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 6(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 두보
南有龍兮在山湫 (남유룡혜재산추) 남쪽 산 속 늪 속엔 용이 살고
古木巃嵷枝相樛 (고목롱종지상규) 고목 높이 솟아 가지끼리 감았네
木葉黃落龍正蟄 (목섭황낙룡정칩) 나뭇잎 누렇게 지면 용은 숨고
蝮蛇東來水上游 (복사동내수상유) 동쪽에서 온 독사 물 위에 도사려
我行怪此安敢出 (아항괴차안감출) 내 가는 길에 감히 어인 놈이냐고
拔劍欲斬且復休 (발검욕참차복휴) 칼을 뽑아 치려다 그만 두어버리네
嗚呼六歌兮歌思遲 (오호륙가혜가사지) 아 여섯 번째 노래하니 더디어
溪壑爲我廻春姿 (계학위아회춘자) 골짜기에 어서 봄이라도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