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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방에는...
개닐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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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 Exp.1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1 | 조회 1,556 | 작성일 2012-03-17 2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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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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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2415668 

 

 

 

 

 

지약씨는 오후가 될즈음에 눈을 떳다.
눈을 뜨기전의 지약씨는 끙끙 앓면서 한씨를 계속 불러대서 차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아...대균이 아저씨...한 아저씨는....?"
"아직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몸은 좀 괜찮아요?"
"네.."
"그렇다면... 같이 가실래요?"


같이 가자는 말을 용기내어 말했다.
지약씨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한듯 슬며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힘없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사실 난 혼자가기 무서워서 지약씨에게 동행을 부탁한거나 다름없었지만 도전히 혼자 갈 용기가 나질 않았다.
난 지약씨를 부축하며 천천히 중앙 데스크로 향했다.


"저.. 말씀좀 묻겠습니다."
"아, 706번 환자님. 무슨 일이십니까?"
"어제 응급실에 실려간 707번 환자는 어떻게 됬습니까..?"
"......."
"저기..."
"아, 707번 환자님은 안타깝게도 어젯밤 숨을 거두셨습니다..."
"흑.."


간호사의 숨을 거뒀다는 말에 지약씨는 울음을 삼키며 나에게 부축을 받았다.


"어제 707번 환자가 오른손을 절던데.. 그거와 관련있는건가요?"


난 내심 오늘내내 마음에 걸린 일을 슬며시 물어봤다.
내가 알기론 한씨의 오른손은 재생치료받은 손이다.
오른손때문에 한씨가 숨을 거둔거라면 재생치료의 부작용이 아니겠는가?


"707번 환자님은 급성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오른손과는 아무 상관없는것으로 보입니다."
"심장마비요?"
"네, 707번 환자님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은걸로 정기검사로 나왔습니다."


부작용이 아니었다는건가..?
정기검사는 모든 환자들이 다같이 받지만 마지막 의사와의 상담은 1:1로 받기때문에 개개인의 병같은건
자신이 말하지않는한 타인이 알 수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씨가 심장이 안좋다는걸 말하지않는게 된다.


"그렇습니까.."
"네, 또 물어보실게 남았나요?"
"아닙니다. 수고하세요."


고개를 살짝 끄덕인 간호사는 다시 자신의 업무를 보았다.
나는 지약씨를 부축하며 방으로 돌아가면서 물어봤다.


"혹시 한씨가 심장이 안좋다는걸 아셨어요?"


지약씨는 힘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한씨의 죽음이 믿기지않는듯 초점없는 눈으로 앞을 쳐다보는 지약씨에게 더이상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지약씨의 방으로 돌아와 지약씨를 침대에 눕힌후 의자에 앉았다.
차마 이 상태의 지약씨를 혼자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몸이 아픈거라면 의사라도 부를텐데 정신적 충격때문에 이런것이니.. 그저 시간이 약이겠거니싶어
지약씨의 옆에 붙은후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잠이든듯 지약씨는 평온한 얼굴로 일정한 호흡을했다.
안심이 된 나머지 깜빡 잠이 들은 나는 비명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으아아아악!!!!!!!!!!!!"
"악!!!!!!!!!!!!!!!!"
"으으으으으!!!!!!!!!"


한명이 아니었다.
어제의 한씨처럼 다수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재빨리 방밖으로 나가 복도를 뛰어다니며 방안의 사람들을 일일히 보았고
누군가 이머전시 버튼을 누른듯 다수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제히 달려오고 있었다.
방안으로 들어간 간호사와 의사들은 잠시후 환자들을 들것에 실은채 일제히 같은방향으로 향했다.
똑같다.
어제의 한씨와.. 이건 대체..


