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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01 | 작성일 2020-08-27 18: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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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들어보신 적이 있을 실 겁니다. 사람이 자는 위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아마도 여름이었을 겁니다. 그 날은 무척이나 더운 날이어서 자는 동안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기도 하고, 이불도 앞뒤를 바꾸기도 하고…… 여하튼 자는 게 자는 것이 아닌 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뒤척이길 수십 분, 결국 베개를 침대와 반대편으로 해서 누웠고 저는 그제서야 겨우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이 들자마자 온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입으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창문 밖으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아니 서있는 게 아니었을 겁니다. 저희 집은 1층이 아니 였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그 여자와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끝내 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이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껄껄 웃으시며 악몽을 꿨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런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원래 창문과 문이 통하는 곳으로는 자지 않는단다. 거긴 귀신이 지나가는 길이란 말이 있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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