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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존(蝕存) - 존재를 먹는 괴물편 -
손조심 | L:22/A:357
339/350
LV17 | Exp.9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713 | 작성일 2014-06-17 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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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존(蝕存) - 존재를 먹는 괴물편 -

< 프롤로그 다보는데 30초도 안걸릴정도로 짧아요 보고오세요. >

 

 

 

 

 

"그래서 말이야 그 존재를 먹는 괴물이 .. "

 

어느정도 이야기가 물이 올랐다. 처음에는 그냥 웃어넘기면서 들었던 설정이 세세해져간다. 이번엔 제법 오랫동안 생각을했나보다. 아마 싱글싱글 웃으면서 내가 속아넘어가는 꼴을 상상하고있을것이다.

 

" 그래서 그 괴물들 사실은 정부 사람들이 아는데 숨기고 있다나봐, 그 중에서 엄청 쎈녀석은 일을 터트릴때마다 정부가 나서서 수습할정도로.. "

 

수연이는 즐겁게 말을 계속 이어갓다. 뻔한이야기다, 판타지장르에선 자주있는 설정중에 하나이다. 마법사가 사실있는데 다들 고위 관료라던지 이런 느낌으로.
솔직히 말해서 크게 즐겁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해준다고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즐겁게 들린다.

 

" 아 맞다 차미야 "

 

" 응 ? "

 

" 우리집에 라면먹으러 올래 ? "

 

' 라면먹으러 올래 ? '

' 라면먹으러 올래 ? '

' 라면먹으러 올래 ? '

' 라면먹으러 올래 ? '

' 라면먹으러 올래 ? '

 

머리속에서 이 한마디가 계속 맴돌았다. 라면을 먹으러 올래? 단순하게 생각하면 수연이가 라면을 끓여준다는 소리이다 아 정말 맛잇겠다. 수연이가 끓여준 라면이라니, 게다가 수연이랑 같이 먹을 라면이.


맛잇겠네 물론 라면이.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흥분해서 말을 더듬으면 변태같이 생각하려나? 아니 정말 라면을 먹으러 오라는 소리일수도 있잖아?

 

후 - 하 - 후 - 하 -

 

나는 핸드폰을 멀리떼고 크게 쉼호흡을 했다.
심장이 쿵쾅뛰는게 느껴진다, 아직 뭔가가 정해진것도 아닌데 얼굴이 달아오른것도 느껴진다.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식은땀이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제법

걱정할 용태를 하고있을것이다.

 

" 으.. 응 ? 지금 갈까.. ? "

 

오늘은 휴일이다. 사복을입고 나섰다. 집에있는게 거북했다 내가 있는둥 마는둥 취급되는 집에서.

 

" 응 기다리고 있을게 ! "

 

수연이는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로 말하고 끊었다.

 

후....

 

" 이야아아아아아앗 호오오오오오!!!!!!!!!!!!!!! "

 

이건 그거 맞는거지? 그게 뭐냐고 아니 그걸 몰라 왜 그걸 몰라! 그거라고 그거!
법에 걸리진 않을까? 법이 무슨소용이야 서로가 좋아서 한판 하겠다는데 ! 좋아 좋아 좋아쓰!

나는 두발을 동동구르면서 평소보다 두배는 넓어진 보폭과 빨라진 속도로 수연이 집으로 향했다. 수연이 집이라면 안엔 들어가본적 없지만, 밤에 데려다주면서 몇번이고 근처에 가본적이있다.
수연이집으로 가는길은 가벼웠고, 동작은 조금 오버한듯이 꼴사나워 보일것이다.
그리고 저절로 콧노래가 나와 유행가를 따라불렀다.
얼굴이 풀어져서 그헤헤 하는 음흉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 룰루 ~ 랄라 ! "

 

하아하아하아


머릿속엔 왠지 조금 후에 있을일이 재생되는듯.. 이 아아아아!! 안돼!!
아직아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을 지워버렸다. 최근에본 음란물에 수연이의 얼굴을 넣어서 상상해버리고 말았다.
 

수연이를 더럽힐수없어!!


그런생각이였을까 나는 재빨리 지웠다.

 

" 하아!! 기다려!! "

 

나는 이제 빨리 크게 걷는것도 모잘라 달리기 시작했다.
 

아 맞다.


지나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어갔다.
 

띠리링~


너무 기분이 좋아서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편의점 내를 돌아다니면서 콘돔을 골랐다. 아직까지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오버한 탓일까 열이 달아올라서 음료수도 한캔 꺼낸다. 계산대에 올려놨다.
그런데, 직원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띠리링~ 소리와 함께 직원은 나오는걸 봤다. 하지만 다시 들어갔다 뭐랄까.
그래.. 너무 기분좋아서 잊고있었다.

내가 도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러도 이상한 표정을 지어도 과하게 움직임을 크게해도 매장안에서 물건을 골라도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
.
.
.
.
.
.

