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58)
키쿠오카에게
부대 운용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고
키리토와 다른 두 사람이 먼저 도쿄로 향한 뒤다.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다카키 육장보와 함께 막사의 탁자에 앉아 차를 마셨다.
“십 년은 늙어버린 느낌이군.”
다카키 육장보가
세수하는 것처럼 얼굴을 쓸어댄 다음
고개를 털었다.
“전화 한 통으로
주일 미군 사령부를 움직이다니,
미국 전 군의 전설이자 신화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고민할 것 없어요.
본대로만 느끼면 되는 겁니다.”
다카키 육장보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무서운 사람은
자네하고 나키 선배님만 있는 줄 알았더니
세상 참 넓구만.”
“제가 무서웠어요?
저는 선배님 보면서
제가 나이 먹었구나 싶었는데요?”
“말도 마.
자네가 여기서 훈련 받고 돌아왔을 때
자네 눈빛이 아직도 생생해.
그때
자네가 막사에 들어오면
다들 알아서 긴장 타고 그랬어.
아까 보니까
키리토 군 아니 장군님 볼 때 대원들이 그러고 있더라구.”
키쿠오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복이라고 생각하죠.
이렇게 실전에 바로 배치할 대원들을 키울 수 있는 능력자가
우리에게 와준 게 어딥니까?
대원들의 희생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발전하는 게
우리같은 공정대의 숙명이잖아요?”
“그래.
우린 그런 기회를 못 잡아서 울분을 삼켰었지.
애들 눈빛이 달라졌어.
죽을지도 모를 작전에
서로 가고 싶어서 안달하는 놈들이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군.”
똑똑똑.
다카키 육장보가 안쓰럽게 웃을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뭐야?”
“휴가자 명단입니다.”
다케다 이등육위가
세모꼴 눈을 하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다카키 육장보는
‘벌써?’하는 표정으로
그가 건네주는 종이를 받아 훑었다.
“야, 임마!
오오하라는 몰라도
텐쿠치는 이제 백일 된 애가 있잖아!”
“육장보님께서 면담을 해주십시오.
저는 못 말립니다.”
“이놈들이 정말!”
다카키 육장보는는
다케다 이등육위를 노려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것 말고도
육장보님께 대원들이 면담을 요청합니다.”
“왜?
무슨 문제 있어?”
“탈락한 대원들의 실망이 너무 큽니다.”
“하아!”
다카키 육장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식으로 키쿠오카의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키리토도
그에 걸맞는 전쟁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으니......
그리고
그 전에
마지막으로 그 전쟁 준비를 하기 전
해야 하는 일을
만약
키쿠오카가
방위성으로 다시 간 키리토를 따라가서 보았다면
너무 무서워서
도망을 치고도 남았을테니....
그 정도로
키리토가 방위성에서 한 일은
그의 상상 그 자체를
완전히 뛰어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