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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소원
에리리 | L:60/A: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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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97 | 작성일 2019-12-08 0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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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소원

어떻게든 소원을 이루고 싶다고 강하게 염원했어요.

상대방은 15살 연상인 회사 상사에요.

정말로 유능한 사람이지요.

용기를 내서 고백하고 어떻게 결혼까지 했어요.

좀 아쉬웠던 건 남편이 생각보다 소식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지만요.

음식은 기본이잖아요.

어떻게든 그가 먹을 수 있도록 저는 매일매일 요리를 연구했지요.

 

 

 

 

 

 

몇 년 후, 남편이 집에 잘 안들어오게 되었어요.

일이 바쁘다고는 핑계대지만 실은 여자가 생긴거에요.

그래도 어떻게든 내가 만든 요리만큼은 먹어줬으면 해서 매일매일 도시락을 쌌어요.

남편은 도시락이 마음에 들었는지 항상 남기지 않고 먹어줘서 그게 너무 기뻤지요.

조금이라도 내 요리를 먹어준다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했지요.

 

 

 

 

 

 

또 몇 년이 흘러서, 남편이 암에 걸렸어요.

남은 시간은 길어야 반년이라더군요.

남편은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사과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미안했어. 가정을 돌아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여자 놀음을 했지. 참 당신을 고생시켰어. 우리 아들 잘 부탁할게. 그 아이가 참 마음에 걸려.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당신과 아들을 사랑했어."

 

남편은 그렇게 말하고 내 손을 잡아주었어요.

 

그리고 반년 후, 남편은 세상을 떠났어요. 

나는 야위고 헬쓱해진 남편의 죽은 얼굴을 보면서 그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울었어요.

 

 

 

 

 

 

 

 

기뻤거든요.

드디어 내 소원이 이루어졌으니까.

겨우 죽였어.

 

내 사랑하던 사람.... 나와 회사 동기였던 얌전한 성격의 그 사람.

자살해버렸어요, 이 괴물같은 인간이 죽고싶어지도록 괴롭게 따돌렸거든요.

 

복수하기 위해 이 인간이랑 결혼해서 매일 조금씩 조금씩 독을 먹였어요.

절대 발각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그 인간의 신체를 망가뜨릴 합법적인 메뉴만을 궁리해내서 먹였어요.

그 인간이 맛있게 먹었던 그 요리는 전부 내 원한들이었어.

끝까지 눈치도 못채고 맛있다고 먹는 꼴을 보자니 웃겨서 웃음이 절로 나더군.

 

 

 

 

 

 

 

이제 장례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갑니다.

집에는 아들이 있어요.

그 인간이 가정을 돌아보지 않는 괴물같은 인간이어서 참 다행이에요.

아들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매일 매일 내가 주는는 요리만을 먹는 하등 생물이 되었거든요.

내가 그렇게 되도록 길렀어요.

괴물과 똑 닮은 귀여운 꼬마괴물.

이제 괴물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줄 차례네요.

 

 

 

 

 

 

 

 

"잘 부탁해. 아들을 사랑해." 라고 했지?

 

응 당연하지. 당연히 잘 해줘야지.

내 사랑의 원수를 갚은 이제, 이번에는 내 인생을 미치게 만든 책임을 지게해주지.

고마운 것도 괴물같은 고 인간을 쏙 빼닮았지 뭐에요.

이제부터 몇년이 걸리든, 아버지랑 똑같은 요리를 먹여줄거에요.

일이나 공부같은거 안해도 되니까, 너는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단다.

 

빨리 망가져 버리면 좋겠어.

빨리 망가져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

아, 재밌어라. 오늘은 참 재밌는 날이네요.

꼬마 괴물을 처리하고 나면, 이번엔 부모 괴물에게 똑같이 요리를 해드려야지.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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