 


그 페이스 그대로 달려갔다면 진작에 도착했을 수연이집, 평소보다 느릿느릿 걸었다 눈치채는순간 힘이 빠졌다. 천천히 걸으면서 수연이가 왜 늦나하고 걱정하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것도 아니다.
그래도 다리가 빨리 움직이질 않았다. 의욕이 없다는건. 생각보다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수연이네집, 평범한 아파트이다 안에 들어가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 될거지만, 예전에 친구가 살던곳이라 들었는데 제법 넓은가보다.
외관은 평범한데 입구는 비밀번호가 걸려있다. 비밀번호라면 알고있다 *1004*
기계의 소리가 "어서오세요" 라고 말하는데, 정작 이제 막 내 옆에 온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 놀랐다.
평범한 아줌마였는데.

어머있었어? 라고 말한것 같기도하고..

세상이 무미건조하게 보였다. 수연이네집은 1층. 103호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 어 왔어? 어서어서 들어와! "

 

수연이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열렸다. 그 순간 무미건조한 세상이 화려하게 변하는듯한 기분이 들었고.
침체되있던 텐션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화장기 하나없는 아름다운 얼굴에, 전혀 한국인스럽지 않은 몸매. 긴 흑발이 허리께까지 내려와있는 수연이는 내 손을 잡고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 부모님은 ? "

 

" 안계셔 "

 

너무나도 태연스럽게 수연이는 말했다.

 

" 그.. 그래 ? "

 

나는 당연히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뭐라고 해야하지 내 인생에 처음있는 일이랄까 내가 태어난것만큼 값진 일이 랄까.

 

" 라면.. 먹는거지 ?? "

 

나는 어이없이 그런말을 내뱉었다.

 

" 푸하하하! "

 

수연이가 비웃었다. 비웃음 당해도 어쩔수 없는 말이였다. 뭐랄까 멍청하달까 선천적 얼간이랄까 순수하다고 하기엔 너무 억지고.

 

" 당연히 다른걸 먹지 "

 

" 머..먹?! "

 

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지는게 느꼇고 심장이 다시 크게 뛰는걸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대담한 말을 해올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

 

" 응 당연히, 먹는건 너야. "

 

냉철하게 나를 내려찍는 듯한 느낌이였다.

 

" 뭐랄까 육식계 스타일 ? "

 

나는 아직까지도 눈치채지 못하고있었다. 수연이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다는걸 평소엔 내 눈을 보며 얘기해 줬는데 등을 돌린것도 꽤나 오래됬고.
무엇보다 내리깔린 목소리였다. 발랄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완전히 내려깔렸다.

 

" 육식이라면.. 육식일까나 ? "

 

이젠 목소리까지 이상하게 들린다 여러사람의 목소리가 뒤섞인느낌?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는거 같기도하고.
그럴 생각할틈도 없었다는걸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위기감을 느꼈다.

수연이의 등에서 갑자기 여섯개의 뼈같은게 튀어나왔다.

 

촤좌좌좍  - !

 

옷이 반이상 찣어졌고, 그 날카로운 뼈는 마치 사마귀의 칼같았다 그게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듯이 등에서 솟아나 삐걱이고 있었다.

 

" 으.. 으아아ㅣ아 ! 이게뭐야 수,.. 수연아 괜찮아?! "

 

" 응 괜찮아 이건 나야 놀랐어? "

 

수연이가 돌아서서 나를 바라봤다. 그 날카로운 여섯개의 칼은 수연이를 감싸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 뭐.. 뭐야? "

 

" 혹시 존재를 먹는 괴물 알아 ? "

 

존재를 . 먹는 . 괴 . 물 .

눈치챘어야 했다.

처음에 내가 여자친구를 사귀었다고 했을때, 친구들은 그렇게나 기뻐해줫고 질투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둘도없을 친구들이 떠나져 간다고 생각했을때 사이가 좀 소원해졌다고 생각했을 때를.
핑크빛 환상에 삼켜져서 나는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있었다.

수연이와 사귀고 나서부터 나는 옅어지기 시작했다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

존재를.. 먹히고 있었다.

 

원리라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존재를 먹히고 있었다고 느낄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빨릴대로 빨린나의 찌꺼기를 먹어치우기 위해서 내 눈앞에 나타난것이다.

 

" 이 괴물XX야!!!!!!!!!!!!!! "

 

나는 이미 수연이라고 부르기도 싫고 저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 괴물? 괴무울? 이렇게 아름다운데!!!! "

 

수연이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수연이와, 아니 저 괴물과 붙어다닌지 3개월동안 저런 감정의 변화는 처음본다.

 

" 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완벽한 몸매에 이 귀여운 얼굴!! 게다가 이 다리들도!!!! "

 

" 괴물은 못생긴 너같은 XX들이야!!!!!!!!!!! "

 

여섯개의 칼날이 일제히 나를향해 덮쳐오기 시작했다. 나는 간신히 바닥을 굴러 한번 피했다.
그리고 바닥에 꽂힌 칼날이 빠지지 않았다.

