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표의 구미호 호조사는 정확한 의미에서 차력이 아닙니다.
열쇠들만이 가지고 있을 '매우 독특한' 힘이라고 봐야하죠.
기존 차력이라는게 신, 신수, 귀신, 신물 등으로부터 힘을 빌려오는 것이었다면
일표의 구미호 호조사는 '신에 반하는 존재'로부터 힘을 빌려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이걸 차력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저 열쇠들의 차력을 딱히 뭐라고 지칭할지 작가가 말하지 않았고
일단 다른 존재로부터 힘을 빌려온다는 구조 자체는 같기 때문입니다.
차력의 정의를 '신'에 포커스를 맞추느냐, '힘을 빌려오다'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서 구미호 호조사가 차력의 범주에 들어갈수도, 안들어갈수도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