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여러분도 들어보신 적이 있을 실 겁니다. 사람이 자는 위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아마도 여름이었을 겁니다. 그 날은 무척이나 더운 날이어서 자는 동안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기도 하고, 이불도 앞뒤를 바꾸기도 하고…… 여하튼 자는 게 자는 것이 아닌 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뒤척이길 수십 분, 결국 베개를 침대와 반대편으로 해서 누웠고 저는 그제서야 겨우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이 들자마자 온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입으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창문 밖으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아니 서있는 게 아니었을 겁니다. 저희 집은 1층이 아니 였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그 여자와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끝내 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이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껄껄 웃으시며 악몽을 꿨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런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원래 창문과 문이 통하는 곳으로는 자지 않는단다. 거긴 귀신이 지나가는 길이란 말이 있어서 말이지."
창문 밖으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아니 서있는 게 아니었을 겁니다. 저희 집은 1층이 아니 였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그 여자와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끝내 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이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껄껄 웃으시며 악몽을 꿨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런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원래 창문과 문이 통하는 곳으로는 자지 않는단다. 거긴 귀신이 지나가는 길이란 말이 있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