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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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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01 | 작성일 2020-06-10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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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연

친구의 결혼식 날... 일어난 일입니다.

팔월이었으니 무척이나 더웠던 날이였습니다. 결혼식을 끝내고 피로연을 하였는데, 한참 피로연이 무르익을즘 친구 한명이 먼저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평소 술을 취해 말도 없이 사라진 적이 있는 터라, 이번에도 바람쐬고 술깨면 들어오거나 했겠지만, 피로연이 끝날때까지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랑, 신부는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저희는 2차로 ***재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자리도 넓어서 야외에서 술마시기엔 좋은 곳이었죠. 그리곤 밤이 깊도록 술을 마셨는데, 밤 11시쯤에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의 주인공은 낮에 사라졌던 친구였는데, 울먹이면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자기 좀 데리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어이가 없어서 뭐가 보이냐고 했더니 산속인데 모르겠다고 계속 살려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밑으로 계속 내려오다가 건물이 보이면 말하라고 했는데, 한참 뒤에 **고등학교가 보인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고등학교는 저희가 있던 ***재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였고, 결국 저흰 친구를 데리러 **고등학교로 갔고, 얼이 한참 빠져있는 친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좀 쐴라구 나왔는데 정신없이 걸었어. 산속에서 누가 불러서 간 것같아]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만, 친구가 없어진게 오후 3시쯤. 피로연장에서 산까지 걸아가는 데 1시 반정도 걸리는데, 그렇다면 사리진 6시간동안 친구는 어떻게 되었던 걸까요?

사실 ***재는 전에도 제 친구 아버지께서 귀신한테 홀려서 산속으로 간적이 있었는 데, 풍문으로는 오래 전에 연고없는 시체들이나 죽은 아이들을 묻지도 않고 가마니에 덮어서 많이 버렸다는 곳이었답니다.

그렇다면 그런 이유였을까요? 친구가 시간을 잃어버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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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A:303]
쥬프
2020-06-10 1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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