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썰전] 군대썰
역시... 참가상을 노리고!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ㅋㅋ
뭘 쓸까 고민하다가.. 군대썰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고등학교 자퇴후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딴후 남들보다 어린나이에 수능도 보고 허접하지만 근처 전문대도 들어가게되고,
당시 생각은 남자면 군대는 가야지! 하는 생각에 아무생각없이 인터넷으로 가장 빠른입대일 제일 위에 있는 목록을 클릭해서 입대 지원을 하게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가장큰 실수였다...;;) 가장 위에 있던 가장 빠른 일자가 5월이었는데 102보충대 라고 써있었고 거기가 어디에 붙어있는 곳인지도 모르고
일단 지원을 했다. 몇일뒤에 아버지에게 지원했다고 말하고 102보충대라고 하니 아버지가 거기 강원도 아냐? 하시더군요... 당시 아무런 군대 지식이 없던 저로써는 몰라~ 라고 남일처럼 말했고 아버지가 강원도면 힘들텐데... 라고 하시는 말씀에 뭔가 ㅈ됬음을 직감하게됩니다 ㅠㅠ
아무튼 저는 강원도 가게되고... 아버지가 뭐든 니가 할수있는 일이면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훈련소에서 나름 열심히 생활하게됩니다.
사실 ㅈ같은 기분 반 / 총이나 수류탄을 던질수 있다는 기대감 반으로 아주 오묘한 상태였는데 양극성장애처럼 기분이 엄청 좋았다가 나빳다가 했던거 같습니다 ㅋㅋㅋ 기분이 ㅈ같던 좋던 스트레스도 풀겸 목소리를 엄청 크게 냈던게 기억납니다 ㅋㅋ 그렇게 훈련소 들어가고 몇일 지났나?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시 점호가 끝나고 조교가 행정반으로 불러서 가게되었고, 뭔가 잘못되었나?
떨리는 맘으로 들어가니 조교가 니가 목소리도 크고 활발하고 훈련도 잘받으니 소대장 훈련병 하는게 어떠냐?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대장 훈련병을 하면 훈소련소 퇴소할때까지 불침번 근무를 안해도된다고 딜아닌 딜을 해왔고, 표창도 받으면 나중에 휴가도 더 많이 갈수있다고 하더군요.
오오!!! 휴가 소리에 바로 하겠다고 말했고 엉겁결에 소대장 훈련병이 되서 진짜 훈련소에서 개 빡시게 훈련했던거 같아요 ㅋㅋ
사격도 20발중 19발 나왔고, 당시 만발은 그 자리에서 중대장 핸드폰으로 바로 5분간 전화통화 / 19발은 초코파이 였는데 저는 초코파이 먹고 진짜 개 황홀함을 느꼇던거 같습니다 ㅋㅋ
훈련소 퇴소할때 쯤은 거의 목소리가 작살나서 제2의 변성기가 온거 같았고... 수료식 몇일전날 또다시 조교가 불러서 행정반에 가니까 너 표창장받을수 있다 준비해라 라고 하더군요. 크...ㅠㅠ 감동이었습니다.. 뭔가 열심히 한거에 대한 보상이 오는구나...
수료식날 대대장 표창장을 받고 동기들 4박 5일 100일 휴가 나갈때 저는 5박 6일 휴가를 나오게 되었죠 ㅎㅎ
저는 재수없게 일반 보병이 아니라 90mm무반동총이 주특기 였는데 17kg이 넘는 쇳덩이를 들고 정말 강원도 산을 하도 많이 타서 내가 나이 40먹기 전까진
절대 강원도는 안올꺼다 라고 다짐했죠...
다행히 몸 무사히 병장 만기 전역을 하고 예비군을 끝내고 민방위도...ㅋㅋ
근데 말이란게 진짜 무섭죠?
정말 나이 40이 되기전까진 강원도에 발도 들이지 않다가 최근 가족여행을 속초로 다녀왔어요 ㅋㅋㅋ
아무튼 여기까지 아주 특별한건 없지만 그냥 저냥 저의 군대 썰이었습니다.
인증으로 당시 받았던 상장 첨부합니다...ㅋㅋ
즐거운 주말되시고 즐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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