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끝 - 김현승
거기서
나는
옷을 벗는다.
모든 황혼이 다시는
나를 물들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끝나면서
나의 처음까지도 알게 된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나는 너무 잘아서
신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무덤에 잠깐 들렀다가,
내게 숨막혀
바람도 따르지 않는
곳으로 떠나면서 떠나면서,
내가 할 일은
거기서 영혼의 옷마저 벗어 버린다.
고독의 끝 - 김현승 |
|
고독의 끝 - 김현승거기서 나는 옷을 벗는다.
모든 황혼이 다시는 나를 물들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끝나면서 나의 처음까지도 알게 된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나는 너무 잘아서 신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무덤에 잠깐 들렀다가,
내게 숨막혀 바람도 따르지 않는 곳으로 떠나면서 떠나면서,
내가 할 일은 거기서 영혼의 옷마저 벗어 버린다. |
개추
|
추천
신고
|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