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放言) - 백거이
泰山不要欺毫末 (태산불요기호말) 태산은 조금도 속이려 하지 않고
顔子無心섬老彭 (안자무심섬노팽) 안자는 노팽의 장수에 관심 없었네
松樹千年終是휴 (송수천년종시유) 천년 사는 소나무 결국은 시들어도
槿花一日自爲榮 (근화일일자위영) 하루 피는 무궁화는 누릴 줄을 아는데
何須戀世常憂死 (하수연세상우사) 삶에 연연하여 항상 죽음 근심 말되
亦莫嫌身漫厭生 (역막혐신만염생) 몸과 삶 또한 함부로 하지는 말아야지
生死去來都是幻 (생사거래도시환) 살고 죽고 가고 옴은 모두가 꿈인 것을
幻人哀樂繫何精 (환인애락계하정) 꿈속의 인간이 어찌 애환의 정에 매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