냉혈냉혹한 원소에 비해서 순진한 면모가 강하다. + 조조에게 있어서 유비는 자신의 숙적이자 맞수로 여겨져도, 언제나 원소보다 아래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조조에게 원소는 크나큰 벽이자 공포로 각인된 것.(관도대전 도중 순욱에게 겁 먹어서 그냥 퇴각해서 허창에서 방어전 하면 안 되냐고 편지 보내니, 순욱이 올 생각 말고 거기서 박혀있으면 역전의 기회 생긴다고 함)

 

사실 관도대전에서 순우경의 군대는 연의와 달리 진짜 치열한 방어전을 펼쳤고, 원소의 지원군인 기병대가 몰려오고 있어서 조조는 이 때 필사적으로 싸웠는데 오소를 함락시킨 것도 간발의 차이. 순우경의 군대를 겨우 전멸시키고, 이후에 온 기병대를 미리 방비해서 격퇴하는데 성공했는데 시간이 조마조마하던 도박수였지 연의처럼 술 취한 순우경을 쉽게 이긴 게 아님. 순우경도 연의의 피해자라...

 

 

서주대학살을 벌이던 시기의 조조의 순진(?)하던 시절의 예시

 

원소:장막 이 놈이 소꿉친구라는 놈이 내가 한복 뒷통수치고 기주 빼앗은 것을 비판하고, 한복을 받아들여? 용서 못해. 죽여야지. 조조, 장막을 죽여버려라.
조조:친구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장막:조조...(감동)

 

그러나 후에 원소의 숙청 피해 도망친 여포를 장막이 받아들인다.

 

장막:여포를 받아들였으니, 원소가 또 날 죽이려고 하겠지? 그러면 원소가 무서운 조조는 원소에게 굴복해서 날 결국 죽일테고. 안 되겠다. 조조가 서주 침공한 틈에 반란 일으켜서 내가 조조 세력 축출해야지. 조조, 미안하다. 넌 자기가 죽으면 나에게 가족들 의지하라고 했지만, 난 원소가 무서워서 굴복할 너를 먼저 배신하겠다.

 

장막의 배신으로 연주 96% 상실한 조조. 서주대학살 도중 통수 맞음.

 

조조: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난 널 친구라 소중히 여겨서 원소가 널 죽이라고 압박해도 반대하며 맞섰는데! 지금 서주대학살 마구 벌이기 전에도 가족들더러 내가 서주에서 죽으면 널 의지하라고 말까지 할 정도로 가족들을 믿고 맡길 정도였는데! 용서못해! 장막의 일족을 다 죽여버린다.

 

이때부터 조조는 남들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면서 친족 중심의 정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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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89/A:372]
더미더미
정사를 차치하면 일본까지 가기도 전에 이미 연의에서 원소의 취급이 좋지 않은데
그걸 모르고 본문을 보면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말고는 잘 봤습니다.
2023-08-23 02:18:01
추천0
[L:48/A:486]
관심없다여
일본의 매체에서의 이미지는 연의보다 더 함. 사실 연의에서 원소의 악행, 공손찬의 악행 등은 삭제해버리고 능력 너프를 한 것이 크긴 하죠. 도겸의 이미지도 야심가 군벌에서 인자한 정치인으로 바뀌어버렸고.(오히려 연의가 최초로 조조를 본격적으로 띄운 것이라는 말도 있죠.)

당대 최강 군벌이던 공손찬의 모습을 묘사하지 않고, 뒤늦게 원소보다 공손찬의 세력이 강했는데...를 공손찬 죽은 후에 넣어서 연의만 본 사람들은 ???를 하게 하고.

원소는 원래라면 고도의 정치질 한 것이 그냥 바보짓한 것으로 바뀌고. 대표적으로 유비를 구원하지 않은 것도 연의에선 아들의 병 때문에 망설이는 바보짓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유비가 자신에게 귀순하게 만들어서 조조를 치려는 명분을 갖다 바치게 하려는 정치적 계획이었죠. 헌제의 밀명을 받은 동승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유비가 자신에게 의탁했으니, 자신은 황제를 옹립하고 있는 조조를 쳐도 아무 문제가 없는 정치적 명분을 확보했고 원소가 만들어낸 "황제의 밀명을 받들어 역적 조조를 친다."라는 프레임은 원소 사후에도 두고두고 조조를 괴롭히며 황제를 옹립했음에도 조조에게 대항하는 이들이 언제나 쉽게 내세울 수 있는 명분이 됐죠.

또 원소와 정원의 민간인 대량학살건도 연의에서 삭제됐죠.
2023-08-23 05:24:01
추천0
[L:45/A:739]
흑설공주
하북이 촉보다 훨씬 꿀인데
거기 선점하고도 쳐발렸으면 욕먹어도 쌈 ㅋㅋ
2023-08-23 09:17:17
추천0
[L:48/A:486]
관심없다여
근데 관도대전 패배가 치명타는 아니었고, 조조가 원소 죽었다고 신나서 기주 쳤다가 원상에게 역으로 쳐발리고 허도까지 도망쳐 옴.
2023-08-24 03:30:3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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