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올해 겨울에 겪은 일입니다.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저희 가족은 급히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장례식은 분주했고 새벽이 되서야 엄마와 사촌언니를 제외한 가족들은 잠에 빠졌습니다.
병원 장례식장이라 방이 여러 개 있는 구조였는데 잠이 오지 않았던 엄마와 사촌언니께서는 장례식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지막 방에서 여러 사람이 떠드는 소리가 났습니다. 시끄러워서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지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고, 엄마와 사촌언니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장례식장의 마지막 방으로 갔습니다.
무슨 일이었을까요? 이상하게도 마지막 방으로 가는 도중, 목소리가 사라지고 엄마와 사촌언니가 마지막 방에 들어섰을 때 아무도 없는 정적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방뿐만 아니라 모두들 자고 있던 터라 장례식장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습니다. 응급실에서 계시던 환자 한 분이 돌아가셔서 마지막 방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마지막 방에서 들린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대체 누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