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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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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45 | 작성일 2020-08-28 0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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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실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이년 전 어느 날, 선생님께서 거의 잠을 주무시지 못하고 출근하셨다고 합니다. 오전까진 견딜 수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너무 피곤해서 어디서 낮잠을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선생님.

저희

고등학교는 기독교계열이라 예배실이 있습니다. 예배실에는 작은 방이 있는데, 선생님께선 그 방을 떠올리셨다고 합니다. 금요일 예배시간에만 개방하니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교무실에서 열쇠를 빌리신 선생님께선 예배실 문을 잠그고 방으로 들어가 누우셨는데, 예배실이 워낙 어두워서 그런지 눕자마자 금방 잠에 빠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선생님께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눈을 뜨자 다리가 직각으로 올라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윽고 누군가 선생님의 다리를 붙잡고 질질 끌고 가더랍니다. 선생님께선 소스라치게 놀라서 움직이려고 했지만 몸이 이상하게도 꼼짝도 하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는 그렇게 선생님의 다리를 붙잡은 채 작은 방 안을 계속 빙글빙글 돌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간신히 움직임은 멈췄고, 선생님께선 뒤도 안 돌아보고 방을 빠져 나오셨는데, 예배실 문까지 달려가는 동안 선생님 등 뒤에서 누군가 작게 ’킥킥’ 웃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 후, 저희 반 아니 저희 학생이라면 아무도 그 작은 방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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