 

" 이.. 이게! "

 

괴물은 신음을 내며 칼을 빼려고했지만, 쉽사리 빠지지 않는것 같아서 나는 기회다 싶어 발을 움직였다.

 

촤아아악 -

 

마치 종이라도 가르듯이 그 칼들은 바닥을 갈랐다.
바닥에 세갈래 위에 세갈래.
나는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멈춰있었다.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였다면 이미 갈라져서 죽어버렸을 거라는 생각에.

 

구구구구구구궁 -

 

아파트 한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 서.. 설마.. 아. 아파트...가!! "

 

" 아이참.. 소동을 피워버리다니 그냥 곱게 죽어줬으면 다른 사람들한텐 피해없잖아 ? "

 

" 개소리하지마 미친년아 ! "

 

" 하하 미친년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걸.. ? "

 

" 뭐 이제 죽을거니까 .. 너는 분명히... "

 

" 이얏하 잘가라고! "

 

다시한번 여섯개의 칼날이 나를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갈라진 흉터를 상상했다.
이윽고 떠오르는건 갈갈이 찣겨진 내 몸이였다.
죽음을 받아들인다는건

생각보다 편안했다.

..
...
....
.....
......

 

" 뭐. 뭐야 !! "

 

괴물의 외침소리가 들렸다. 나는 힘들게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작았다. 150cm정도의 키에 비옷같은것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발은 아무것도 신지 않고서 파편이 널린자리를 똑바로 서있었다.

 

" 쯧... 못난것 "

 

연륜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한참위의 연상자가 자기 아해를 타이를때 하는 느낌의 말투로.

그리고, 더 놀라운건.

그 여섯개의 칼날들을.

한손으로 막고있었다.

 

" 거참 신참들은 교육을 어떻게 해먹은거야? 민간인은 건드리지 않는게 룰아니였나? "

 

그리고 힘든 시늉은 커녕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말을 하고 있었다.

 

" 시시.. 시시식.. "

 

괴물은 이제 사람의 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인간의 형상을 한 상태에서 솟아난 여섯개의 칼날. 그리고 그 한손에 막혀있는 그 칼날들. 역량의 차이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였다. 그 손에 묶여서 부들부들 떨리는 칼날들, 그에비해 너무나도 태평하게 서있는 영문 모를 사람이 하나. 그리고 그 상태에서 여유라도 부리는듯이 천천히 하고싶은 말을 꺼낸다.

 

" 얼핏 보기엔 제법 쌓인게 많아보여서 로드 인줄로만 알았잖아 근데 알맹이는 그것뿐이라니 게다가 그 쫙빠진 몸매에 귀엽다고밖에 생각안되는 얼굴까지, 그저 가둬두는것만 중점을 둔 나머지 먹은만큼 힘을 내지 못한는건가... 뭐 흔한 일이기는 하지만 아는게 없는 나머지 바보같은 짓만 골라서 하는건가 아니면 근거없는 자신감 이였나. "

 

" 뭐라는거야.. "

 

그 괴물은 입술을 뜯으면서 신경질적으로 말을꺼낸다. 후우~ 하고 영문모를 사람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이어갔다.

 

" 그거란 말이지. 너도 알잖아? 존재를 먹어치운 녀석은 처음엔 완↗전↘ 괴물처럼 변하는거 그런데 겨우 이정도밖에 안되는 능력으로 그런 외형을 가지고 있잖아 ?  그거네 그거 요즘 시대 말로한다면 룩덕 룩덕 "

 

룩덕, 영문 모를 사람이 귀에 익은 낱말을 내뱉었다. 룩덕, 룩 덕후의 줄임말 여기서 룩은 옷을 말하며 게임에서 자주쓰이는 단어이다. 마X노기 라던가 블X이드 앤 소울 등등 캐릭터의 외형을 제법 세밀하게 조절할수 있는 게임에서 흔히 볼수있는 현상이며, 하라는 레벨업과 성장은 안하고 오직 옷의 옷을 위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룩덕이라고 한다.

 

" 그래서 어쩌라고 !! "

 

하아~ 하고 다시한번 영문 모를 사람은 한숨을 내쉬었다. 좌우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칼날들을 잡고있는 한손을 쭉 당겼다. 그러자 괴물은 균형을 잃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힘에서, 완전히 밀림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상황이였다.

 

" 이래도 아직 힘의 차이를 모르겠어 ? 난 니가 룩덕질 할동안 레벨업을 꾸준히 한거란말야, 홍문파 도복도 만렙까지 입기도 제법 쓸만하다고? 결국 보패옵션을 받으면 되는거 아니겠어? "

 

" 뭐라는거야.. "

 

이번에 나온 말은 내입에서 였다. 이해를 하지 못하는건 아니였지만, 여기서 들어야하는 예인가에 대해서.. 뭔가 영문모를 이 사람은 다른의미로 대단한 사람 같았다.

