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27)
07월 31일 PM 14:12
미국 하와이 진주만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오, 하느님 맙소사....
이런 염병할..."
허버트 브라운 제독은
잠수전단에서 발송한 보고서를 읽으면서 말했다.
그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안경을 스르륵 벗어서 책상 위에 조용히 올려놓았다.
이런 브라운 제독의 반응에
로버트 위버 대령은
또 무슨 호통을 들을지 몰라
브라운 제독과 함께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말도 안돼....
이런 맙소사....
그까짓 언더월드인가 뭔가 하는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이 뭐길레.....
정...정말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한판 붙자는건가......?
단지.....
고기능성 인공지능 세계인 언더월드가
아무리 탐이 난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까지
우리 미 해군과 본격적인 전투까지 하다니....?
냉전 시절에도
이 정도까지
본격적으로 힘을 과시한 적은 없었는데........"
브라운 제독은
두 팔을 올리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는 혹시나 싶어서
다시 안경을 쓰곤 보고서를 다시 한번 읽어나갔다.
"발신 : 제7잠수전단 소속 공격원잠 파사데나,
수신 : 하와이 진주만
미국 태평양-인도 함대 사령부
제 7잠수전단 지휘부.
이즈 제도 해상에서
오션 터틀에 대한 경계와 부분적 공격 예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과 대치 중.
현재 동료함인 키웨스트가
러시아 잠수함이 쏜 어뢰공격으로 인한 타격으로
항행불능 상황에서
결국 침몰했음.
즉시 북위 33도 09분, 동경 127도 33분 부근으로
지원함대 파견 바람."
브라운 제독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이번엔 조용히 소리를 내어 읽었으나
보고서의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안경을 벗어서
책상 위에 조용히 올려놓았다.
"로버트.
일본에 대한 지원요청은 어떻게 됬나?"
"예........
현재 일본에 대해 끊임없는 지원요청을 하고 있습니다만...
일본 아니
일본회의의 친구들이 뜸을 들이고 있나봅니다.
회의를 핑계로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망할 쪽바리 새끼들...
보스에게 이즈 제도 해상
아..아니
언더월드 재점령작전에 투입되어서
이즈 제도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잠수함이 침몰했다고 보고하고
일본의 빠른 지원이 급하다고 전하게."
브라운 제독은
깍지낀 손으로 책상을 두드려가며 말했다.
마치
미국의 영원한 동맹인 듯
자신들 옆에서
온갖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아부와 아양을 떨어대던
일본 아니 일본회의의 핵심 맴버들이
정작 이런 상황에선
발도 못내밀고 뜸을 들인다고 생각하니
브라운 제독은
슬슬 화가 치밀어올랐다.
"이 일본회의 개자식들..."
브라운 제독이 조용히 툴툴거렸다.
그런데
그는 문득 요코스카 항에서 출항한 함대가 생각났다.
"로버트!
요코스카에서 출항한 함대는?"
"현재 TF0의 지원을 위해 최고속력으로 가는 중이랍니다."
"그래?
당장 뱃머리를 돌리라고 해!"
갑작스러운 브라운 제독의 말에
로버트 대령은
이해가 안간다는 듯 멀뚱멀뚱 서있었다.
"망할,
어차피 그 세 척 보내봤자
러시아와 언더월드한텐 쪽도 못쓰고 당할거 아냐!
교전 지역 해상의 아군 잠수함을 구조하라고 해!
파사데나가 알려준 위치와의 거리는?"
"에.....
대략 30~40km 쯤 남은 것 같습니다."
"좋아,
아까 내가 말한 대로
조직에 보고한 뒤
그 함대를 교전 지역에 파견시키게."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