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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미캉 | L:42/A:604
416/2,710
LV135 | Exp.1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83 | 작성일 2019-05-18 0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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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 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 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 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 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 할 길 시련의 길 하얀 길

 

가로질러 들판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해방의 길 통일의 길 가시밭길 하얀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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