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2ch] 동창회
에리리 | L:60/A:454
2,893/3,450
LV172 | Exp.8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96 | 작성일 2019-11-16 00:43:51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2ch] 동창회

내가 올해 여름 겪은 이야기입니다.

 

-

 

올 여름, 시골에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무렵 욧시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벌써 몇 년째 안 내려오는데 무슨 일 있는거야? 올해 동창회에는 안 올거야?

올해는 엄청 크게 해서 선생님이랑 동기들 거의 다 나온다던데?

간사인 미에도 너랑 연락이 안 된다고 투덜대고 있었어. 전화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미에의 전화번호를 욧시에게 물어 연락하고, 올해 동창회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

 

동창회에 나가자 동기들과 선생님 등 그리운 얼굴들이 나를 맞아 주었습니다.
25년만의 동창회였기에, 다들 얼굴과 이름이 매치가 안 되서 민폐를 끼치고 다녔지요.
[너는 어떻게 변한 게 없니?] 라며 친한 선생님이 웃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욧시가 없었습니다.


미에한테 욧시가 어디 있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욧시가 누구야?] 라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별명과 얼굴은 생각 났지만, 이름은 성도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물어도 욧시가 누군지는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미에의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엽서로 출석 확인을 해서 집 전화 번호만 알려줬는데, 너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깜짝 놀랐어.] 라는 것이었습니다.
더 캐물었다가는 분위기를 흐릴 것 같아 그만뒀지만, 아무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화제는 2차에서 또 나왔습니다.
아무도 욧시라는 친구는 떠올리지 못했고, 후배나 부모님, 오빠한테까지 전화를 걸어 봤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나에게 동창회가 열린다는 것을 가르쳐 준 친구 역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욧시 같은 친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딱 한 번, 내가 더러워진 헌 책을 [생일 선물로 받았어.] 라고 말하며 가지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열심히 읽어서 버리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지만,

선물로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것 같은 책을 건네주다니 이상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 어느 친구가 [통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아?] 라고 물었습니다.
찾아보니 확실히 욧시에게 걸려온 것 같은 번호가 있었습니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자, 갑자기 술집 문 너머에서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친구들이 문을 열었지만,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핸드폰은 전원이 꺼지더니 완전히 고장나 버렸습니다.
모두 겁에 질려서 2차는 그대로 끝나버렸습니다.


-

 

그리고 며칠 전, 욧시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그 쪽에 놀러가려고 해. 도착하면 너희 집에서 자게 해줄래?] 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63/A:492]
바람글
흠..
2019-11-17 00:02:40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332
일기 [1]
미캉
2019-06-01 0 97
331
구불구불 [2]
미캉
2019-05-11 0 97
330
착신
대갈맞나
2019-02-01 0 97
329
검은 가방
대갈맞나
2019-01-08 0 97
328
마네킹
대갈맞나
2018-12-15 0 97
327
내가 유치원시절에 실제로 겪은 일.
나가토유키
2020-12-12 0 97
326
홀로 독서실에서 본 그것..
나가토유키
2021-02-07 0 96
325
우리 집은 잘 알아보고 살자
나가토유키
2021-01-31 0 96
324
조선시대 괴담8
playcast
2021-01-30 0 96
323
조선시대 괴담10
playcast
2021-01-30 0 96
322
친구 이야기 [1]
나가토유키
2021-01-23 0 96
321
창문
playcast
2021-01-11 0 96
320
고무신
playcast
2021-01-09 0 96
319
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2)
나가토유키
2020-12-26 0 96
318
2ch 백야기담 14
나가토유키
2020-10-31 0 96
317
2ch 백야기담 12
나가토유키
2020-10-25 0 96
316
2ch 백야기담 8
나가토유키
2020-10-24 0 96
315
[2ch] 보이나요? [1]
에리리
2020-10-04 0 96
314
타로 카드 이야기 9
나가토유키
2020-09-27 0 96
313
타로 카드 이야기 6 [1]
나가토유키
2020-09-27 0 96
312
막내 외삼촌의 첫 드라이브 5
나가토유키
2020-09-20 0 96
311
막내 외삼촌의 첫 드라이브 4
나가토유키
2020-09-20 0 96
310
무서운 이야기
playcast
2020-09-19 0 96
309
오래된 우산
playcast
2020-09-05 0 96
308
방배동에서 생긴 일 3
나가토유키
2020-07-26 0 96
      
<<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