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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산다고 하면 안되는 이유 2
나가토유키 | L:57/A:433
2,591/3,170
LV158 | Exp.8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65 | 작성일 2020-07-04 23: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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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산다고 하면 안되는 이유 2

 막 날 째려보면서

 

 

 

"문열어 이년아!! 문열라고 당장 문 열어."

쇳소리로 이런식으로 말했음.

나는 그때 쫌 무서워했었음. 근데 여기서 좀 겁을 먹은 걸 그 남자가 알면 왠지 지는 것 같아서


"아이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니가 열어 야"

라고 소리를 쳤음.

 

그러자 그 남자가 방충망에 머리를 쾅쾅쾅쾅콰 아콰와쾅카ㅇ쾅쾅쾅 부딪히면서 나한테 쌍욕을 하더라고

 막 죽여버린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면서 괴성을 지르는데 무서운건 둘째치고 기분이 나빴음.

혼자 '하루종일 쳐박고 있어봐라 문열어주나' 이러면서 콧방귀를 꼈음.

 

여기까지가 내 꿈 이야기임.

근데 내 꿈 이야기가 중요한게 아니고, 진짜 진국은 여기서부터임.

 

지금부터 쓰는 이야기는 내 친구의 꿈 이야기 임(나한테 꿈을 판 친구 말고, 다른친구)

나한테 또 다른 친구가 연락이 왔었음.

얘도 요새들어 연락이 좀 뜸했던 얜데, 갑자기 나한테 전화를 하더니 다짜고짜

 

"야! !! 너 별일 없지? 몸은 괜찮아?"

 

막 이럼..

이건 뭐지.. 싶어서 아무일 없다고, 왜그러느냐고 했더니

친구가 자기가 꿈을 꾼게 너무 불길해서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다고 함.

 

꿈을 잘 안꾸는 친구인데 모처럼 꿈을 꿨다고 함.

나무들이 양옆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고, 오른 편엔 이층, 삼층 주택들이 있었다고 함.

근데 가로등이 없어서 되게 껌껌했는데, 계속 걷다보니 저어 멀리서 가로등 불빛이 보이더라고.

근데 왠지 자기가 가야할 곳이 거기같았다고.. 그래서 계속 걷고있었다고 함.

 

문득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 것 같아서 봤더니

'하얀 국화 한송이' 였다고 함.

친구는 '누구를 조문하러 가나보다' 싶었다고 함.

 

계속 걸어가니까 가로등 맞은편에, 이 길 끝에 왠 집이 한 채 있었다고 함.

근데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불은 다 꺼져있었고..

 

순간 친구가 '뭐지..? 초상집에 불이 왜 꺼져있지? 초상집이 아닌가?' 했었다고 함.

 

문득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돌아봤더니, 가로등 옆에 뭐가 서 있었다고 함.

자세히 보니까 사람이더래.

 

근데 그 사람 상태가 좀 많이 안좋아보였다고 함.

처음엔 머리만둥둥 떠다니는 건 줄 알고 식겁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검은색 망토로 목부터 발목쯔음까지 가리고 있었다고 함.

 

친구가 그 사람을 쳐다보니까 그 사람도 친구를 쳐다봤다고 함. 그러더니 갑자기

 팔을 들더니 어디를 가리키면서하는 말이

 

"저기가 니 친구 방이다. 가서 니 친구 깨워서 데리고 나와."

 

이러더래.

그 친구가 누군지 얘기를 안해줬는데, 순간 머릿속에 내 얼굴이 떠오르면서아 여기가 우리 집이구나 싶었다고 함.

내 친구가 그 남자한테

 

'누구신데 내 친구를 찾아요?' 라고 했다고 함.

 

그랬더니 그 남자가

 

 

 

 

"오늘 니 친구년은 죽을거야, 내가 죽일거야"

 

이러더래. 순간 친구가 손에 찝찝함을 느끼고 손을 봤는데

 국화꽃에서 시뻘건 피가 뚝뚝 흐르더라고 함.

 

진짜 이 상황을 도망쳐야겠다싶어서 그 남자한테

"집에 없는거 아니예요? 갔는데 없으면 어떡해요" 라고 했는데 그 남자가

 

"아냐 있어. 저기 있어. 내가 매일 밤 감시하고 있거든."

 

친구는 그 순간이 너무너무 무서웠다고 함.

기분 나쁜 낯선 남자가 막 나한테 해코지 할까봐 겁도 났다고 함.

