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9)
그리고
그런 엄청난 대화가
브뤼셀과 모스크바를 오갈 무렵
올림푸스의 부탁을 받은
모리 일등육좌는
키리토에게 부탁을 한 지
30분도 안되서
그 부탁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역 중앙 출구에 서 있는
두 사내를 보고 이맛살을 찡그렸다.
실제로는 처음 보지만
사진으로는 이미 얼굴을 익혀두었던
일본계 미국인들로,
주일 미 대사관의 정보원들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올 줄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모리 일등육좌는
그 두 사람을 보자
두 사람은
걸음을 빨리 하면서
그의 앞으로 다가와 허리를 깊이 숙였다.
일본인 특유의 각진 인사였다.
"모리 상이시죠?"
라고 묻는
두 사람을 보자
모리 일등육좌는 심드렁한 얼굴로
"그렇소.
메클레이씨는 어디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서
두 사람을 쳐다보자
그 두 정보원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서로를 확인했다는 것을 말없이 인정하면서
대화는 좀더 경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듯한 모습으로
"저희는 모릅니다.
단지 2258호 좌석버스를 타시라는 말씀만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그 자리를 벗어나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모리 일등육좌는
피식 웃음을 지으면서
"고맙군."
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모리 일등육좌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약간 조급한 걸음으로
공항버스 승강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버스 승강장으로 걸음을 옮기던
모리 일등육좌는
곧 주위를 둘러보면서
잠시 생각하다가
발걸음을 택시 승차장으로 향한 뒤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대의 택시에서
기사가 가볍게 손을 들어 보인 것을 보자
곧바로
모리 일등육좌는
주저없이 그 차에 오르고
순간
몇 군데에서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모리 일등육좌가 탄 택시는
다른 차들을 제치고
빠른 속도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하하하,
역시 이 맛에 산다니까."
운전대를 두드리는 기사는
다름 아닌
메클레이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모리 일등육좌는
그런 메클레이를 보며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인 뒤,
"딱 보니까
지금 당황해하는 친구들은
일본 쪽이 아닌
중국 쪽 친구들인 것 같은데
비공식적 입장을 전하기 위해 마중 나온 거 아니었나?"
라고 묻자
메클레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일을 우선시하는 그 성격은 여전하군 하는 얼굴로
"그럼 일단 일부터 하지."
라고 이야기하면서
메클레이는
옆구리 틈에 끼워 둔
서류 봉투를
모리 일등육좌에게 넘긴 뒤,
"모두 다 인정할 수 없는 내용들이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깨끗한 것들이지.
그러니까
엄한 놈 엮어넣을 생각하지 마."
라고 이야기하자
모리 일등육좌는
가볍게 서류 봉투를 열어 보고
다시 닫은 뒤에
"어디 가서 저녁이나 하지.
출출한데."
라고 이야기를 하자
메클레이는 씩 웃으면서
"내가 좋은 데를 알고 있지."
라고 이야기하면서
도쿄 신주쿠 쪽으로 운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