"아저씨..."
"아, 지약씨!"
"대체..무슨.."
"아직 일어나시면 안되요!"
"그치만..비명이.."
"괜찮으니 어서 들어가서 누우세요. 자"


난 지약씨에게 괜찮다고 말하면서 침대에 눕혔다.
사실 당연하지만 별일이 아니다.
어제는 한씨 혼자서, 오늘은 다수의 환자들이..
분명 연관이 있다는것은 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지약씨가 잠든것을 확인한 후 난 방밖으로 나가 의사들이 향한 방향으로 몰래 갔다.
나와 같은 생각인듯한 사람들이 몇몇 보였으나 하나, 둘 순찰을 도는 간호사에게 들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복도를 어느정도 가보니 좌우로 갈림길이 나왔는데 한쪽은 불이 꺼져있어서
이쪽이겠거니싶어 불이 켜져있는 방향으로 가려다 말소리가 들렸다.


"어제의 707번 환자와..."
"저도...렇게.."
"확실히..."


불이 꺼져있는 방향에서 들렸다.
잘못들었나싶어 집중해서 들어보니 확실했다.
조용한 복도때문인지 목소리는 희미하지만 똑똑히 들렸다.
불이 꺼진 복도로 천천히 목소리를 따라가며 걸어갔다.


"707번의 확실한 사망원인은..."
"확실히 일리가 있군요"


목소리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목소리는 점점 더 똑똑히 들려왔고 어느정도 더 걸어가니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방 앞에 도착했다.
난 방문에 귀를 갖다대고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오늘 사망한 환자는 총 27명입니다. 아마도 점점 더 많아질것으로 보입니다."


더 많아진다고?!


"아마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어제의 707번 환자와 오늘 사망한 27명의 환자는 재생 수준이 비슷했습니다."
"707번 환자는 오른손이라고하셨죠?"
"네, 707번 환자와 27명의 환자들은 이 시설내에서 상처가 제일 적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상처가 적었던 환자들부터 사망하게된다는겁니까?"
"예... 아쉽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지못한 지금.. 이 프로젝트는 실패입니다."
"어허 ~"
"쯧쯧..."


그 뒤의 대화내용은 의학용어가 난무하는 내용이라 들어도 알수가 없어 방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방금 내가 들은 대화만으로 사태파악은 충분히 했다.
아마 환자들중에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리라..
한씨의 재생치료는 오른손뿐이었다.
지약씨의 재생치료는 왼쪽다리 전부라고하였다.
나의 재생치료는 왼쪽다리와 왼쪽팔 전부다.
그렇다는것은 지약씨의 생명은 어느정도 남았다는것이고 나의 생명은 아직 널널하다는것이다.
이 사실을 다른환자들에게 말했다간 큰 혼란이 되겠지..
내가 죽는한까지 이 사실은 묻어둬야겠다.


오늘아침, 아침 정기검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던중에 옆테이블에서 환자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거 들었슈?"
"뭘요?"
"아따, 이 양반 귀가 어둡고만.."
"..?"
"지금 소문이 파다합니다. 파다해."
"소문이요?"
"다친부위가 적은 사람들이 죽어난다는 소문말이유"
"예..예?!"
"쉬쉬쉿..!!!"
"아아..예.."
"소문에 의하면 재생치료가 실패혀서 사람들이 다 죽을거란말이유"
"...."
"그러니께 재생치료를 많이 한 사람이 오래산단 말이유"


어젯밤 의사들의 대화내용을 엿들은 나로서는 놀랄 따름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씨와 더불어 어제 실려간 27명의 환자들도 제각각 친한사람들이 있을것이고
그 사람들이 실려간 환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다 재생치료라는 공통점을 생각해낸것이다.


"아저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아...아뇨, 아닙니다. 오늘 아침은 맛이없네요."
"그래요? 전 맛있는데?"


지약씨는 가까스로 기운을차려 애써서 밝은모습을 보이려한다.
그런 지약씨의 모습이 난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쪽 다리만큼의 수명...
생각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졌다.


