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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노잼 주의] 소설같아보이는 똥
퍼플러 | L:0/A:0
205/230
LV11 | Exp.8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1,439 | 작성일 2015-03-20 02: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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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노잼 주의] 소설같아보이는 똥

 이번달 월급이다. 이제 그만 나와도 돼. "

" ...알겠습니다. "
이미 결정된 바. 웃기지도 화나지도 않고 그저 허탈하다. 받아든 돈은 40여만원. 나는 도대체 '무엇'을 팔아서 이 돈을 얻은건가. 업소에서 나와 밤 하늘을 바라보는데 별이 그저 빛났다. 땅에서 기는 나는 저렇게 빛날 수 있을지 잠시 고민했고 갑자기 눈물이 돌았다. 현실의 축축함과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그대로 맛본 나는 결국 구역질이 나왔다. 울면서 토했다. 나는 정말로 화려한 별이 될 수 있을까. 먹은 것을 다 개워내도 무엇하나 달라짐이 없었다.
 
집에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그대로 누웠다. 머리는 어지럽고 눈물만큼은 계속 나왔다. 힘들다보다 어렵다가 먼저 나왔다. 무언가가 잡히지 않는다. 어제만해도 금방 잡힐것 같은 녀석이 잡히지 않는다. 2cm. 그 정도 차이다. 닿고 싶지만 단지 그 격차에 닿지 않는다. 계속해서 울었다. ' 너희같은 쓰레기들은 바로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봐라. '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래서 했지만 돈을 얻고 소중한 내 무언가를, 내 것을 팔아서 돈을 얻었다. 너무 싸게 판것 같기도 하고 너무 쉽게 팔기도 한거 같다. 눈물만큼은 계속해서 나왔다.
 
날자는 세번 바뀌었다. 방에 틀어박혀있다. 다시 나가서 일을 하기 무섭다. 또 다시 그렇게 상처받고 뒹굴기 싫다. 인간처럼 대우받고 싶고 나에게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서웠다. 발작이 난 것처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진짜로, 진짜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심장에 뜨거운 피는 이제 더 이상 몸 속을 돌지 않는다. 기능하지 않는 몸들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내 꿈을, 꿈을 쫓고 싶다. 눈이 확 뜨였다. 이제 머리는 아프지 않다. 다시 한번 기운을 박아 넣는다.
 
" 씨1발놈아, 제대로 안해? 개새1끼야. 그 돈주면 너보다 잘하는 새1끼들 쌔고 쌧어 씨1발. "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폭언은 익숙하지만 나도 열정에 대한 가치로 따지면 다른 이들과 못지 않다고 생각 했다. 정당한 임금은 받지 못한다. 수요 불균형은 갑의 횡포로 이어졌다. 내가 3시간 뒤에 집에서 자살해도 나오지 않는다며 욕하고 다른 사람을 뽑겠지. 난 죽어도 죽는게 아니다. 아직 죽을 수 없다. 나는 화려한 별이 되겠다. 하늘의 떠 있는 둥실둥실 떠다니는, 별. 별이 되겠다.
 
" 후... 또 깻냐 씨1발. 너 이제 하지마라, 나가라. "
" ... 죄송합니다. "
" 죄송하면 뭐해 씨1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넌 일 왜하냐? 하기 좆같냐 그냥? "
" 죄송합니다. "
" 씨1발... "
무언가 끓어오른다. 막 힘들다. 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진짜로 힘들다. 이렇게 힘들어본적은 처음이다. 집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뜬 눈으로 자지 못한다. 생각을 하면 막 확확 불타오르는 것 같다. 힘들다. 몸이 제대로 기동해주지 않는다. 신체의 고통이 나에게 하지 말라고 알린다. 병1신이 되면서까지 나는 이렇게 내 젊음을 팔아야 하는가. 내가 더 화려하게 불태울 수 있는, 정말로 재조차 남지 않게 태울 수 있는 그런,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진통제를 먹는다. 아픔은 가시지 않는다. 아프다. 힘들다.
 
" 죄송했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고 이제 가봅니다. "
" 그래, 잘가라. "
마음에도 없는 말을 토한다. 집에 가는 길은 아직도 확실히 생생히 기억한다. 하늘에는 빛나는 별이 없고, 땅을 기는 나는 갖가지 네온싸인 간판들을 보면서 별을 기억한다. 사람들은 술을 먹은 채로 잊기 위해서 떠들고 싸운다. 경찰들은 피곤한 얼굴로 지나간다. 차들은 소리지르면서 달린다. 집에 오고 나니 쓰러지듯 눕고 다시 일어났다. 휴식은 잠시였다. 대롱- 하고 메달았다.
 
 
 
" 사인은... 경동맥이 조여서 혈류가 뇌로 공급되지 않아 사망한 것 같습니다. "
" 그래? 딱 보니깐 자살인데, 새1끼. 좆같게 쳐 뒤지고 난리냐. "
" 그러게나 말입니다. 경위님 끝나시고 하실 일 있으십니까? "
" ? 아니 왜. "
" 회식이 있어서 말입니다. 경위님도 오시라고 말하셧지 말입니다. "
" ... 그러냐? "
경위는 잠시 얼굴 빛이 어두워졌지만 빨리 활발해졌다. 경관은 일에 한참이다. 자살한 사람을 끌어 내리고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다. 사람들은 다시 움직인다. 웃기지만, 죽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죽음은 죽음이다. 죽으면 무언가 바뀌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바뀌는 것은 검찰에 이 사건을 송치시킬까 고민하는 경위의 생각뿐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fi
 
 

 아 츄잉에서 욕설 검열되니깐 분위기가 안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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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꿈도 희망도 없군요
2015-03-20 17:58:22
추천0
[L:46/A:535]
Kuroyukihime
슬프네요
2015-03-21 06:48:5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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