 

" 아 맞다 너도 있었지 ? 겁먹지마, 봐봐 난 정상적이지? 저 칼뽑은 괴물이랑은 다르다고 안심되지? "

 

안심이라고 해야할까, 일단 사람의 형태를 하고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뒤를 돌아봐서 이제서야 보는 얼굴은 주근깨라던가 눈이라던가 제법 평범한 사람처럼 생기기도 했고 물론 정면에 보이는 저사람이 외형으로 치자면 한 다섯배는 좋다고 해도 그쪽은 무섭고 말이지, 그래 안심이 된다면 이쪽일까. 빈말로도

 

" 안심되네.. "

 

라고 말해주는게 예의겠지. 그 말을 들은 영문모를 사람은 여자였다. 체구라던가 작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비옷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여자라는건 지금 알았다. 이 영문 모를 여자는 쿡쿡 웃었다. 어이없다는듯이 말이다.

 

" 보통 이상황에서 안심할수 있는거야 너 ? "

 

자기가 물어봐놓고.. 영문모를 여자다 정말. 그리고 다시 정면을 쳐다본다. 괴물이 무릎을 일으키지 못하고 쓰러지기를 반복한다. 자존심이란게 있을것이다. 압도적인 힘 앞에 무릎을 꿇어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아파트에 이렇게 커다란 균열을 낼수 있는 자신이 저사람과는 차이가 심하다고 포기하고 단정지어 버리기엔 뭔가 찝찝함이 있는 상황, 뒤를 돌아봐 나와 대화를 할동안은 일어서서 있고 싶었겠지.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쓸데없는 자신감과 자존심은 죽음을 당길수 있다는 사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나보다.

 

" 아 이녀석이있었지, 일단 상황도 더 복잡해지면 골치아프고. "

 

영문모를 사람은 왼손으로 당긴 칼날을 다시 되돌려주었다. 되돌려 주었다고해서 손을 놓은게아니라, 저 괴물이 똑바로 서있을수 있도록 힘조절을 해준것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가르키며 말한다.

 

" 너, 내가 나이가 너의 천배쯤 될텐데, 연장자로써의 연륜이 묻어나는 말을 한마디 해주지 "

 

천배?? 처어어어언배애애애애ㅐ ?????

 

당장이라도 따지고 싶은 상황이였지만, 너무나 당당하게 주장해서 오히려 딴지를 걸어올 틈을 놓쳐버렸다.

 

" 지성을 가진 생물은, 모름지기 호기심이란게 있는법 그리고 지성이 부족한 동물보단 지성이 월등한 동물이 욕심도 엄청난법! 그래서 지성이 있는 동물은 한번, 실수를 한다, 하지만 두번은 실패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던가 만번의 실패속에 한번의 값진 성공이 나타난다던가 ! 14강은 모름지기 13강 11번은 터져야 먹는다던가!!!!!!!!!!!!!!!!!!!!!!!!!!!!!!!!!!! "

 

..
...
....
.....

 

" 그건 말이지, 실패를 함으로써 잃어버릴 기회비용을 어떻게든 다시 돌려받을수 있을때나 통용되는 말이다.

 

하지만 말이지 ? "

 

장난 스러운 비유도, 딴길로 새는 이상한 화법도 강조를 위해서 어조의 높낮이가 바뀌는 말투도. 모두 없어지고 아주 냉혹한 어조로.

 

" 목숨을 담보로한 내기에선 그것은 그냥 구제할수없는 멍청한 실패다 "

 

그렇게 내리깔듯이 말한다.

 

쿠구구구구구-

 

아파트의 진동이 제법 거세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무너질듯한 느낌이였다. 어서 이 상황이 일단락되고 여기를 빠져나가야 하지만 좀처럼 종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자 너는 이미 16강 흉터박이 강화를 실패한 셈이다, 퍼X스가 블관 화랜 r6 듀속11속 낵을 6을 한번에 까먹어버린 셈이다, 진 파도격을 현철 명정패의 재료로 삼아버린셈이다. 주모에게 청룡검을 200전에 팔아버린셈이다. 집행검 강화에 실패해버린셈이란 말이다아아아아!!!!!!!!!!!!!!!!!!!! "

 

중간에 눈물을 보이며 내 집행검.. 이라고 말하는듯 했지만 애써무시했다.

 

" 하지만 그걸 무를수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주지. 자 내가 이 칼날들을 놓아주면 넌 그길로 여기를떠나라 난 너를 못본셈칠것이고, 목숨을 건진 이 아이는 내가 알아서 하도록하지. 어때 ? "

 

괴물의 부들거리던 칼날의 흔들림이 멈췄다. 영문모를 여자는 그것을 승낙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칼날들을 놓아주었다.

 

" 현명한 선택이야. 자 이제 가보도록해 "

 

영문모를 사람은 정말 쿨하게 등을돌렸다. 괴물은 칼날을 거두고 다시 사람의 형태로 돌아갔다. 찣어진 교복만큼은 어떻게 할수없었는지 떨어지는 천조각으로 앞섬을 감추고 있었다.

