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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 - 박금숙
순백의별 | L:60/A:585
98/2,110
LV105 | Exp.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85 | 작성일 2020-04-29 0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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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 - 박금숙


엄동으로 돌아앉은
산을 보고
강은 말이 없다
침묵을 넘어선
고혹적인 적막이다

언제부터였을까
급류하던 물살
체한 듯 뒤틀린 것은

휘돌아 굽이칠 수 없어
속으로 속으로만 울기까지
끝내 얼지 않으려고
갈래갈래 수많은
생각의 길을 냈으련만

쪽빛 희망마저
저문 그림자 드리워져
삭풍에 억장 무너진 강심
위안처럼
하얀 달빛을 품어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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