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29)
북위 33도 03분, 동경 127도 - 30분
이즈 제도 동쪽 약 30km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가마우지3
"15번 부이에 접촉!"
"...그 언더월드가 장악했다는 바라쿠타인가?
바라쿠타라고 하기엔 거리가 너무..."
"바라쿠타는 아닌 것 같은데...
아, 4번 부이에도 접촉!"
마츠 시나유키 이위가 중얼거렸다.
그는
일본 방위청의 정식 명령 계통도 아닌
방위성 내의 라스 반대파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일본 극우의 중심인
일본회의 세력의 은밀한 지령에 따라서
그 미 반란군 함대(?) 의 지원 업무(?)차
비밀리에 이즈 제도에 파견(?)되어서
그 언더월드에게 장악되었다는 무인 잠수정 바라쿠타를 찾으려고 애를 쓰다
엉뚱하게도
잠수함 두척이 한번에 걸려서 몹시 당황스러웠다.
"15번 부이의 것은 엄청나게 큰 것 같습니다."
"커?
무인 잠수정이 클리가 없겠고..."
시나유키 이위의 보고에
전술통제사인 시시오 오바타 삼좌가 말했다.
그의 말대로
바라쿠타는 큰 편이 아니었다.
아니,
디젤 잠수함에 비해서도
작았다.
"그럼 아군 잠수함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LA급보다 조금 큽니다!"
"뭐? LA급 보다?"
오바타 삼좌는
LA급 보다 크단 말에
미국과 러시아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 미국이라면 몰라도
러시아의 잠수함이
이 이즈 제도 부근의 해상에서 작전 중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이즈 제도 해상에 기어들어올 만한 나라를 생각해보았다.
"중국인가?
한급말이야."
"중궈군 것의 수준을 잘 아시잖습니까?"
"하긴...그 소음덩어리들..."
오바타 삼좌는
시나유키 이위의 날카로운 지적에 선뜻 동의해 버렸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가 기분이 어정쩡했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상당히 어정쩡해진다.
오바타 삼좌는
한껏 골이나서
중국, 미국,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을
하나하나씩 따져보았다.
"북한인가?"
"로미오급 말씀이십니까? 글쎄요..."
"제기랄,
북한놈들 중에서 가장 큰 게 로미오잖아?
상어와 유고 따위가 LA보다 클리가 없고...
혹시 니가 잘못 판단한거 아냐?"
오바타 삼좌가
시나유키 이위를 슬쩍 쳐다보며 말하자
그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MAD까지 체크했습니다."
"어쨋거나 4번 부이를 건드린건 바라쿠타가 확실하지?"
"네, 추진음이나 크기도 딱 바라쿠타입니다."
오바타 삼좌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
"좋아,
퇴각하는데도 계속 뻐팅기고 있는 바라쿠타를 묵살내자고.
큰 놈도 경고용으로 한번 떨구고 묵사발내.
여기에 마음대로 들어온건 걔네들 잘못이니까."
"알겠습니다."
오바타 삼좌가
기장인 다카하루 쥰이치 일위에게 눈짓을 주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곤
대잠사령부에 연락했다.
"여기는 가마우지3.
섹터 8, 13에 잠수함 두척 탐지,
한 척은 바라쿠타로 추정된다.
공격하겠다."
- 두 척 모두 바라쿠타인가?
"아니다.
한 척은 잘 모르겠다.
경고 후 조치하겠다."
- 알았다.
다카하루 일위가 교신을 마치자
오바타 삼좌는
현재 비행 중인 지역을 체크한 뒤 소노부이의 위치와 비교해보았다.
현재 위치는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있는 섹터 13이었다.
"좋아. 심도 20으로."
"심도 0-2-0으로!"
오바타 삼좌는
창밖을 한번 힐끗쳐다본 뒤에 시나유키 이위에게 말했다.
"자, 이제...저 놈이 뭔지 알아보자구."
"전 미국에 한표입니다."
"뭐라구?
쿡쿡, 그래?
그럼 나는 러시아에 한표를 걸지. 투하!"
"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