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대해 비판을 하되 비난은 하지 않는 독자가 됩시다!
인간의 말은 예의를 갖추어서 말해야 해요. 가령 '길 좀 비켜주시겠나요?' 와 '길 좀 비키라고 씨방새야'는 전혀 다른 말이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여러분이라면 이것 정도는 뻔히 아는 이야기인데 괜히 주절 주절 이야기를 한 거 같아요. 여러분중 대부분은 이걸 잘 지키지만, 그래도 가끔 어그로를 끄는 분이 있어서 적어보아요.
현재 도쿄구울의 단점이라면 난잡한 전투씬, (이번화에서) 파워 밸런스 붕괴, 전투씬에서 카구네를 선으로 휙휙 처리 등이 존재하지요. 이런 것들은 독자가 비판을 해야하고, 그것으로 작품은 더 성장해요. 하지만 비난은 작품을 성장시키는게 아니라 오히려 깎아먹고 말아요.
비판과 비난이 뭐가 다른가.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기준은 이래요.
작가 면전에서 못할말을 모니터 뒤에 숨어서 지껄이는 졸렬한 말은 비난. 작가의 앞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예의를 갖춘 말은 비판이라고. 가령 저는 이시다 스이 본인을 모셔와도 '작가님. 요새 카구네 모습을 선으로 휙휙 처리하던데요, 디테일이 모자라요.' 라는 말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도굴 좇망작 ㅋㅋㅋ 작가 개쓰레기 새X' 라는 말을 작가 면전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작품에 대한 비난은 익명성이 생긴 후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 같아요. 익명성이라는 방패가 생겨서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까 그러는거 같은데요. 익명성은 사이버 커뮤니티로의 진입로이지, 책임에서의 도주로가 아닙니다.
인간이 키보드 앞에 앉으면 외계인이 되는게 아닙니다. 모니터를 두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또한 우리 자신이라는걸 기억합시다.
주절주절 사설이 길었네요. 결론은 우리 모두 비판을 하되 비난하지 않는 독자가 되요!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