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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경험들 6
나가토유키 | L:57/A:433
460/3,430
LV171 | Exp.1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04 | 작성일 2020-08-29 2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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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경험들 6

그렇게 해서 집으로 돌아 왔고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과제물
정리한다고 머리싸매고 있을때였습니다. 누가 찾아 왔네요.
그녀석 일전의 그 1학년 학생입니다. 어찌해서 저희집을 찾아
왔는데.. 그녀석손에 그 축구공이 들려 있습니다.
전 그녀석의 말을 듣습니다. 축구공 그 구멍가게에서 빼낸것은
지 동생이고 저도 그때 그 구멍가게 들어 갔다. 물론 호기심에
그 가게 들여다 보다 축구공이 눈에 뛴것이지요.
그렇게 가지고 놀다가 학교에서 저와 만나서 그 사실을 듣게
되었고. 겁도 나고 양심에 가책에 찔려서 학교 운동장에
은근 슬쩍 버렸다.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더라..
그녀석 집에 연세 많으신 할머니가 계시는데 약간의 치매가
있으셔서 수발을 들고 계신 상태라는데 이 할머니가 뜬금없이
애이야기를 자꾸 하시더라. 한 날을 저녁에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할머니방쪽에서 먼가 두런 두런 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손주왔다고 대문열어라고 고함도 치시고..
그냥 가족들은 치매증상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한날은 할머니에게 그 손주애에 대해
소상히 물었는데 어찌 치매있는 할머니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 가는데 그 구멍가게에 왠 사람들이
들락거리더라.. 보니 원래 그가게 주인이더라.
그 구멍가게 몇 번 물건사봐서 주인 아주머니 얼굴
기억한다고.. 그때 영정에 향피우고 있었는데..그 사진속에
애가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신 애랑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무서워서 그 공을 돌려 줘야 겠다는 생각에
빠져서 방학내내 그공을 찾다가 그날 내가 야구한날
제 자전거에 매달려 있는 공을 발견한 것이였습니다.
자신은 그공이 그공인줄 알고(워낙 특이한 공이라)
제 자전거에서 훔쳐서 달아 났다는군요.
그래서 다음날 그 공을 돌려 주려고 그 가게에 갔는데
그 깨진 구멍으로 축구공을 던져 놓을찰라..이미 안에
축구공이 있더랍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도망쳤다는데
어제 임모군이 공을 들고 가는자신을 발견하고는
(임모군은 제가 공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혹시나 해서 저의 집을 가르쳐 주고 훔쳤다면 돌려 주라고
했다는군요. 요기까지 그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공을
돌려 받았습니다. 개학하기 이틀전 저는 찝찝해서 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공이 그애공이라면 제공이랑 바꿔야
하니까요. 그 구멍가게 가보니 어라 그 구멍을 누가 신문지로
막아 놓았더군요 자물쇠도 새것으로 바뀐 것으로 보아하니..
전 신문지를 빼고 안으로 기어 들어 갔습니다.
공은 퇫마루 위쪽에 있더군요. 저는 제가 들고 있는 공이랑
살짝 바꿨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어 나오는데.
허거덩.. 왠 아주머니가 제 머리털잡고 당깁니다.
졸 아프고 기겁을 합니다. 이 아주머니 인정사정없이
머리를 잡고 흔드는데 환장할 노릇입니다.
전 고함을 빽빽지르고 허우적 거리니 이 아주머니 귀싸대기까지
날리더군요.. 전 너무 억울해서 막 울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귀신 만나는것보다 더 무섭고 기가 막혔습니다.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것을 그때 알았습니다...ㅠㅠ..
제가 막 울어 대자 이 아주머니 축구공을 확 나까챕니다.
에효.. 이아주머니 제가 축구공을 훔쳐 나온 것으로 오인했습니다.
그것도 죽은 아들이 애지중지하던 축구공을 훔쳐 나오는것을..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이성을 잃으신것이였습니다.
정말 저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이 아주머니랑 여차저차해서
조금 이야기가 통할쯤 그동안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제말이 맞는지 가게안에 들어가서
똑같은 축구공을 확인했구요.
이야기를 죽 풀어 가는데 아주머니 막 우시더군요..
이야기 다하고 인사하고 갈려고 하는데 저를 잡아 세우십니다.
그리고 미안하신지.. 마침 점심때라 저를 데리고 중국집에
가셔서 짜장면을 한그릇 사주십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저를 보고 생각나신것이 있으신가..
자건거 사고 그때 그애 맞냐고 하십니다. 전 네라고 대답했죠.
아주머니께 자장면 한그릇 얻어 먹고 축구공을 들고
집에 왔죠.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친구를 만났는데 제가
축구공을 들고 있으니 빌려 달라고 난리네요..
너무 졸라대는 바램에 빌려 주었지요.
개학첫날 등교하는데 그 구멍가게 앞을 지나게 되었지요.
아 굿걸이를 하는군요. 아마 제 이야기를 듣고 아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좋은곳으로 인도하는 차원에서
몇일째 굿거리를 하는중이랍니다. 저도 정말 잘 됐다 했죠.
근데 굿거리하는 상차림에 축구공이 올려져 있는것을
보고 정말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불만 많던 방학은 후딱 지나갔습니다.
개학후 이틀짼가 막 종례 끝나고 집에 갈려고 준비하는데
먼저번 축구공 빌려간 친구가 축구공을 주고 갔습니다.
이녀석 먼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 미처 깊이
생각할 짬도 없이 집에 돌아왔죠.
막 추구공을 드리볼 하면서 마당쪽으로 실실 달려오는데
우리집 가드1호가 제 앞을 딱 막아 서더니
(그때 부모님이 개를 풀어 놓으신것 같으네요..)
글세 이녀석이 공격적인 모양셀 취하면서 제 추구공을
노려 보며 흰 앞니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더군요.
아무리 똥개지만..지금까지 주인앞에 단 한번도 으르렁거린적이
없는 순진한 넘입니다. 저의 모든 촉각이 곤두서고 스탑모션이
되버렸죠. 머릿속에 오만생각이 스쳐 갑니다.
제가 앞으로 들어 갈려고 하자 이녀석 잘못하면 물기라도 할
작정인 모양입니다. 딱 축구공을 노려 보며 막아 서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더군요. 전 그길로 되돌아 나와 그 구멍가게를
향햐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는 이 공이
그 꼬마애의 진짜 공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미 굿거리도 끝나고 가게 내부는 깨끗이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다시 가게 안에 공을 던져 넣을려고 하다가..
문든 생각난것이 있어서 전 학교 소각장으로 자건거를 돌렸죠.
방과후라 마침 소각장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고 불에 타는 물건은 다 이렇게 소각했거든요.
전 주저없이 그 축구공을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자건거를 몰고 나와 버렸죠. 빵하는 공기울림이
터졌습니다. 무지 막지하게 크게 들리더군요.
아마 축구공이 불에 타서 터진걸겁니다. 한동안 축구공 공포에
시달리면서 몇주를 보냈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전 곧 그일을 잊고 평상시와 같은
개구쟁이로 돌와 왔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인가 외할머니가 오셨는데 문든 축구공 이야기를
하시길래 잊어 버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이렇게 해서 주차장의 소년편을 마칩니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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