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헌의 <광화문의 봄>
광화문의 봄
유 헌
1.
초대형 스크린에
주홍빛 자막 한 줄
열다섯 벼린 음절
현대사를 쓰고 있다
광장도 목청 가다듬고
주문을 외고 있다
2.
홍매화 가지가
푸르르 떨고 있다
뻥 뚫린 수관의
물줄기 어쩔 수 없어
기어이 붉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유헌의 <광화문의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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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헌의 <광화문의 봄>광화문의 봄 유 헌
1. 초대형 스크린에
주홍빛 자막 한 줄
열다섯 벼린 음절 현대사를 쓰고 있다
광장도 목청 가다듬고
주문을 외고 있다
2. 홍매화 가지가
푸르르 떨고 있다
뻥 뚫린 수관의 물줄기 어쩔 수 없어
기어이 붉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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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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