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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선장
대갈맞나 | L:47/A: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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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12 | 작성일 2018-12-08 2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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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선장

 

 

"응답하라. 여기는 탐사정 14290호. 바다 및바닥에 좌초되었다. 듣고 있나?"

 

벤 필립 선장은 그의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그는 형형색색으로 깜빡이는 계기판의 불빛을 보며 불안한 마음을 추스리려 했다.

답신이 오지 않는다. 그는 전송 버튼을 누르며 말을 이었다.

"나는 이 탐사정에 며칠이나 갇혀 있었다. 

문은 열리지 않고, 내게는 나갈 힘이 없다. 모든 보급품이 바닥났다.

굶주리고 목메인 상태다.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곤 기다렸다.

답신은 없었다.

"도와줘. 누군가…. 도와줘." 그는 애원했다.

낼 수 있는 작은 힘을 다해, 그는 잠수함 문을 두드렸다.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고 선장은 절규를 토했다. 

"엄마… 살려줘 엄마… 구해줘, 엄마…."

 

필립 부인은 창 너머로 경찰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다섯 살 난 아들, 벤 필립이 며칠 전에 실종되었다.

별거 중인 그녀의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잃어버린 아들이 남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이제 그녀는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었다.

 

엄마와 벤은 보트를 타고 강 위에 있었다.

그녀는 벤을 작은 드럼통에 넣고, 아이에게 넌 잠수함을 타고 바다를 여행하는 선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기쁘게 받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벽돌 몇 개를 함께 넣으며 보급품이라고 말하고, 드럼통을 단단히 닫았다.

그리고 드럼통을 배 밖으로 밀었다.

아무도 아이를 찾지 못할 것이다.

그 사실이 그녀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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