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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3화 양날의 검
샘화 | L:47/A: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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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580 | 작성일 2014-08-16 22: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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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3화 양날의 검

아내의 기억에서 사라진지… 아니, ‘이 세상에서 민식이라는 존재가 사라진지’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쌍둥이’들을 만난 이후로 아내의 기억에서 뿐만 아니라, 민식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거기에 추가로 더욱더 재미있는 건 ‘아무도 민식이를 기억하지 못 한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 이런저런 일을 해봐도 딱, 하루, 00시가 지나면 민식이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 한다.

“하….”

민식이는 하늘이 꺼져라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힘없이 목들 뒤로 꺾어 허공을 향해 한숨을 내뱉었다.

평일 벌건 대낮부터 공원에 할 짓 없이 이러고 있자니, 주위에서 지나가던 노인들이나, 주부들한테 젊은 나이에 백수라고 웅성거리며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시00가 지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 할 테니….

외롭고 쓸쓸했다. 마치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기분이었다.

울고 싶었다. 늘 일러다보니 수없이 자살을 생각을 해봤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그 녀석들! 그 녀석들 뜻대로 되는 거 같아… 그 녀석들이 비웃고 있는 모습이 선명히 보이기 때문에 이 버림받은 세상에서 아척같이 살아남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언제가 복수의 칼날로 복수하리… 그렇게 늘 자신을 위로하고 다짐을 해봐도 문제는 복수할 ‘칼날’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 이다.

아직도 그때 그 위압감을 떠오르면 소름이 돋아 몸이 떨려오는데다, 그들이 누군지…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데다, 무엇보다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즉 민식이한테 너무나도 불리한 게임이다.

“하….”

이번에는 땅이 꺼지라 몸을 숙여 땅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고 있을 때,

“엄마!”

수민이하고 나이가 얼 비슷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엄마를 부르면서 쪼르륵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수민이하고 겹쳐 보이자, 쓴 미소로 그 모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아, 미안. 너무나도 뚱뚱해서 못 피했네.”

“…뭐, 이런 당돌한 꼬마애가 다 있어?!”

옆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하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뚱뚱한 아줌마가 중학생정도로 어려보이는 조그마한 여자아이를 째려보고 있었다.

“너, 이 옷이 얼마인줄 알아?!”

자신의 볼록 튀어나온… 보기도 민망한 뱃살 가운데 묻은 하얀 액체를 가리켰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듣는 둥 마는 둥, ‘아이스크림’이 없는 소프트콘을 아쉽다는 듯이 쳐다보다 뒤로 던져버리며 입을 열었다.

“…관심 없는데? 그보다 나도 내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버렸으니, 샘샘치자고, 아줌마.”

“와, 뭐 이런 계집애가 다 있어?!! 안 되겠네, 따라와! 이 아줌마랑 같이 경찰서 좀 가자!”

겁이라도 주려는지, 여자아이의 가늘 한 팔목을 잡고 끌고 가려했다.

하지만, 겁먹기는커녕, 여자아이는 오히려 비웃기라도 하듯 콧방귀를 끼며 대답했다.

“흥, 웃기시네. 그보다 험한 꼴 당하기전에 그 더러운 ‘족발’좀 놓진?”

“…!! 이… 이 꼬마애가!!”

열 받을 데로 열 받은 아줌마는 그 여자아이를 향해 빅 헤비급 0.1톤 주먹으로 휘두르려 했다.

그 모습에 지켜보던 민식이도 놀라, 말리기 위해 달려가려던 순간,

“......?!”

여자아이가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리고는 곧바로 뚱뚱한 아줌마등 뒤에 나타나더니, 그대로 뒤에서 발을 걸었다.

덕분에 중심을 잃은 아줌마는 그대로 ‘철푸덕!’ 소리를 내며 넘어졌고, 주위에 몇 안 되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몰려왔다.

여자아이는 더 이상 관심 없다는 듯이 뒤돌아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다. 불과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무슨 일이래?”

“몰라, 그냥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진 거 같던데.”

“……?”

말이 안 맞다. 분명 지금 막 저 여자아이가 갑자기 뒤에 나나서…

“윽….”

엎어진 아줌마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는지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다가,

“꺄앗! 이게 뭐야?!”

경악을 감추지 못 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아까 묻은 찐득한 아이스크림덕분에 옷에 모래와 먼지가 추가로 더 묻어 더욱더 더러워 져있었기 때문이다.

“산지 얼마 안 된 옷인데… 누가 길바닥에 아이스크림을 버려 둔거야?!”

“......?!!”

저 아줌마, 무슨 소리인가? 직접당한 당사자가…

그 아줌마는 투덜거리며 공원 내 화장실로 향하였고, 주위에 몰려와있던 사람들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자아이에 대해 아무도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그렇게 다들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저기 멀쩡하게 걸어가고 있는 여자아이의 존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졌다.

‘마치 수민이나 민식이처럼!’

“저 여자아이….”

분명 그 쌍둥이랑 관련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그 여자아이를… 그 ‘양날의 검’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8.1 업데이트 했더만 글들이 막 겹쳐져서 올라오길래... 한동안 못 올렸네요...ㅇㅅㅇ;;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7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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