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불바다 - 신동엽
사쿠야 | L:97/A:61
3,697/5,170
LV258 | Exp.7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86 | 작성일 2020-02-19 00:00:27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불바다 - 신동엽

줄줄이 살뼈는 흘러내려 강을 이루고

산과 바다는 마음밭을 이랑 이뤄 들꽃을 피웠다.

칠월의 태양과 은나래 젓는 하늘 속으로

신주알 향기 푸른 치마폭 찬란히 흩어져 가고

더위에 찌는 울창한 원생림(原生林)

전쟁이 불지르고 간 황토배기 벌판에

한가닥 바람길이 열려 가느른 꽃뱀처럼

노래가 기어오고 있었다.

 

오월의 숲속과 뻐꾸기 목메인 보리꺼럭 전설밭으로

황진이 마당 가 살구나무 무르익은 고려땅 놋거울 속에

아침 저녁 비쳐들었을 아름다운 신라 가인(佳人)들.

지금도 비행기를 바라보며

하늘로 가는 길가에

고개마다 나날이 봇짐 도시로 쏟아져 간

흰 젖가슴의 물결치는 아우성을 들어 보아라.

 

해가 가고 새봄이 와도 허기진 평야

나무뿌리 와 닿은 조상들의 주막 가에

줄줄이 태고적 투가리들이 쏟아져 오고

바다 밑에서 다시 용트림하여 휘올라

어제 우리들의 이랑밭에 들꽃 피운 망울들은

일제히 돌창을 세워 하늘을 반란(反亂)한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2669 시 문학  
여자의 삶 - 신동엽
사쿠야
2020-02-23 0-0 116
2668 시 문학  
여름 이야기 - 신동엽
사쿠야
2020-02-23 0-0 101
2667 시 문학  
어느 해의 유언 - 신동엽
사쿠야
2020-02-22 0-0 125
2666 시 문학  
수운이 말하기를 - 신동엽
사쿠야
2020-02-22 0-0 88
2665 시 문학  
序詩(서시) - 신동엽
사쿠야
2020-02-22 0-0 139
2664 시 문학  
새해 새 아침은 - 신동엽
사쿠야
2020-02-21 0-0 136
2663 시 문학  
새로 열리는 땅 - 신동엽
사쿠야
2020-02-21 0-0 250
2662 시 문학  
삼월 - 신동엽
사쿠야
2020-02-21 0-0 115
2661 시 문학  
살덩이 - 신동엽
사쿠야
2020-02-20 0-0 82
2660 시 문학  
산에 언덕에 - 신동엽
사쿠야
2020-02-20 0-0 83
2659 시 문학  
사랑의 고정 - 신동엽
사쿠야
2020-02-20 0-0 81
2658 시 문학  
사랑 - 신동엽
사쿠야
2020-02-19 0-0 82
2657 시 문학  
빛나는 눈동자 - 신동엽
사쿠야
2020-02-19 0-0 121
시 문학  
불바다 - 신동엽
사쿠야
2020-02-19 0-0 86
2655 시 문학  
봄의 소식(消息) - 신동엽
사쿠야
2020-02-18 0-0 107
2654 시 문학  
봄은 - 신동엽
사쿠야
2020-02-18 0-0 145
2653 시 문학  
보리 밭 - 신동엽
사쿠야
2020-02-18 0-0 85
2652 시 문학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 신동엽
사쿠야
2020-02-17 0-0 160
2651 시 문학  
별 밭에 - 신동엽
사쿠야
2020-02-17 0-0 85
2650 시 문학  
미쳤던 - 신동엽
사쿠야
2020-02-17 0-0 83
2649 시 문학  
마려운 사람들 - 신동엽
사쿠야
2020-02-16 0-0 79
2648 시 문학  
둥구나무 - 신동엽
사쿠야
2020-02-16 0-0 79
2647 시 문학  
단풍아 산천 - 신동엽
사쿠야
2020-02-16 0-0 74
2646 시 문학  
눈동자 - 신동엽
사쿠야
2020-02-15 0-0 86
2645 시 문학  
눈 날리는 날 - 신동엽
사쿠야
2020-02-15 0-0 121
      
<<
<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