 

" 자 이제 네 차례네 어떻게 할래 ? "

 

뭘 어떻... 이라고 말을 하려고했는데 차마 잇지못하고 말문히 먹혀버릴 상황을 눈앞에 맞닥뜨리고 있었다. 칼날이 여섯이 전부가 아니였다. 등에서 튀어나온 여섯 빼고도 양팔꿈치 양 무릎 쇄골 늑골 치골에서 각각 한개씩 총 13개의 칼날이 튀어나왔다. 그건 정말로 괴기스러운 광경이였다. 그 상황은 정말로 인간의 형상을 포기한 사람의 것이였다. 칼날은 등에서나온 6개의 사마귀의 앞발같은 형태가아닌 찌르기에 적합해보이는 플러뢰같은 형태였다. 등에서 튀어나온 여섯개는 괴도를 그리며, 나머지는 앞을 쭉 가르며 영문모를 사람에게 쇄도했다. 갑자기 느껴지는 공포감이 얼굴에 드러나는것이 느껴졌다. 나는 이 상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있을 영문모를 사람에게 이걸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입을 여려는데, 곧바로 그만두었다.

영문 모를 사람은 입으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하아 - 하고 한숨을 내쉬었기 때문이다.

아마 ' 6개든 13개든 100개든 ... '

그 어떤 만화보다도, 소설보다도 영화보다도 화려한 장면이였다. 정면으로 올곧이 찔러오는 일곱개의 플러뢰와 같은 가시들은 마치 스모의 밀치기 같은 형식으로 허공을 밀어내니 산산히 부숴져버렸다. 반원의 궤도를 그리며 쇄도하던 칼날들은 그 자리에서 덤블링을 하는가 싶더니 반원을 그리며 전부 차냈다. 일제히 여섯개의 칼날이 부숴졌다.

다리는 반원을 그리는게 분명한데. 동시에 산산히 부숴졌다.
그것도 눈앞에서. 0.2초라도 늦었다면 베였을것인데 그것이 한번에 산산조각이났다. 도대체 얼마나
얼마만큼의 격의 차이가 나는 걸까.

영문모를 사람은 바로 허공을 발판삼아서 앞으로 맹진한다. 그리고 여유를 부리듯이 괴물의 - 무기를 모두 잃어버리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주저앉아있는 - 앞에 서서 나지막하게 말한다.

 

" 집행검은 3천만원 짜리라고 ? .. "

 

마지막까지 난데없는 비유와 함께, 강하게 괴물의 머리를 발로 차서 깨트렸다. 산산조각난 머리는 피와 함께 사방에 퍼졌고. 영문모를 사람의 우비에선 피가 뚝뚝 흘렀다. 주인을 잃어버린 몸체는 그자리에서 쓰러졌고, 사후강직이 오기전에 아쉬움을 나타내듯 꿈틀거렸다.

 

" 자 이제 정말 네 차례네 "

 

피가 뚝뚝 흐르는 우비를 입고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이란건 제법섬뜩했다.

 

" 무슨 소리에요 ? "

 

" 너 내가 장담하는데, 이대로 있으면 완전히 사라지던지 아니면 윗대가리 녀석들한테 끌려가서 죽던지 둘중 하나야 "

 

윗대가리라는건 누구를 뜻하는것일까, 그리고 완전히 사라진다는 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것인가 이해하지 못했다.

 

" 그래서요 ? "

 

아 참참 ! 하면서 영문 모를 사람은 시체로 가더니 명치부분이 손을 푹찔러넣었다. 뒤적뒤적 하면서 꺼낸것은 푸른색 구체였다.

 

" 이게 뭔지 알아? 지금까지 저녀석이 빤 인간의 존재이다. 뭐 이렇게 이해해봤자 못할테고 나를 따라와 평범하게 사는건 이제 글렀지만 그래도 죽진 않게 해주지. 물론 선택은 네몫이라고 ? 죽던지 살던지 "

 

솔직히 말해서 당연히 살고싶다. 하지만 그 괴물을 가뿐히 죽여버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내앞에 서있는 사람을 여자라는 이유로 믿을만큼 페미니스트는 되지 못했다.
윗대가리가 누군진 모르지만 아직까진 이사람보단 믿을만하겠단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 다.. 당신을 따라가진 않겠어요 "

 

낸 해답은 결국 그거였다.

 

" 음 알았어, 그건 니자유지 그래도 난 엄청 관용 있는 사람이야 젊었을땐 내 별명은 뚤레랑스(프랑스어로 관용이란 뜻입니다) 였다고, 너에게 한번의 기회와 더 좋은 선택을 할수있는 여지를 줄게.

네 상태가 뭐냐면 저기 널부러져 있는 녀석이 빨대로 빨아버려서 껍질만 남아있어. 고작 화내고 울고 웃을수밖에 없는 사람이지 어떤 재능도없어 죽어라 노력해도 여자를 꼬실수도 수능만점을 맞을수도 성공한 인생을 살수도 없어. 그리고 이정도 상태가된다면 분명 넌 5시간후에 자연분해 된다. 뭐 믿거나 말거나 그건 니 자유고. 아 물론 반론은 듣지 않을꺼야 이제곧 경찰들이 오면 난 골치아파지고? 내가 하고싶은 말만 할거야 다시 집행검 먹으러 가고싶으니까..

