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초소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여름... 요즘같은 장마철이었습니다.
그 날 역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통신병으로 군복무중이었고 새벽까지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한시가 넘었을 때였을까요?
갑자기
당직사관이 근무실로 찾아와선, 2-16 초소가 통신이 안 된다며 같이가서 수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비 오는 새벽에 선로 수리... 게다가 그 초소는 부대중에서 가장 외곽이었고, 그 초소 밑에는 연못이 하나 있어서 으스스한 곳이어서 저는 낮에 간다고 투덜거렸지만 (군대니까...) 결국 억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산 속에 외로이 서있는 초소...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당직사관과 향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초소는 사람이 지키는 곳이 아니라, 무늬만 초소였기에 통신선로가 끊어질 리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저희는 초소 앞 계단까지 도착했는데, 계단의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사람의 하얀 손이 보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앞을 바라보니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저는 난간에 기대 주저 앉았는데, 그 피투성이의 얼굴은 절 계속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내려왔는데, 생각해보니 그 초소는 위장초소라서 마네킹을 대신 세워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선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그 초소를 다시 찾았는데, 역시 제가 봤던 자리엔 마네킹이 서있었습니다...만, 어제 본 피투성이 얼굴이 아니였습니다.
게다가 그 마네킹의 시선은 절 바라보던 정면이 아니라 왼쪽이었습니다.
비 오는 새벽에 선로 수리... 게다가 그 초소는 부대중에서 가장 외곽이었고, 그 초소 밑에는 연못이 하나 있어서 으스스한 곳이어서 저는 낮에 간다고 투덜거렸지만 (군대니까...) 결국 억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산 속에 외로이 서있는 초소...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당직사관과 향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초소는 사람이 지키는 곳이 아니라, 무늬만 초소였기에 통신선로가 끊어질 리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저희는 초소 앞 계단까지 도착했는데, 계단의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사람의 하얀 손이 보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앞을 바라보니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저는 난간에 기대 주저 앉았는데, 그 피투성이의 얼굴은 절 계속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내려왔는데, 생각해보니 그 초소는 위장초소라서 마네킹을 대신 세워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선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그 초소를 다시 찾았는데, 역시 제가 봤던 자리엔 마네킹이 서있었습니다...만, 어제 본 피투성이 얼굴이 아니였습니다.
게다가 그 마네킹의 시선은 절 바라보던 정면이 아니라 왼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