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빛깔 - 오보영
푸르던 들녘이
누렇게 변하고
파릇하던 나뭇잎이
단풍으로 바뀌는 건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해주려함이 아니라
다가온 때
앞으로
펼쳐질 시간을 알려주려 함이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소멸이 아닌
생명의 잉태를 위해
곧 닥쳐올 마감을
잘
준비하라는 것이라
가을 빛깔 - 오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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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깔 - 오보영푸르던 들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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