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청소부 -2(1/2)-
-방과후-
결국 종량은 그 이후 몇번만의 퇴짜를 거듭한 뒤에야 제출에 성공했다.
'그래도 지민이가 없었으면 10일은 더 걸렸을거야.'
이미 자습시간인 8교시는 끝나있는 듯 하다.
각 반의 학생들은 저녁 급식차를 기다리느라 급식차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모습
'저녁이나 먹으러 갈까?'
오늘은 무슨메뉴일까 기대하며 교무실이 있는 3층에서 순식간에 2층으로 내려온 종량은 최악의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어라..???"
이미 1-6 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는 급식차 위에는 빈 통들만 나란히 서있다.
국통에는 갖가지 반찬들이 버려져 있고 그 버려진 반찬들을 담고 있던 급식판들은 급식차 안에
잘 정리되어 포개어져 있다.
"에이 설마...아.."
종량은 급히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한다.
'5시27분?'
원래대로라면 5시30분 부터 급식을 시작하는것이 원칙이거니와 이미 반 녀석들은 다 먹은 상태라니
종량은 좌절감을 뒤로하고 기도한다.
'제발 누군가 내 급식까지 받아놨어라!!!'
교실 내부를 둘러보던 종량의 희망은 1분도 안되어서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어! 종량, 이제 끝난거야? 급식 다 끝났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아마도 반장인 최문도 일것이다.
킁킁
"반장.... 설마 오늘 파닭이었어?"
"응. 왠지모르게 좀 남는다 싶더니만 역시 너가 없어서 그랬구나. 여튼 잘먹었다. 끄윽~"
안그래도 오늘 일 때문에 슬픈데 종량의 멘탈은 더욱이 깊은 나락으로 빠져버렸다.
-나머지 분량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