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게 잠들었는데도 일찍 일어나서 할게없어 카톡을 확인하던 도중
'이별 뒤 후폭풍이 찾아온 남자' 라는 제목의 글이 있길래 봤지 궁금하잖아 이런거.
(https://m.cafe.daum.net/dotax/Elgq/3071273?svc=kakaotalkTab)
링크임
내용은 600일정도 사귄 연인 중 남자가 자기한테 되게 헌신적으로 잘 해준 여자친구가 질려서, 여자친구가 자기한테 섭섭한거 한번 말한거에 화가 나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차단하고 연락도 안받았다가 두달 뒤쯤 현타와서 마음 돌리고 싶은데 어떡하지 라는 내용이었어
추가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잘못했다고 연락했는데 거절하는 여자의 카톡내용까지 담겨있었고
난 600일까지는 아니지만 500일에 가까워질 정도 사귀었고, 헤어진지 두달이 좀 지나고 세달에 접어드는데 내가 헤어진 이유는
둘다 서로에게 감정이 식은것 같다고 난 생각했고
내가 전여친이 다른 남자한테 마음이 가있는 것 같다고 오해한 부분도 있었기에
헤어지자고 먼저 말을 꺼냈지
그리고 나서 정말 한달간은 아무렇지 않았던 것 같음
헤어지고나서 대략 일주일 후 여자친구가 비트윈(커플전용 메신저 어플)으로 나한테 나 생각난다고 한번 얼굴 볼까 라고 한 말에 어이가없어서 차갑게 정신차리라고 거절할 정도로 마음이 떠났다고 생각했거든
아무렇지 않게 주변사람들한테 에휴 뭐 그냥 서로 마음이 멀어져서 헤어진거지 뭐 괜찮음ㅋㅋ 하고 다녔으니까.
근데 문제는 두달차쯤 되어가면서 간간히 떠오르기 시작하더라
숨김처리해놓은 전여친 카톡 프사도 한번 흘깃보고
상태메세지는 뭐라고 적혀있는지...
이별노래 사랑노래 연인노래 등등 가사들을 들을때마다 감정이입이 되고 눈물이 나고
내가 힘들어할때 위로해주고 의지가 되어주던,
전여친이 남긴 흔적과 추억이 담긴 것들을 보면서 순간순간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어
그러다가 오늘 저 링크속 글을 보고 내 전여친과 저 남자의 전여친이 매칭이 되고
저 남자에게 내가 감정이입이 되면서 참아왔던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오더라
내 전여친은 지금 다른 남자 만나서 행복해하고 있는 듯
100% 확신은 아니지만, 그런것 같아
나랑 헤어지고 살도 빼고 염색도 하고 했던데
나는 거의 변한게없네
해주는거에 비해 내가 더 잘해주지도 못하고
그녀가 싫어하는 행동들 해서 상처입히고
저 글 내용속에서처럼 나랑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그 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해주던 그녀가 이미 붙잡기엔 너무 멀리 가버린 그녀가 오늘따라 너무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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