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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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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8 | 작성일 2020-07-19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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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절

여고시절에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두 친구가 점심시간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편의상 두 친구를 A와 B로 칭하겠습니다) A와 B는 평소에도 그다지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는, 그러니 별로 좋다고 볼 수 없는 사이였는데 그 날은 유독 심하게 싸웠습니다.

저는

A보다는 B와 조금 더 친한 사이이긴 했지만 섣불리 끼어들기도 뭣해서 그냥 내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 둘은 수업종이 울릴 때까지 내내 말싸움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뭣 때문에 둘이 그렇게 심하게 싸웠던지는 지금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수업종이 울려 그 싸움이 좀 진정되면서 A가 남겼던 한마디가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죽어도 너... 절대로 안잊을거야!"

물론 제가 아니라 B에게 한 말이었고, 그때는 화가 나서 한 말이었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다들 받아들였습니다. 꼭 한 달 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한 달 후, A가 갑자기 자살을 했습니다. 꼭 B와의 싸움이 원인이었다고 보기에는 시간이 좀 흘러있었고, 그 전부터도 A의 가정환경이나 이런저런 그녀의 주변에 좋지 않은 소문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살의 원인이 꼭 B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었겠지만 당시 B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는 계속 나왔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웃는 일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녀에게 "내가 죽어도 너 못 잊을 거야"하고 A가 남겼던 독기어린 말과 갑작스런 자살은 B에게 평생을 두어도 씻지 못할 죄책감과 마음의 커다란 고통을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하긴 옆에서 들었던 저나 다른 친구도 당시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는데 그녀야 오죽했을까요?

그래서 저희는 B와 함께 A의 영혼을 위로해주기로 했습니다. 생전에 A가 가지고 싶어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시장 유명한 옷가게의 진열창에 걸려있던 하얀 원피스였습니다.

저희는 생전에 A가 그 옷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대신 돈을 모아 그 옷을 샀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화장해서 뿌린 곳에 찾아가 그 옷을 물에 띄워주었습니다.

며칠 후, B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일요일 낮이었고 다들 외출하고 없어 혼자 집을 보고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다 스르르 그냥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새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죽은 A가 우리가 사준 그 하얀 원피스를 입고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랍니다. 그리고 그냥 한없이 B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원망도 아니고 그렇다고 슬픔도 아닌 그냥 무표정한 얼굴로...

B는 그 동안 미안했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순간 스르르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퍼뜩 꿈에서 깨어났는데 말이죠...

글쎄 분명히 닫아두었던 방문이 열려있었다고 합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나서는 B는 다시는 A의 꿈을 꾼 일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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