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누군가 있다... 2
겁이 난 선배는 문을 열어 제꼈지만, 또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대로 문을 열어둔 채로 샤워를 하는데 이번에 는 현관문에서 누군가 똑 똑 똑...
문을 열어도 없고, 닫기만 하면 똑똑똑 거리는 그 소리 때문에 선배는 신경이 곤두섰고,
작정을 하고 현관 앞에서 똑똑똑 거리는 소리가 날 때 바로 훔쳐보기로 하곤 현관 앞에 서있었답
니다.
1분쯤 뒤... 다시 들리는 똑 똑 똑 소리.. 선배는 바 로 문구멍을 통해 밖을 확인했는데,
형수님이 서계셨다고 합니다. 안심한 선배는 문 을 열어줬는데 먼가가 좀 이상했습니다.
형수님이 기분이 안좋은지 굳은 안색을 하고 들 어와서는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더랍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배는 부엌으로 따라 들어가려 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오빠 문열어줘~ 고기 사왔어"
라는 소리가 들렸고 설마설마 하며 문을 열어보 니...거기엔 형수님이 계셨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부엌 싱크대 위에 찬장이 부서 져 내렸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가 부엌으로 들어갔을 때 따라 들어갔었 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더랍니다.
마음이 불안해진 선배는 형수님께 모든 사정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평소 유머 와
장난기가 많았던 선배의 말을 형수님이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주인에게 연락해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서 저녁 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잠자리에 들때까지 아무소
리도 들리지 않자 선배 또한 안심하고 잠을 청하 려는데...
다시 들리는 소리 똑 똑 똑...
그제서야 형수님도 서서히 겁에 질리시기 시작했 고, 한참을 기다려도 그칠 줄을 모르는 똑똑똑
소리에 선배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문 앞을 확인해 달라고 했답니다.
얼마 후 집주인이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10여분을 지켜봤지만 아무도 없다고 ... 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집주인이 갑자기 다 급
한 목소리로 당장 집에서 나오라고 했답니다.
선배는 영문도 모른체, 지갑과 핸드폰 차키만 챙 키고는 형수님 손을 잡고 부리나케 집을 빠져나
오는데
현관문을 열고 닫기까지 그 짧은 시간동안 선배 는 무언가를 봤답니다..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 순간 안쪽에서 문을 두드 리는 손을...
선배는 집주인을 붙잡고 어찌된일이냐고 따져묻 자 집주인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아무리 봐도 사람이 안나타나서 전 손님께서 잘 못들으셨나보다 하고 나오려는데, 등 뒤쪽이
서늘해지면서 보이지는 않지만 손님방으로 누가 가고 있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래서요? 그래서요?"
"그게... 다른 분께 말하시면 안됩니다. 사실 1년 전에 손님이 처음 묶었던 방에서 왠 아가씨 하나
가
죽었어요. 추운 겨울이였는데 친구들끼리 놀러왔 다가 여자가 술사온다고 나갔다가 강도를 만난
모양이에요. 칼에 찔려서 겨우겨우 방앞까지 와 서 문을 두드리면서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에 있
던 친구들이 완전히 취해서 못들었대요. 결국 ..."
그 말은 들은 선배는 당장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 왔고, 제게 말을 했던 그 날까지도 그때의 공포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에이...거짓말 하면서 넘겨야 했으나, 선배의 얼굴 이 너무나도 공포에 질린 얼굴이여서 도저히 거
짓이라고 믿기가 힘들더군요.
그런데 제가 가장 놀라고 무서웠던건 ...
형수님은 1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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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직하기 전 회사에서 선배에게 실제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믿기 힘드실줄은 알지만 정말 실화이고..
선배 형수님이 1년전에 돌아가신거.. 회사 직원들은 거의 다 알고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한동안 힘들어 하던 선배도 다 털고 일어나 다시 웃는 모습으로 돌아왔군요..
그런데 그랬던 선배가 저에게 하는말이..
병가를 내고 형수님이랑 같이.. 펜션에 갔다니... 더군다나 선배가 말한 3시간거리에 있다는 펜션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름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선배에게 정신적 이상이 생겼다고 믿은 저는 조심스레 병원치료를 권했지만 선배는 무시하더군요..
그리고 태연스래 눈앞에서 형수님께 늦는다고 전화를 해야 한다며
전화를 하는데 정말 놀랬던건 분명히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놀래 자빠질 일이였기에 전 선배가 화장실간다고 일어서자 마자 통화목록을 살펴봤는데
제앞에서 통화했던 1월4일.. 오후 11시.. 의 통화기록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제가 들은 전화기 너머의 상대방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그일이 있은 후 다른 직원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선배와의 사이는 멀어져만 갔고
결국 프로젝트 건에서 심한 말다툼을 하고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배가 아직도 걱정되는건 사실이네요..
그냥.. 오늘이 3월 4일이길래..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 한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