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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대길이 - 고은
에리리 | L:60/A:454
4,733/4,850
LV242 | Exp.9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13 | 작성일 2021-05-04 22: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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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대길이 - 고은

새터 관전이네 머슴 대길이는

상머슴으로

누룩 도야지 한 마리 번쩍 들어

도야지 우리에 넘겼지요.

그야말로 도야지 멱 따는 소리까지도 후딱 넘겼지요.

밥 때 늦어도 투덜댈 줄 통 모르고

이른 아침 동네길 이슬도 털고 잘도 치워 훤히 가리마 났지요.

그러나 낮보다 어둠에 빛나는 먹눈이었지요.

머슴방 등잔불 아래

나는 대길이 아저씨한테 가갸거겨 배웠지요.

그리하여 장화홍련전을 주룩주룩 비 오듯 읽었지요.

어린 아이 세상에 눈떴지요.

일제 36년 지나간 뒤 가갸거겨 아는 놈은 나밖에 없었지요.

 

대길이 아저씨더러는

주인도 동네 어른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지요.

살구꽃 핀 마을 뒷산에 올라가서

홑적삼 큰아기 때위에는 눈요기도 안 하고

지게 작대기 뉘어 놓고 먼 데 바다를 바라보았지요.

나도 따라 바라보았지요.

우르르르 달려가는 바다 울음 소리 들었지요.

 

찬 겨울 눈더미 가운데서도

덜렁 겨드랑이에 바람 잘도 드나들었지요.

그가 말했지요.

사람들이 너무 호강하면 저밖에 모른단다.

남하고 사는 세상인데

 

대길이 아저씨

그는 나에게 불빛이었지요.

자다 깨어도 그대로 켜져서 밤새우는 불빛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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