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메게톤 3
계속 되는 울리쿰미의 공격을 그저 회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자드키엘의결계가 흔들렸다
"자드키엘의 결계를 보고 와봤는데 또 너야?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자 하얀 원피스에 금발 머리 머리색과 같은 금빛 갑옷을 입은 전쟁의 여신
벨로나가 있었다
"벨로나씨!"
"영웅 등장? 같은 느낌인데? 그럼 가볼까"
벨로나씨는 손에 금빛으로 빛나는 검을 만들고 외쳤다
"나와 함께 내 앞의 존재하는 모든 걸 쳐부숴라 레기온!!"
벨로나씨의 뒤로 무장한 정확한 수는 모르겠지만 천명 정도 되어보이는 군대가 차례차례 나타났다
"너희는 쿠베라를 맡아 내가 울리쿰미를 상대할테니까!"
"하지만 벨로나씨도 저 녀석을 죽일 수 없잖아요?"
"그래도 네가 싸우는 것보단 나을 걸"
벨로나씨는 울리쿰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휘두른 검은 울리쿰미에게 닿는 순간에만 거대해졌다
거대한 적을 상대할 때 효울적인 방법이겠지 적에겐 회두르는 궤적이 보이지 않을 테고
커다란 검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맞는 순간에만 거대해지는 쪽이 에너지 효율도 좋을 테니
슉 쉭 파 파바밧 노도와 같은 공격이 이어졌고 레기온은 뒤에서 창과 활로 원호했다
울리쿰미는 연속으로 퍼붓는 공격에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는 것 같았고 벨로나씨의 공격을 막으면서
계속 반격해갔다
"역시 벨로나씨라도 대적할 순 있어도 제압하긴 무리야..."
이대로라면 얼마 안가서 레기온이 무너지고 벨로나씨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울리쿰미에게 치명상을 입어
리타이어라는 전개가 되고 말거다 아무리 벨로나씨가 신이라고 해도 가지고 있는 힘에는 한계가 있을텐데
적은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 아무리 공격해도 상처 하나 입힐 수 없어
"아직 찾고 있는 검이 여기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세에레!!"
하늘에 떠있던 검을 벨로나씨 앞으로 이동시켰다
"벨로나씨 검을 잡아요!"
"검?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손 뻗어봐요! 닿을 테니까!"
"이게 내가 찾던 그 검?"
검을 잡은 순간 주위에 엄청난 힘이 퍼져나갔다
검에서 뿜어져나온 오라가 벨로나씨의 몸을 휘감았다
"이게 세상이 개벽할 때 처음 하늘과 땅을 가른 검!"
벨로나씨는 검으로 위에서 아래로 베었다 그 궤적을 따라 눈부신 섬광이 울리쿰미를 덮쳤고
울리쿰미가 섬광을 막은 팔은 그대로 베어져나갔다
크아아아아아아!!!!!!!!!!!!!!!!!!!!!!!!!!!!!!!!!
거인의 비명은 땅을 뒤흔들었고 벨로나씨는 기다리지 않고 계속 해서 검을 휘둘렀다
팔과 다리가 조금씩 베어져나갔고 이윽고 몸만 남게 됐다
"재밌었다구 그럼 잘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한발의 총알처럼 날아가 울리쿰미 몸을 꿰뚫었고
울리쿰미는 그대로 쓰러져 서서히 부서졌다
"안돼!!!!! 젠장!!!! 울리쿰미가 죽다니 이럴 수가!!"
쿠베라가 소리쳤다 이걸로 울리쿰미를 이용한 저 녀석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겠지 뭔진 모르겠지만
"그럼 이제 저 녀석은 어떻게 해야하지?"
"그래도 신인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야 벨로나씨한테 맡기자"
"나라고 해도 다른 신화의 신인데? 저 녀석의 계획은 이미 실패로 돌아갔으니까 그냥 놔줘도 되지 않을까?"
"나중에 또 이런 일을 벌이면 어떡하라구요?"
"이번엔 막았잖아? 다음번에도 막으면 되지"
"그런 무책임한 말이..."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돌아보니 이미 쿠베라는 사라진 후였다 그새 도망간 건가...
조용히 사라져준 게 잘 된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다
"자 그럼 검도 찾았겠다 일도 무사히 처리했겠다 난 이만 원래 자리로 돌아갈게"
"가시는 거에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후 그래 만나서 즐거웠어 넌 참 특이한 애구나 그럼 다음에 볼 날을 기대할게"
그렇게 말하면서 벨로나씨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볼에
"!!!!!!!!!!!!!!!!!!!!!!!!!!!!!!!!!!!!!!!??????????????????"
"그럼 안녕!~"
벨로나씨가 사라지고 나는 무릎 꿇고 앉아 엄청난 심문을 받아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