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크는 비스타에게 전력을 내지 않았으며, 파밸을 주장할 수 없다.
대장이 마르코랑 호각이고 사최간이 방심하지 않는 이상 비등하다는 것을 보여준 정결 파밸을.. 미호크가 비스타에게 전력을 내지 않고 호각이었던 걸 근거로 '1부 밸런스는 2부와 다르다거나, 미호크가 봐줬으니 대장도 봐준 거'라며 부정하는 논리가 보이네요.
미호크와 대장이 각각 사최간을 상대한 걸 동일선상에서 보는 시각들을 반박하고자 합니다.
1. 입장이 다르다.
우선 대장은 자신이 상관으로 있는 군대에 적군이 쳐들어와서 부하들 죽어나가고 있으며 자칫하면 전세계의 해군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고, 미호크는 해군이 무너지든 말든 큰 상관 없이 자기 안위만 신경 쓰면 되기에 타의로 불려나온 상황이라 일단 전쟁에 임하는 입장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대장은 미호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진중하게 전쟁에 참여하는 입장이죠. 한낱 심심풀이로 흰수염 시험하고 싶어서 참격 한 번 날리고, 루피 시험하고 싶어서 대충 전투하다가, 해본이 위기일 상황에 협정 운운하며 빠지며 기분내키는대로 행동하는 미호크와는 전투에 임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2. 전투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
미호크 독백만 봐도 비스타와의 승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비스타와 검을 처음 맞대봤으니 비스타의 전력을 탐색하며 주의를 기울이기는 커녕, 비스타가 덤비든말든 시종일관 루피 전력이나 탐색하는 모습입니다. 그전부터 루피를 시험하면서 참격이 Mr.1한테 막히고 근접공격을 루피가 여러번 피할 정도로 설렁설렁하고 있었죠. 비스타가 승부를 걸어오더라도 온통 루피에게 쏠려있는 관심과 주의는 그대로인 채, 이전까지의 태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근데 대장은..? 아오키지는 죠즈가 방심하자마자 그걸 언급하면서 기습, 키자루는 마르코가 전투를 이탈할 때 제 3자가 끼어들어서 해루석 수갑 채운 상태를 기습, 아카이누는 전투 시작전부터 이간질로 병든 흰수염 명치에 칼빵+내분 유도하고 그걸로 피토하니까 몸 가누지도 못하는 흰수염에게 치명타..
자신 진영의 승리를 위해 온갖 비겁한 수를 다 써서 사최간과 사황을 쓰러뜨리려는 대장과, 비스타와의 승부는 뒷전이고 시종일관 루피을 분석하는 미호크는 사최간을 상대로 전투에 임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걸 동일선상에서 두고 '미호크와 비스타도 호각이니까 1부 밸런스는 폐기됐거나, 미호크가 봐준 것처럼 대장도 봐준거다'라는 주장은 어폐가 있네요.
2-1. 미호크의 성격
미호크는 싸워봤자 '피차 득이 될 것 없는 싸움'에서 굳이 전력을 다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미호크가 루피를 관찰할 목적으로 전투에 나선 후, 비스타가 막아섬으로써 루피의 '가공할 힘'을 파악했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상, 자신에게 검으로 도전한 것도 아닌, 관심 밖의 상대인 비스타를 굳이 쓰러뜨려야 할 이유도 없고요. 그렇기에 더이상 루피에게 과하게 집착하지 않고, 비스타에게 미호크가 먼저 '승부를 미루자'고 말했으며, 크로커다일에게 오직 한 합만을 막힌 후에 물러난 겁니다.
미호크는 본래 의미없는 소모전에 불필요하게 나서서 싸울 이유가 없는 상대로 힘(전력)을 쏟아붓는 성격이 아니죠.
3. 미호크와 후지토라의 공통점
미호크가 비스타에게 전력을 내지 않고 호각인 걸 비교하려면, 후지토라가 기어3 루피나 조로한테 밀린 걸 가져와야죠.
미호크랑 후지토라 둘 다
전력으로 임하지 않는다는 묘사(독백), 딱히 상대를 쓰러뜨릴 이유가 없음, 전투 전후로 승패에 관심 없음 등..
루피를 시험할 목적으로 전투에 나서서, 전력이라며 적당히 몰아붙히다가 미호크는 '가공할 힘'을 파악하고, 후지토라는 '인품'을 파악하며, 쫓는 걸 그만두는 공통점도 있네요.
미호크가 비스타를 전력으로 상대하지 않고 호각인 걸로 ‘비=미=샹’이라는 정결 파밸 주장하시는 분들은, 후지토라가 기어3 루피나 조로 상대로 전력으로 상대하지 않고 호각이니 '후지토라=기어3 루피,조로'도 인정하십니까?
둘 다 파밸을 주장하기엔 별 의미가 없습니다.
4. 만약에 미호크가 전력을 다해서 비스타와 호각인 거라면, 그건 미호크=비스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샹크스랑 호각이었던 건 12년 전 사황으로 성장하기 전 샹크스였으니.. 미호크가 '과거에는 성장 전 샹크스 급이지만, 현재는 비스타 급이다'라고 받아드려도 문제 없습니다.
(과거에는 카이도우와 호각이었지만, 현재는 징베에게 한방컷인 겟코모리아의 경우도 있죠.)
결론: 미호크는 대장과 달리 전투에 임하는 태도부터가 다릅니다. 둘이 사최간 상대한 걸 동일선상에서 두고 파밸을 주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기 뇌피셜이나 캐릭터 언급(의미부여,확대해석)을 우선시해서, 대장들과 사황 측 강자들을 가장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작중 행적을 부정하지 마세요.
이제껏 패배자가 사망하지 않았던 전투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전투라고 할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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