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향적사(過香積寺) - 왕유
不知香積寺 (부지향적사) 알 수 없어라, 향적사는 어디 있나
數里入雲峯 (수리입운봉) 몇 리를 올라가도 구름 덮인 봉우리
古木無人徑 (고목무인경) 고목은 우거지고 인적 없는데
深山何處鍾 (심산하처종) 깊은 산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
泉聲咽危石 (천성인위석) 샘물 소리 바위틈에 목메어 우는데
日色冷靑松 (일색냉청송) 푸른 솔에 비취는 햇볕이 서늘하네
薄暮空潭曲 (박모공담곡) 저무는 연못가에 고요히 앉으니
安禪制毒龍 (안선제독용) 편안하니 마음 맑아 잡념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