그니까 이걸줄게 "

 

영문모를 여자는 우비 안쪽을 뒤지더니 하얀구체를 꺼내서 나한테 건네주었다.

 

" 이게뭐죠 ? "

 

" 응 내성감대. 눌러볼래 ? "

 

나는 말한대로 눌렀다. 단단한듯하지만 조금만 힘을 주면 쉽게 찌그러졌다. 그러자 앞에서

 

" 아읏..! "

 

하는 소리를 냈다. 약간 얼굴에 홍조가 띈게 보였다.

 

" ..진짜냐.. "

 

" 응.. "

 

수줍게 그렇게 말을한다

아니 아냐 이건 순정만화가 아냐 주위를 살펴보라고 뇌수와 피가.

 

"우읍..! "

 

이타적이고 이상적인 상황에 나는 잊고있었다 잔인하게 산산분해된 머리에, 가슴을 뒤진탓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는 장기들. 일반인이 똑바로 쳐다보기엔 구역질이 날정도로 잔인했고, 피비린내는 코를 강하게 자극했다.

입을막고 구석에서 속에있는 덜 소화된 음식물을 모두 뱉어냈다.
입에는 씁슬한 느낌이돌고 냄새도 물론 매우 나빳다.

 

" 하아 - 그런 상황은 나이를 먹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니깐? 알겠지 그건 내 몸의 일부 정말 성감대야. 그걸 누르면 니가 어디있는지 단번에 알수있어 위험하다 싶으면 눌러 바로 갈테니까 그게 마지막 기회야 안녕 바이 짜이 찌엔 "

 

그렇게 내가 들어왔던 방향에있는 방문을 부숴버리고 나갔다. 난 입안에있는걸 완전히 뱉기위해 침을모아 뱉었고. 최대한 시체방향은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심장은 그렇게 생겼구나..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윽고 그 영문 모를 사람이 말한대로 수사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내게 수갑을 채워 끌고갔고. 나는 성감대라고 했던 그 구체를 주머니에 넣었다.

 

우선, 수사관들에게 끌려왔다는것 정도는 이해하고 있었다. 뭐랄까 난 드라마에서나 뉴스에서본 경찰서를 상상했다. 은팔찌를 찬 손은 헝겊으로 덮고 자켓을 머리까지 올려써서 얼굴을 가린 피의자들이 있는 모습. 하지만 내가 도착한곳은 그런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약간 어수선한 느낌의 경찰서가아닌, 한적한 소리가 전혀 없어 오히려 어색할정도인 방이였다. 책상을 두고 나와 수사관이 마주보고 앉았다.

수사관은 풍채가 좋은 남자였다. 다부진 어깨라던가, 깔끔하게 왁스로 마무리한 포마드 헤어 스타일. 작지만 매서운 눈은 상대를 똑바로 주시하고 있어 무거운 느낌도 준다.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는 무슨 센스인가 싶기도하고 - 진청색이면 모를까 하늘색에 가깝다 - 어쨋든 무거워 보이는 느낌의 사람이였다.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였다.

 

" 그래서 "

 

실제로 나온 목소리도 무거웠다고 한다.

 

" 자신은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으니 풀어달라. 이말인가 "

 

" 네, 건물이 부숴지고 왠 칼날이 촤좌좡 하고 머리가 빵! 하고 깨지고 "

 

수사관은 내 표현이 거슬렸는지 얼굴에 귀찮음이 가득담긴 표정을 띄었다. 뭐 그러면 어째, 내 알바는 아닌지고 어서 집에 가고싶다 라는 생각만 하고있었다. 100% 죽는다고 했던가, 여기에 오면 뭐 괴물을 믿을바에야 사람을 믿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 죽은 여자는 박수연.. 이라고 하더군 아는 사이였나 "

 

" 여자친구 였습니다. "

 

자세한건 설명하고 싶지않다. 첫키스라던가 데이트 장소라던가 어떤 추억을 쌓았는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성장을 했는가. 뭐 그런것쯤이야 시답잖은 것에 불과했고 결국 괴물이였으니 어서 잊어버리고 싶은 생각만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 그래.. 그럼 그 박수연을 해치운녀석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 "

 

" 네. "

 

" 특징이라던가 있었나? "

 

" 우비를 뒤집어쓰고 있었어요, 맨발에 주근깨라던가.. 상당히 평범하게 생겼었습니다 "

 

수사관은 내말을 듣더니 자신의 앞에 놓인 파일을 열어 뒤져봤다. 맨뒷장부터 앞으로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보지만, 뭔가 시원치 않다는듯이 골치아픈 표정을 지으면서 내게 다시 묻는다.

