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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색의 철권 - 1
절대존재 | L:0/A:0
185/310
LV15 | Exp.5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611 | 작성일 2012-12-19 1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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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색의 철권 - 1

" 슥- "

 

별다른 소음도

진동도 전해지지 않았다.

검신이 훑고 들어간 부분은

마치 공간이 째로 소실된 듯,

그저 고요히,

 

2012년 겨울밤 서울 시내 한복판에 거대한 검이 꽂혔다.

 

"  구- 웅 "

 

거대한 존재감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잠시간 그것은 주위에 어떤이에게도 '비일상'으로 인지되지 아니했다.

 

그저 이 난잡한 도시 배경속에 여느 거대한 빌딩이 하나 섞인 것과 같았다.

 

물론 박힌 2,3초간을 얘기하는 거다. 

 

수많은 네온 사인과 가로불빛과 밤 도시의 깜박임에

제 입김을 비춰보던 20대 여성은 곧 기이감을 느끼며 '깜짝!' 놀랐다.

 

" 뭐-.... 뭐야 저거!!...!?!!! "

 

그녀의 인식을 신호삼듯 주변의 거리에 섞인 군중이 하나 둘 그것을 가리키며 놀라워했다.

 

" UFO 인가?!! "

 

" 아니아니 영화 아냐? "

 

" 저런 건물이 언제 생긴거지. "

 

퇴근길의 직장인들도 하굣길 학생들도

정처없이 싸돌아다니는 번화가의 니트족도

너나 할 것 없이 웅성였다.

 

그 중 한명

" 어?......"

이제 막 국방의 의무를 다해 돌아오던

한 건장한 청년이 그 사이에서 수치적으로 제일 높은 '의아함'을 쏟아냈다.

 

그것은 인식과 상념에서 빚어지는 의아함이 아니다.

 

뇌의 '일상감'을 느끼게하는 부위가 사라져서 

느껴지는 원초적인 근원적인 필연적인 유물적인 감각.

 

뒤늦게서 오른 눈동자를 움직인 그가

" 으...으와아아아악!!!....."

뒤늦게서 검체에 훑어진 제 왼 몸체가 소실되었음을 깨달았다.

 

길게 이어질 듯한 허나 길게 이어지지 못하는 비명,

 

반 몸덩이가 바닥에 떨어졌다.

 

 

죽었다.

 

" 꺄아아아악- ! "

 

당일 인명 피해

사상자 16명,

부상자 21명,

추정 손실 경제가치

48조 6천 8백억 원.

 

검체 길이 300m,

지면에 박힌 깊이 40m,

최대 두께는 8m,

 

그 외형으로 미루어보아

물체의 가장체를 날카로이 다루어 무기화한

'칼'의 종류가 분명했지만 

 

그것은 인류에서의 근원을 가진 것이 아니였다.

 

분명한 칼이지만,

서양의 것이라고도 동양의 것이라고도 하기 힘든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형상의 검체.

 

얼핏 보기엔 테이퍼형의 길다란 일본도와도 같지만

끝으로 갈수록 뒤틀린 이질적 곡면을 부분 궤각한 형태

 

크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형태의 검신은 주조 자체가 불가하다는 것이 전세계 도검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거기에 검의 재질,

지구에선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구조의 물질

 

당초 이것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자체의 혹시 모를 변이를 경계하여 

최대한 유순하게 다루어 조사하는 것,

 

허나 온 검체에 대한 조사에서 밝혀진 충격적 진실은

이 물질은 인간의 기술로 분석 불가, 즉 분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였다,

 

두려움을 느낀 당국은 대통령 권한의 국가 통수권과

세계 기구로의 총체적 허가를 수반하여

약 4일간

검체 파괴에 국가적 규모의 군사력을 동원했고

파괴 실패했다.

 

또한 당국은 이 검체의 수거를 시도했으나,

검체 추정 중량은 7.431X10^18 이라는 터무니없는 수치로

지반위로 들어올리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

 

더욱 의문인 점은 이런 중량의 물체가 지면 밑 40m까지 

뻗어 있는데도 도시의 지반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더더욱 어처구니 없는 사실.

 

제일 큰

엄청난 의문점은

 

대체 이것은 어디서 떨어져왔느냐,

 

 

여기까지

열여덟 유성훈 군이 이 먼 길을 돌아 하교하는 것의 이유다.

 

처음 이 검체가 출연하였을 때에 이 자치구에 내려진 대통령령은 

국토봉쇄령,

 

그 발동 자체가 모든 명령권의 최상위에 존재하고 있으며

비상시 국가 원수가 자체적 통수권을 발휘할 수 있는 계엄령의 권한보다도

한 단계 위에 존재하는,

국토의 존재자체를 일시적으로 말소시키는

본래 무소불위적 권력 운용을 위해 고의로 만들어진 헌법 사각의 음지스런 권한이다.

 

물론 약 일주일 뒤에 제한적 검증에서의 '반증없는 무해성'의

가장 최하위의 등급 판정이 국토 수복을 인정시켰으나

 

보다시피 1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치구내의 거리 대부분은 국가 통제상태로 동결되어 있다.

 

대부분의 영역이 동결 상태인 탓에

버스, 지하철, 택시등을 아우르는 모든 대중교통 수단은 중단되어 있고

 

자운용의 교통 수단들도 사실 사용하기 불가능에 가깝게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

이주 인구가 상당한 숫자가 되었음에도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볼 수 있었다.