 

남자는 자꾸 친구를 재촉하고, 친구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고 함.

근데 갑자기, 친구가 걸어온 길 쪽에서

 딸랑딸랑 하면서 방울소리가 들렸다고 함.

어두운 가로수 길 속에 사람 형체가 막 보이기 시작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게

수년전에 돌아가신 자기네 할머니였다고 함.

 

할머니가 곱게 한복을 입으시면서 오시는데, 무서운 표정을 하고 오시더라는거야.

나도 그 할머님을 살아 생전에 자주 뵈었기 때 문에 아는데, 할머니가 풍채가 좀 좋으심.

 

아무튼 그 할머니가 오시더니 남자한테

 

"여기가 어디라고 네놈이 와 있어!"


라면서 호통을 치셨다고 함.

 

친구는 '어?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싶었지만 일단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할머니쪽으로 쪼르르르 갔다고 함.

그 이상한 남자는

 

"오늘 저년 모가지를 비틀 것이다!"

 

라면서 소리쳤다고 함. 그러면서 친구랑 친구의 할머니한테 굉장히 위협적인 자세를 막 취하더래.

할머니가 내 친구를 자기 등 뒤로 숨겨 주시고.. 막 그랬는데

 갑자기 어디서 뚜벅뚜벅 거리는 소리가 크게 났다고 함.

이번에는 맞은편 길 끝에서(친구랑 할머니가 오신 길 반대편)

군복을 입은 남자가 하나 오는데, 자세히 보니 까 우리 아빠더래!!!!!!!

 

그래서 '어? 친구네 아빠다!' 이러면서 "아버님! 이 남자가 제 친구한테 해코지 할려고 그래요!" 라고 소리쳤다고 함.

 

근데 자세히 보니까 우리 아빠 치고는 좀 젊었 다고.. 암튼 그 군복입은 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소총 으로 남자를 쐈다고 함.

 

그랬더니 남자가 픽 쓰러지더니

 그 군복입은 우리 아빠(?)를 막 죽일듯이 노려 봤다고 함. 그러면서

 

"내 집에 들어온 것들은 모가지를 비틀고 사지 를 찢어버려야 해!!"

 

라고 소리를쳤다고 함.

그러자 친구의 할머니가

 

"걔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 네 놈 집에 들어간 년은 다른 년이여." 라고 했다고 함.

그러자 되게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그 남자가 사라졌다고 함.

 

남자가 사라지고 나니까, 친구의 할머니가 친구 한테 데려다준다고 하면서

 군복입은남자한테 허리굽혀 인사를 했다고 함. 군복입은 남자도 할머니한테 맞인사하고..

거기서! 꿈이 깼다고 함.

 

근데, 친구의 이 꿈이 되게 소름끼치는 이유가..

 

1. 이 친구는 우리집을 온 적이 없음. 누구한테 듣지도 않았다고 함.그래서 우리집으 로 오는 길을 모르는데,

우리집 들어오는 입구에 오른편에 주택들이 있 고, 가로등이없는 가로수길을 지나서 제일 끝에 있 는 집을 와야 우리집이 나옴. 근데 친구는 그걸 꿈으로 꿨음..

 

2. 군복입은 우리 아빠 말인데..

사실 우리 외할아버지가 6.25때 돌아가셨음.

내가 아주 어릴적에 봤던거라곤 외할아버지 사진 한장인데, 사진 보고 깜짝 놀랐음.

엄마의 아빠인데, 우리 아빠를 아주 판박이로 빼닮으셨음..

난 첨에 울 아빠 젊은시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건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다라고 엄마가 말해주셨음.

 

3. 마지막으로 그 이상한 남자 말인데, 내가 친구한테 그림으로 좀 몽타주좀 그려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꿈에서 봤던 얼굴이랑 비슷한 이미지였음.

내가 창문너머로 봤을 때, 얼굴만 둥실둥실 떠 다닌다고 했던 것은 검은색 천을 뒤집어 쓰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함.

 

4. 그리고 친구한테 내 꿈이야기를 해주기도 전에 친구가 덧붙인 말이 있었음.

 '그 남자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던게, 풍겨져 나오는 기분 탓도 있었겠지만,

손목, 발목이 절단이 되어있었다'고 함.

한마디로 발이 없는데 공중에 둥실둥실 떠있었던거....

손이 없냐 발이 없냐고 했던 내 말.. 진짜 손이랑 발이 없었던 거였음..

 


어쨌든 진짜 나처럼 꿈 함부로 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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