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 - 나해철
가을 끝 - 나해철
자정 넘어 든 잠자리에서
바라보는 창문에 나무 그림자가 서렸다
가을은 너무 깊어 이미 겨울인데
저 나무를 비추고 서 있는 등불은
얼마나 춥고 외로울까
갑자기 어려져서 철없이 하는 말을 듣고
옆에 누운 사람이 하는 말
그럼 나가서 그 등불이나 껴안아주구려
핀잔을 준다
그래 정말 막막한 이 밤 등불의 친구나 될까보다
괜스레 마음은 길 위에 있다
가을 끝 - 나해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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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 - 나해철가을 끝 - 나해철
자정 넘어 든 잠자리에서 바라보는 창문에 나무 그림자가 서렸다 가을은 너무 깊어 이미 겨울인데 저 나무를 비추고 서 있는 등불은 얼마나 춥고 외로울까 갑자기 어려져서 철없이 하는 말을 듣고 옆에 누운 사람이 하는 말 그럼 나가서 그 등불이나 껴안아주구려 핀잔을 준다 그래 정말 막막한 이 밤 등불의 친구나 될까보다 괜스레 마음은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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