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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할아버지의 장례식
마비노기 | L:32/A:62
52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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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823 | 작성일 2015-06-28 06: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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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할아버지의 장례식

 454 :葬式の話。1:2009/07/09(木) 22:53:15 ID:QpCUMc9Z0

그러고 보니 우리 할아버지 장례식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라서 잘 모르겠지만. 
 
식 자체는 문제 없이 진행되어 무사히 끝났다. 통야가 끝나고 모인 친적들도 돌아가 어머니와 숙부 2명이 취한 채 부의금을 세고 있었다. 그러자 세탁ㅇ르 하고 있던 숙모가 와서 "여보, 절하고 싶다고 오신 분이 있는데..."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숙부도 당황해서 어찌해야 좋을지 허둥댔다. 모처럼 오셨는데 실례라고 생각하여 부의금을 정리하고 여차하면 남자 2명이서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 뒤 그 남자를 들이기로 했다.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그 사람 모습은 확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단 남자인 건 확실한데 중년인 것 같기도 노인인 것 같다고 했다. 복장도 올 때와 갈 때 서로 다른 옷을 입었던 것 같다고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이 남자 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났다는 점이었다. 남자 인상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시종일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웃고 있었는데 왠지 기묘해서 불쾌했다고 말했다. 
 
 
455 :葬式の話。2:2009/07/09(木) 22:58:49 ID:QpCUMc9Z0
남자는 불간에 들어가자마자 선향을 꺼달라는 묘한 부탁을 했다. 무례한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모처럼 와줬으니 부탁한 대로 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남자는 자신과 죽은 사람 둘만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또한 실례되는 부탁이었으나 부의금도 받고 훔쳐갈 물건도 없을 뿐더러 화재를 일으킬 물건도 없었기에 남자가 말한대로 해주었다. 
 
맹장지를 닫고 밖에서 기다렸지만 독경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점점 더 이상하다고 여겨 급기야 시신을 훼손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생각해 불간을 엿보았다.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남자는 시신 코앞에 자기 얼굴을 가까이 대고 히죽히죽 웃으며 무슨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그 남자는 아무리 봐도 그대로 할아버지를 만지려고 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코 시신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456 :葬式の話。3:2009/07/09(木) 23:05:28 ID:QpCUMc9Z0
잠시 보고 있으니 남자가 중얼거리는 말이 커졌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남자는 그렇게 또박또박 계속 반복했다고 한다. 털이 곤두섰다. 어머니는 그 자는 여전히 웃고 있었으나 왠지 격노한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숙부들은 갑자기 덜컥 겁이 나 맹장지를 살짝 닫고 옆방에서 열심히 독경을 외웠다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벌컥 맹장지가 열리며 남자가 나왔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대답을 듣지도 않고 훌쩍 떠나버렸다.
 
안심한 것도 잠시, 시신에 무슨 일이 없는지 관을 확인하니 관 바깥쪽에 무수히 많은 손톱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주위에는 짐승 털들이 엄청 많이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시신에는 손톱 자국은커녕 짐승 털 한 오라기도 들어가지 않았다. 안심하는 것과 동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 그들은 황급히 청소했다.   
 
 
459 :葬式の話。4:2009/07/09(木) 23:07:57 ID:QpCUMc9Z0
다음 날 스님이 오자마자 "짐승 냄새가 나는 군. 만일을 위해 시신이 있는 방에 향을 피워둬서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어머니는 어제 일어난 사건이 현실이라는 걸 새삼 알고 또 오싹해졌다. 
 
나는 그런 짓을 한느 건 여우라고 생각해서 어머니에게 말했다. 
 
"아니야, 지레짐작하지 마렴. 여우님은 그런 장난을 하지 않는단다. 우리가 섬기지 않는다고 이나니님에 대해 험담하면 안 돼."
 
어머니는 나를 꾸짖었다. 그럼 대체 뭐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입을 다무시고 그 날은 하루종일 입을 여시지 않으셨다. 
 
그 남자가 뭐였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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