 

" 정말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었나 ? "

 

" 네 그것말고는.. "

 

" 싸우는 방식이라던가. "

 

" 손과 발만 사용했습니다. 싸움이라기보단 압살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

 

수사관은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로 그것밖에 없었나 라는 표정이였지만, 나는 더이상 대답해줄만한것을 알지 못했고

 

" 박수연은 비숍이였다. 압살을 했다면 잘 봐줘도 최소 퀸 이상.. "

 

무엇인가 중얼거리는데, 비숍이라느니 퀸이라느니 체스에서밖에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고. 나는 장기파다 그래 비숍이라면 포로해줄까? 퀸이면... 사?
체스랑 장기는 사뭇 다른 게임이라는걸 깨달았다.

 

" .. 정말 그것뿐이라는 거지 ? "

 

" 네 숨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 그래 알았다. 그러면... "

 

후 이제 집에가나? 라고 생각했다.

 

" 죽어줘야겠다. 어짜피 거짓말할 존재조차 남지 않았는데 네가 거짓말을 했단 생각은 들지않고. 희박해진 존재 우리쪽에서 좋게 쓰도록하지 "

 

" 네 ? "

 

수사관은 책상에 있던 벨을 눌렀다.

 

" 정확히 말하자면, 죽는건 아니지 사라지는거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네가 있는것조차 모르고 있다. 지나가다 뭔가 잊어버린거 같다 라는 생각은 하겠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야 넌 "

 

" 그래서 죽어야한다구요 ? 싫은데요 저 아직 동ㅈ... "

 

그 순간 문을열고 거구의 남자가 들어왔다. 스킨헤어에 선글라스 검은색슈트에 검은색 넥타이.

 

" 아저씨 농담하지 마시고 스타일을 고치시는건 어때요 ? 저기 뒤에있는 형님이 훨씬 멋있습니다만.  아 그런데 형님 왜 그런 무서운걸.. "

 

거구의 남자의 어깨엔 바주카 같은것이 들려있었다. 하지만 뭐랄까 쏘려는 의도 보다는 빨아들이는데 쓰는것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탄환이 나와야하는 구멍도 매우 작았고. 그래 뭔가 빨아들이는데.
빨려갈거같은 느낌이다.

 

" 다 죽어가는게 입은 살았군.. "

 

수사관은 아까 내가 한말이 제법 신경쓰였나보다. 괜한걸 건드렸다고 후회하기엔 시간이 모자라다. 일단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죽을것이라고 직감했다.

 

" 아 저기 안죽을거라니까요 ? "

 

" 아니. 넌 죽는다. 제임스 시작해  "

 

제임스라고 불린 남자는 어깨에 매고있던 바주카 같은것의 버튼을 눌렀다. 지이잉-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진공청소기에 발을 댄거같은 느낌. 그것보다 배는 강한느낌이 들었다. 빨려들어간다. 라고 직감했고.

죽는다 라고 하는 순간.
나는 성감대가 생각났다.

아니 나 변태가 아니라고, 내 성감대말고 그녀석이 주고간 성감대. 그래 하얀 구체

나는 그것을 꾹 눌렀다.

순식간이였다.

 

쨍그랑 -

 

오후에 그 괴물을 상대하던것보다 훨씬더 빠르게 창문을 깨고 들어와서 바주카를 발로찼다. 물론 그 발에 닿는순간 산산조각 났다 머리가 깨진것처럼 분자단위로 분해되듯이. 그래 분해에 가까웠다.

 

" 뭐.. 뭐야!? "

 

" 말했잖아 100% 죽을거라고. "

 

" 주근깨에.. 우비.. 맨발.. 진짜였나.. "

 

" 아 앙? 왜 나한테 관심있어? "

 

수사관은 넋을 놓았다. 압도적인 힘차이에 놀랐다고 하는것이 맞겠지. 그 괴물 박수연과 같은 반응이였다. 하지만 이번에 이 영문모를 사람은 수사관을 해칠생각은 없나보다.

 

" 무슨일입니까?! "

 

큰 소리를듣고 푸른색 넥타이를 맨 사람들이 제법 많이 쫓아 들어왔다. 저런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니. 나는 인상을 찌푸렸고.

 

" 뭐냐 룩급이냐?! 얘들아 어서 처리해! "

 

푸른 넥타이를 맨 사람들은 각자의 무기를 꺼냈다. 단검 대검 총 화살 권갑 등등.. 무기는 다양해고 시대를 불문한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다.

 

" 아냐 너네들 상대가아냐! 결정을 아껴라! "

 

수사관의 만류에도 불과하고 여러명의 사람들이 영문모를 사람에게 뛰어들었으며, 오직 무기의 파괴만이 목적이라는듯. 영문모를 사람은 사람들의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무기를 전부 파괴시켰다. 복구도 하지 못할만큼 가루에 가까운상태로

 

" 결정석으로 만들어진 무기가!? "

 

" 아서라고 했잖아! 뭐냐 네녀석은 그 움직임은 설마 로드냐!? "

 

" 로드으으으!? 그건 무슨소리래! 난 로드 같은게 아냐 집행검도 못들거같은 녀석인데 난 나다 그리고 내 볼일은 이녀석 뿐이니까 간다 바이짜이찌엔!! "

 

그리곤 나를 들쳐매더니, 아니 그 작은체구로 나도 제법큰편인데 들쳐매더니

 

" 으아아아악! "

 

엄청난속도로 창문을 하나더깨고 나왔다. 그제서야 눈치챈게 엄청난 고층빌딩이였고 아랜 왠 개미떼가 돌아다니고 있고 엄청난속도로 낙하하고.

