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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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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96 | 작성일 2020-06-20 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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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올해 1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군훈련소 인분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군훈련소를 시끄럽게 한 일이었는데, 며칠 뒤에 일어난 인분사건 때문에 어느샌가 묻혀져 버린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는 군훈련소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선 연초나 연말에 매우 바빠서 저 역시 매일같이 연등(야근)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날도 제가 연등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오후 9시 30분쯤이었을까요? 점호시간이 되었을 때 상층 중대의 제 동기가 매우 당황한 얼굴로 하층으로 내려오더니 훈련병 한명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병 탈영건은 가끔씩 있는 일이라, 탈영으로 간주하고 막사 밖으로 나가 찾으려고 했는데, 막사 뒤편에서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대(大)자로 뻗어있는 훈련병을 발견했습니다.

발견했을 때부터 귓구멍에서 피를 흘리길래 -이미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30분 뒤에 사망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인은 자살로 말이죠...

문제는 그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내무실의 훈련병들이나 해당 분대장이 가위에 눌리는 일이 많아졌고, 나중에는 분대장이 무섭다고 다른 내무실 가서 자기도 했습니다.

마침 그 훈련병의 내무실 동기 중에는 한 명이 귀신을 본다고 했는데, 어느 날 평소처럼 자고 있다가 갑자기 관물대 뒤지는 소리(부스럭 부스럭)가 나서 잠에서 깼다고 합니다.

그 훈련병은 한 밤중에 누군가...? 하고는 쳐다봤는데, 놀랍게도 그 자살한 훈련병이 자신의 관물대 앞에 앉아 관물대를 열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갑자기 관물대 뒤지는 걸 관두고, 주변을 한 번씩 슥 둘러보더랍니다. 그러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훈련병은 무서워서 모포를 뒤집어 쓰고 가만히 있었답니다.

약간 마음이 진정된 이후에 살짝 고개를 내밀어보니 그 자살한 훈련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죽은 훈련병을 목격한 시간에 다른 훈련병들중 몇 명은 가위에 눌렸었다고 합니다.

그 자살한 훈련병은 뭘 가지러 왔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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