오늘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저 한씨가 있는 생활에서 없는 생활로 단순하게 바뀐 것 뿐이다.
지약씨는 애써 밝은척을 하며 나와 같이 여가를 즐기며 웃음을 띄었다.
저녁즈음이 다 되가자 환자들이 하나둘씩 자기방으로 돌아갔고
나 또한 지약씨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혼자 있을 수 있죠?"
"아저씨.. 혹시 저한테 관심있어요?"
"...예?"
"아하하하! 뭐에요, 그 반응! 지금 엄청 느렸던거 알죠?"
"아...하하.."
"제가 아무리 남자같아도 여자라구요. 여자의 방에는 함부러 들어오면 안되요."
"그렇게 말하는거보니 괜찮아 보이네요."
"네, 그러니까 아저씨는 아저씨 방으로 젊은이는 젊은이의 방으로 ok?"
"하하, 알겠습니다."


사실 각방으로 들어가봤자 벽에는 조금씩 구멍이 뚫려있어 혼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지약씨는 날 자기의 방으로 못들어오게했다.
아마, 혼자만의 시간이 갖고싶은거겠지..
한씨가 죽은이후로 난 유언장을 쓰는것을 그만뒀다.
어차피 외팔,외다리만큼의 수명.. 그런것을 남겨봤자 남들에게 폐만 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것과 언제 죽을지 아는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것 같다.
머릿속이 복잡한것과는 달리 마음은 편했다.
난 이미 예전부터 이렇게 될것이라는걸 어렴풋이 알았던건가?
훗...


어느정도 밤이 깊어졌지만 난 잠을 이루지못했다.
분명 오늘도 누군가가 죽게 될것이다.
죽을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죽은환자들의 재생치료 수준을 알아야 내 수명을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시계가 2시를 가리킬무렵, 드디어 비명이 들렸다.
하나둘 점점 커져가는 비명은 내 왼쪽방에서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설마?!


생각할틈도없이 이머전시 버튼을 눌렀다.
이미 다른사람이 눌렀겠지만 그런건 버튼을 누루고나서야 떠올랐다.
일단 난 방을 뛰쳐나가 왼쪽방으로 들어갔다.
705번방 안에서 지약씨는 자신의 왼쪽다리를 잡으며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러댔다.
이럴수가..
한씨는 분명 오른손목으로 시작해 손 전체를 치료했고 지약씨는 왼쪽다리 전체를 치료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 둘의 부작용이 2일 사이로 발생했다.
한손과 다리가 2일차이라니.. 엄청난 속도다.. 이 속도라면 아마 내일이나 내일모레즈음 나한테도..


"크으으윽.....아저씨!!!!!!!!!!!!"


지약씨의 비명에 난 정신을 차리고 지약씨를 쳐다보았다.
지약씨는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을 하면서도 애써 웃음을 띄며 내게 힘겹게 말했다.


"으윽....윽!!!...헤...아저씨!....큭....먼저...윽!...갈게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아까전의 일들이 한순간 머리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설마 지약씨는 오늘 자신이 죽을거라는걸 짐작했던것인가..
그래서 날 자기방으로 들이지않은거였나?
이런 멍청한!!!!!


"야 이 멍청아!!!!!!!!!!!!!!!"
"헤!....반말....으으윽!!!!....처음..들어봐...요.."


그 말을 끝으로 지약씨는 정신을 잃은것인지 숨을 거둔것인지 고개를 천천히 떨구었다.


"지약아!! 야!!! 이지약!!!!!!!!"


난 지약의 목에 손을 대며 맥박을 찾으려했지만 이미 지약은 숨을 거둔뒤였다.


"안돼!!!!!!!!!!!!!!!!!!!!!!!!"

 

 

 

 

-------------------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간다.

 

담편이 끝나니까 좀만 더 참자

 

후 새드..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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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다듁네....
2012-03-17 23:01:29
추천0
[L:3/A:117]
우치하이즈나
다죽는건강
2012-03-18 00:25:13
추천0
[L:19/A:284]
빠녀
?!?
2013-01-19 20:34:41
추천0
남자9
2013-02-02 08:38:16
추천0
남자9
ㅎㄷㄷ
2013-02-02 08:38:22
추천0
남자9
이런..
2013-02-02 08:38:28
추천0
남자9
으..
2013-02-02 08:38:35
추천0
[L:4/A:228]
광D●버기
??
2014-04-05 07:44:2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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