난 기절했다.

 

" 어이 정신차려! "

 

" 우와아아아앙! "

 

꼴사나운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났다. 주위는 뭐랄까 평범한 사무실같은 느낌이였다. 청소는 조금 게으르게 한듯 먼지가 듬성듬성 보였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무리가 없을법한 20평남짓한 곳이였다. 그런데 놀라운건 그곳에 서있는 사람이 상당한 미녀라는것

분홍색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와있고 키는 170cm쯤? 아래서 내려다봐도 자존심을 굴하지않는 두 봉우리와 상하반신의 비율도 상당히 좋았고 팔방미녀랄까 하여튼 요새 강남미녀라고 불리는 쌍꺼풀에 애교살에 그런건 없었지만, 똘망똘망한 눈이라던가 이목구비가 균형잡힌 사람였다. 이십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미녀였다.

 

" 정신을 드디어 차렸냐 "

 

또르르 옥구슬이 굴러가는거 같은 상큼한 목소리 그런데 대조되는 복장이 상당히 눈에띄었다. 치랭에 박스티하나. 잠옷이라도 입고있는듯하지만 나는 애써 무시했다.

 

" 누구세요?? "

 

" 나?? 아 맞다 여기선 원래 모습이니까. "

 

딱 -

손을 튕기더니 그때 그 오늘 여러번 봤던 영문모를 사람으로 변했다. 내 상당히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고 쯧쯧 - 이라고 혀를 차더니 다시 손가락을 튕겨 원래 모습으로 변했다. 얼굴 표정 변하는게 내게도 느껴지는데 타인이 보는 입장에선 어쩔까.

 

" 음 사라지고 있네 너. "

 

" 네  ? "

 

" 너 자신은 모르겠지만, 나한텐 상당히 투명하게 보인다. 어때 내말대로 인간에게 갔더니 죽을뻔했지? "

 

" 그건 그렇네요.. "

 

부정할수없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꼇길래 이 사람을 호출한거고..

 

" 그럼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게, 이대로 편하게 죽어가던가. 존재를 잃고 죽는건 정말로 아무것도 않남지만 정말 편하게 죽을수있지, 아니면 우리와 같은 괴물이되에서 살것인가. 고민해봐 "

 

이미한번 죽음의 문턱까지 갓다온 나이기때문에 고민은 없었다.

 

" 살래요. "

 

그 여자는 씨익 웃었다.

 

" 그럼 그래야지 "

 

책상위의 상자에서 파란구체를 꺼낸다. 그리고 그걸 한손에 들고 나에게 다가와서 명치속에 집어넣었다. 단 한치의 망헐임도 없는 깔끔한 동작이였다.

 

" 어때 기분이? "

 

" .. 별로 "

 

" 그래 그렇지. 박수연 맞지? 네가 기절해서 박수연 괴물 박수연 괴물.. 이렇게 중얼거리던데 그여자는 외모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별 변화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일 아침에 변화가 느껴질거야 그때 설명해줄게. 아 맞다 우리에대해서 설명해줄게 "

 

" 귀찮으니까 단번에 말한다 질문은 내일 겪어봐야 생길테니까 어짜피 머리로 이해할수 있는게 아니야 "

 

그렇게 숨쉴 틈도 주지않고

 

" 우리는 우리를 초인 이라고 부른다. 인간을 넘어섰다 라는뜻이지 하지만 인간들은 우리를 식존 이라고 부르지, 존재를 좀먹는 녀석들이란 뜻이다. 그리고 우리 초인들과 인간이 공통적으로 쓰는 용어는 등급.
폰 룩 나이트 비숍 퀸 킹이다 왜 체스인지는 나도 몰라 양놈들이 만든거라서 아 맞다 나 레이드 타임 게임해야해! "

 

그러고서는 책상위에 컴퓨터를 키고서 몰두했다.

 

" 저기요. "

 

" 쉿 레이드중 거기서 자 내일 설명해줄게 잘자 응 알았지 말걸지마 아아ㅏ아아!! "

 

.. 기절해있었다곤 하나 피곤했다. 나는 왠지 더 귀찮은 일에 말려들것같아서 잠을 자는것을 선택했다.

 

-----------------------------------------------------------------------

 

일단 기말고사 끝나고 뵈요!!

 

여긴 욕이 안써지네요, 욕 제한좀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인공의 감정이라던가

 

이XX야!!!!!!!!!!!!!!!!!!랑 < - 굉장히 화난 기분.

 

이녀석아!!!!!!!!!!!!!!!!!!!랑 < - 왠지 혼내는것 같은 느낌

 

차이가느껴지지않나요? 나만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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