 

태연히 제 폰을 들여다보는 사람,

동행하는 이와 조잘대는 사람,

바쁜 얼굴로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사람,

 

간간히 저만치 보이는 거대한 그것을 

놀라운 눈빛으로 의문의 눈빛으로 동경의 눈빛으로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있었으나

 

1달이 지나 보이는 거리의 풍경은 탈 것들의 경적과 조명들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그 혼란스런 인파 사이에서 유성훈은 불만스런 표정을 지우지 못하며 

거기에 낑겨 거칠게 뛰었다.

 

" 헉....헉...... 으엑...."

 

그러다 잠시 멈춰서서 고개 숙이고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아~~~~

짜증나! '

 

그렇게 생각한 뒤 과장되게 고개를 들어

그것을 노려봤다.

 

죽음과 같은 아침 기상은 약 1시간을 빨리해야 하며

밤중에서야 잠깐 손댈 수 있는 RPG는 1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것만도 충분하게

그는 짜증난다.

 

어째 가끔 저것의 출연에 건담이니 뭐니 

좋아하는 덕후들이 있었다만- 전부 패죽이고 싶었다.

 

저게 무엇인지

저게 얼마나 위험할지

저것 때문에 국가가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다던지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단지 그 자신에게 짜증일 뿐.

 

그것은 지극히 평범한 생각이였다.

 

이 도시의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도 그런 평범한 한 사람이다.

 

매우 평범한,

 

 

 

그랬을 터인데,

 

" .....? "

 

그는 그것의 검신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밤중이라 희미한 채로 상이 잘 남지는 않았지만

그의 사고가 판단하길 저것은 분명히 가로본능적으로 검체에 달라붙은 사람의 형상이였다.

 

그리고 그 존재가

" 헤에- "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쳤다.

 

 

빠악-

 

그것을 인식한 그 순간에 유성훈의 앞에는 그 존재가 나타났고

그에 이은 스트레이트를 먹였다.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유성훈은 비명을 지를 세도 없이 바닥에 파찰하며 반댓 길가로 날아갔다.

 

"크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투카아아아아아앙- "

 

그대로 그 몸체는 길가의 편의점으로 날아가 바깥의 유리를 깨뜨리고

진열대를 쓰러뜨리며 매장의 저 안으로 밀려나갔다.

 

" 뭐....뭐야, 뭐가 날아간거야?! "

 

" 이거 무서워서 어디 살겠냐!!! "

 

주변에 있던 모든 이는 방금전의 너무나도 빠른 전개에

상황을 이해치 못하고 놀람에 웅성거렸다.

 

그리고 그 존재가 유성훈이 날아간 방향을 무심하게 바라봤다.

 

색이 바랜 듯이 희끝한 회색빛의 머릿칼에

땅딸만한 키는 그 존재를 꼬마라고 부르게 하도록 했다.

 

" 역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까. 찾기가 수월했어. "

 

매마른 목소리로 꼬마가 혼잣말했다.

 

 

빠악-

 

인식조차 되지 않은 채로, 뒤늦게 인식 했을 땐 유성훈이 존재해 있었다.

그에 이어 그가 꼬마에게 스트레이트를 먹였다.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그 꼬마는 비명을 지를 세도 없이 딛고 섰던 곳에 뒤를 막던 벽을 뚫고

그 너머의 캠퍼스로 파찰하며 굴러 날아갔다.

 

"크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투카아아아아아앙- "

 

캠퍼스의 풀숲지대가 꽤나 기다란 크레이터를 만들며 깊게 파였다.

 

"꺄아아아아아악- ! "

 

주변을 걷던 여대생들은 너무나 놀라 비명을 질렀다.

 

 

" 하아...하아....뭐...뭐가 있었던 거지...?..."

 

유성훈은 피가 흐르는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본능적으로 주먹을

내질러 버렸던 반댓편 길가를 바라봤다.

 

" 우...우와아아...!! "

 

" 뭐....뭐야아아아 저 녀석은?! "

 

감탄 또는 공포,

어찌되었든 주변의 많은 이들이

멀찌감치 떨어진 채로 유성훈을 향해 폰을 치켜 들었다.

 

많은 이들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 ?? !? "

 

유성훈이 의아해했다.

 

쉬익- 

 

인식조차 되지 않은 채로, 뒤늦게 인식 했을 땐 그 꼬마가 존재해 있었다.

 

그 녀석은 곧바로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그에 유성훈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여 그것을 흘려냈다.

 

그 찰나의 시간에 

그 꼬마가 특유의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감탄했다.

 

" 설마 세공된 원석일 줄은 몰랐는데, "

 

" 하아? 원...석? "

 

유성훈은 의아해하는 말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났다.

 

" 으....으큿...."

 

곧 그는 식은 땀을 흘리며 유성훈을 바라봤다.

 

그가 유성훈에게서 느낀 것은

무력(힘이 없음.)

 

한없는 속절없은 일방적인 무력.

 

" 그냥 단순한 원석 상태....?"

 

" 네가 뭔 소릴 하는지 영문을 알 수가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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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Ierator
이분 소설이 인기 없는 이유를 모르겠네.. 참, 필력 좋고 스토리는 최상급인데........... 추천 누르고갑니다@!@!
2012-12-20 20:18:44
추천0
절대존재
감사합니다
2012-12-20 23:47:5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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