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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어
playcast | L:39/A: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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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96 | 작성일 2019-11-24 0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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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어

저희 언니가 중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언니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에 위치한 전농여중에 다녔습니다.
학교 주변에 골목이 미로처럼 많고, 골목에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언니는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집 근처에 사는 친구와 함께 걷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어느 집 대문을 열심히 두드리고 계셨답니다.

할머니께선 정말 온 힘을 다해 두드리고 계셨는데, 이상하게도 그 집에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언니지만, 할머니께서 너무 힘들게 두드리시는 것 같아 도와드리려고 했답니다.

"할머니 왜 그러세요? 뭐 도와드릴까요?"
"……."

하지만 할머니께선 아무 말이 없었고 그냥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친구가 언니의 팔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숨을 몰아쉬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한참을 달렸고…….
집 앞에 도착해서야 친구는 걸음을 멈췄습니다.

"헉헉, 왜 그러는데?"
"아까 할머니가 철문을 두드렸잖아? 근데 그렇게 두드리는데 소리가 왜 안 났지?"

생각해보니 철로 된 문이어서 두드리면 쾅쾅쾅 소리가 나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 집 문 앞에 걸려있던 등…….
그건 누군가 상을 당했을 때 걸리는 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할머니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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